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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0일 / 홍대 롯데시네마 / 10시 /  리얼D더빙 상영


시사회를 공략했으나 실패하고 개봉날만 기다리다 택배때문에 개봉 첫 날이었던 수요일은 아쉽게 넘기고 겨우 오늘 조조로 '업'을 보게 되었다. '업'은 픽사에서 최초로 3D를 도입해 만든 영화인지라 요즘 영화 추세 답게 여러버전인 리얼D 더빙, 디지탈자막, 디지탈더빙 등등으로 상영를 하고 있었다. 최초의 3D라는 데 한 번 봐주자 싶어 조조임에도 7000원이나 하는 리얼D 상영을 골랐다. 게다가 더빙이라 얼라들의 관람방해공격이 만만찮겠지만 (표를 사는데 카운터 직원이 '더빙인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묻더라) 감안하기로 했다.


극장 입구에서 표를 보여주면 '업'의 주인공 칼 아저씨가 쓰고 있는 것 같은 검은테의 안경을 하나 준다. 3D용 안경이다. 부분 3D는 이전에 한 편인가 본 적이 있는데 FULL 3D는 일본의 디즈니랜드에서 단편으로 본 거 말고는 장편으론 처음이라 살짝 두근 두근. 언제 안경을 써야할까. 언제 쓰라고 자막이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3중으로 겹친 디즈니 성이 나오는 걸 보고 후다닥 안경을 써야 했다. (그냥 광고나올 때 부터 쓰고  있는게 나을 듯) 옆자리에 꼬맹이와 엄머로 보이는 일행이 앉아있어서 아이고  장난 아니겠구나 했는데 왠 걸 아주 조용하고 얌전하게 영화를 보는 게 아닌가.. (그나마 다행) 하지만 역시나 뒷쪽에 앉은 녀석들은 조금만 화면이 어두워져도 '엄마 무서워' '저건 뭐야?' '저건 왜저래?'하며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대더라. 다른 때 같았으면 꽤 거슬릴만 한 상황이었는데 영화에 동화되어서인지 코멘터리의 한 종류거니 하고 들으니 나름대로 재밌었다.

 
영화 시작 전에 픽사 특유의 단편 상영이 있었다. 제목은 '구름 조금'.
이번 '업'의 주인공인 러셀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는 한국계 애니메이터인 '피터 손'의 작품이다. (사진을 본 적 있는데 포동한 볼 살이랑 목 없는게 진짜 닮았더라 ^^ ) 구름이 주인공인 이야기였는데 3D가 주는 공간감과 거리감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리얼함이 살아있다. '오..이게 리얼D구나' 싶더라. 안경을 쓰고 있는터라 그위에 또 안경을 걸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한데 한 번 볼 만한 장관이다. 하지만 역시 그냥 보는 것에 비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안경을 안 쓴 사람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어서 곧 영화 시작. 원래 픽사 애니메이션의 질감을 좋아하긴 하지만 3D로 보니 사물의 질감 표현이 예사롭지 않다. 할아버지의 머리칼, 캐빈이 쓰고 있는 가죽헬멧의 질감, 나무나 소파의 결등이 정말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진짜 인형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이다. 카메라 앵글 역시 부감등을 극도로 활용하여 최대한 거리감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구도로 화면을 잡아 한층 3D스러운 화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캐빈의 포동포동한 볼따구니는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로 몽실거리고 귓볼의 반투명감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3D라고 하길래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실제로 이렇게 눈앞에서 3D영상을 보고 보니 비싼값은 하는 구나 하는 느낌?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다만 리얼D는 자막으로 보기엔 좀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은 들더라 역시 그래서 더빙이 최선책이었는지도 모른다 (리얼D자막 상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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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턴 스포일러 살짝 함유? (더보려면 누르세요)


2009/07/30 13:04 2009/07/30 13:04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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