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5일 오후 8시 / 건대 롯데시네마 / 에반게리온 프리미엄 패키지 시사회


Flash movie 입니다. 안보이면 플래시플레이어를 설치하세요.


주의!: 스포일러는 없지만 뉘앙스에 민감한 사람은 이거 먼저 보지 말고 영화 보고 보시길..





이건 덤...프리미엄 패키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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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 전단지 등이 들어있던 봉투. 종이 가방은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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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에바 파 관련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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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패키지에 포함된 일본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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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破 일본판 팜플렛. [파:破]편의 감독 츠루마키 카즈야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2009/12/02 03:09 2009/12/0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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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시다 2009/12/02 15:5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그래도 전편들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하더니 후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서를 볼때만 해도 울궈먹는거 아냐 싶었는데,역시나 예상을 깨는군요.

  3. sm 2009/12/11 11: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으하하하 여배우 리뷰 보러왔다가 완전 파에 빵 터졌어요. 파프리카인줄 알았더니 하바네로였다니..ㅋㅋㅋ 메뉴 왤케 웃긴거에요 양파므뉘에르/./ㅋㅋㅋ 언냐 잘 보고 갑니다^^

  4. 박군 2009/12/11 13: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랜만에들 들러주었구만..반가우이... ^^

  5. 백군 2010/01/08 12:0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파하하~' 후기 완전 웃겼음.
    내 뇌의 한계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은 하나도 안 나지만,
    10년 전 에반게리온 보면서 들은 바흐 무반주 때문에 첼로를 배우게 됐다는...
    '에반게리온 파'는 어찌 구해 볼꺼나.

    • 박군 2010/01/08 20:29  Modify/Delete  Address

      지금 중앙시네마에서 서,파 둘 다 하고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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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 오후 7시 / 드림시네마 / 시사회


후배녀석이 시사회 당첨이 되었다고 해서 운좋게 보게된 [섬머워즈] 시사회. 사실 동시에 다른 친구도 같은 날 다른 영화관에서 하는 [섬머워즈] 시사회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보러가지 않겠냐고 말해 해주었는데 이미 후배한테 간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라서 미안하지만 친구한테는 거절을 (이런 배부른!!!) 했는데... 친구가 간 용산CGV시사회에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와서 질답시간도 1시간이나  있었던 모양이었고 후배랑 간 드림시네마 시사회는 상영상태 불량에 미미한 영사사고까지 있었다는 ㅠ_ㅠ (그래도 관람 분위기는 좋았다)


여튼 일본 개봉이 8월 1일인데 우리나라에서 시사회를 3일날 볼 수 있다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 내가 가본 시사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객석을 꽉 메운 사람들. [섬머워즈]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최근에 산 일본잡지중 상당수가 [섬머워즈]를 특집으로 다룰 정도로 일본내의 관심도 상당한데 덕분에 영화 관람전에 이런 저런 정보를 조금 얻고 볼 수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일본적인 국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자리를 잡는게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섬머워즈]의 완성도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뭐 완전 만족스러웠다.이정도의 퀄리티로 2시간을 꽉 채우다니 무서울 정도다. 네트워크라는 요즘의 세대를 대표하는 소재와 가족이라는 극히 대중적인 테마지만 둘을 합해 뭘 만들기가 그리 쉽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하게 잘 조합해서 요리해 낸 감독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시종일관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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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화투가 중요한 테마로 등장하는데 일본에서도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고 하는데 사실 화투라면 우리나라에서 더욱 더 잘 알려진 소재로 이부분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면 좀 더 박진감있고 재밌는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도 화투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장면.


영화에서 90살의 사카에할머니의 목소리를 담당한 배우는 일본 도에이 영화중에서  [緋牡丹博徒] 시리즈의 3번째 화투를 다룬 영화 [緋牡丹博徒 花札勝負] 출연한 연이 있는 후지 스미코 라는 배우로 감독은 오디션 없이 처음부터 사카에할머니 역에 후지스미코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역시나 집안의 여장부다운 박력있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후지스미코의 이전 예명인 후지쥰코 시절의 출연영화 [緋牡丹博徒 花札勝負]의 트레일러(Youtube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vNEODhSi0PE




나츠키 역의 사쿠라바 나나미는 미스 매거진의 그랑프리 출신으로 한 미모하는데 시골동네에서 스티커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스카웃 되어 상경한지 얼마 안된 정말로 푸릇 푸릇한 신인이어서 그 어두운 구석이 없는 모습을 보고 나츠키역으로 뽑았다는 후문이다 (미모로 뽑은게 아닐까 싶다만 -_-)


대 가족이 나오면서도 인물 하나 하나의 모습과 표정 디테일한 동작의 꼼꼼한 묘사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충실히 화면안에서 묘사되면서 이야기의 전개도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이어지는,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감독의 욕심이 산으로 갈 법도 한데 도랑치고 게도 잡고 능숙하게 두마리 토끼를 잡은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어린애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어느 세대가 보아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의 영화. 가족영화면서 오락영화이고 청춘 영화면서 격투영화이기도 한 멀티세대의 요구를 120% 충족시켜 주는 영화라고 하겠다.


영화를 볼 준비 완벽한 관객들이 모여서인지 영화 볼 때의 반응들이 아주 커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만 화면 영사 상태가 물번진 듯 흐릿하고 사운드의 크기가 들쑥 날쑥 한데다 중간엔 화면이 내려가는 불상사까지..그래도 영화가 재밌어서 용서했다.


감독과의 대화를 들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살인적인 스케쥴로 용산에서 드림시네마까지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ㅠ_ㅠ. 여튼 재밌었으니 개봉하면 또 마구 마구 봐주리라.



- 위의 글 일부는 [Spoon] 2009년 8월호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인터뷰 내용을 참고했음.
2009/08/04 00:29 2009/08/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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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9/08/04 03: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화투영화 트레일러는 왠지 쿠엔틴 타란티노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네요 ㅋ

    • 박군 2009/08/06 00:13  Modify/Delete  Address

      섬머워즈가 저 화투영화에 대한 오마쥬라고 감독이 말했는데 트레일러속의 후지 쥰코를 보니 영화속 사카에 할머니 느낌과 많이 닮아 있어서 젊었을 적엔 진짜 저랬을것 같다..라는 느낌이 팍 오더라..특히 그 애니메이션에서 창들고 설치는 부분이..^^

  3. liya 2009/08/18 16: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지난주 주말에 섬머워즈를 봤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도 반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시간을 달리는는 엔딩에서 넘 슬펐는데, 섬머워즈는 정말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늦은 밤 10시 넘은 시간이라 자리 꽉 차 있진 않았지만 그시간에 애들은 몇 없었던거 같구 성인들이 많았는데, 많이들 웃으면서 봤죠. 스토리도 전개도 빠르고 자막읽느라 관객들 웃는 소리에 뭐가 웃겼지 놓치기도 하구 다시 한번 봐야할듯.. 박군님은 자막안읽으셔도 되고 좋겠어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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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0일 / 홍대 롯데시네마 / 10시 /  리얼D더빙 상영


시사회를 공략했으나 실패하고 개봉날만 기다리다 택배때문에 개봉 첫 날이었던 수요일은 아쉽게 넘기고 겨우 오늘 조조로 '업'을 보게 되었다. '업'은 픽사에서 최초로 3D를 도입해 만든 영화인지라 요즘 영화 추세 답게 여러버전인 리얼D 더빙, 디지탈자막, 디지탈더빙 등등으로 상영를 하고 있었다. 최초의 3D라는 데 한 번 봐주자 싶어 조조임에도 7000원이나 하는 리얼D 상영을 골랐다. 게다가 더빙이라 얼라들의 관람방해공격이 만만찮겠지만 (표를 사는데 카운터 직원이 '더빙인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묻더라) 감안하기로 했다.


극장 입구에서 표를 보여주면 '업'의 주인공 칼 아저씨가 쓰고 있는 것 같은 검은테의 안경을 하나 준다. 3D용 안경이다. 부분 3D는 이전에 한 편인가 본 적이 있는데 FULL 3D는 일본의 디즈니랜드에서 단편으로 본 거 말고는 장편으론 처음이라 살짝 두근 두근. 언제 안경을 써야할까. 언제 쓰라고 자막이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3중으로 겹친 디즈니 성이 나오는 걸 보고 후다닥 안경을 써야 했다. (그냥 광고나올 때 부터 쓰고  있는게 나을 듯) 옆자리에 꼬맹이와 엄머로 보이는 일행이 앉아있어서 아이고  장난 아니겠구나 했는데 왠 걸 아주 조용하고 얌전하게 영화를 보는 게 아닌가.. (그나마 다행) 하지만 역시나 뒷쪽에 앉은 녀석들은 조금만 화면이 어두워져도 '엄마 무서워' '저건 뭐야?' '저건 왜저래?'하며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대더라. 다른 때 같았으면 꽤 거슬릴만 한 상황이었는데 영화에 동화되어서인지 코멘터리의 한 종류거니 하고 들으니 나름대로 재밌었다.

 
영화 시작 전에 픽사 특유의 단편 상영이 있었다. 제목은 '구름 조금'.
이번 '업'의 주인공인 러셀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는 한국계 애니메이터인 '피터 손'의 작품이다. (사진을 본 적 있는데 포동한 볼 살이랑 목 없는게 진짜 닮았더라 ^^ ) 구름이 주인공인 이야기였는데 3D가 주는 공간감과 거리감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리얼함이 살아있다. '오..이게 리얼D구나' 싶더라. 안경을 쓰고 있는터라 그위에 또 안경을 걸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한데 한 번 볼 만한 장관이다. 하지만 역시 그냥 보는 것에 비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안경을 안 쓴 사람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어서 곧 영화 시작. 원래 픽사 애니메이션의 질감을 좋아하긴 하지만 3D로 보니 사물의 질감 표현이 예사롭지 않다. 할아버지의 머리칼, 캐빈이 쓰고 있는 가죽헬멧의 질감, 나무나 소파의 결등이 정말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진짜 인형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이다. 카메라 앵글 역시 부감등을 극도로 활용하여 최대한 거리감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구도로 화면을 잡아 한층 3D스러운 화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캐빈의 포동포동한 볼따구니는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로 몽실거리고 귓볼의 반투명감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3D라고 하길래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실제로 이렇게 눈앞에서 3D영상을 보고 보니 비싼값은 하는 구나 하는 느낌?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다만 리얼D는 자막으로 보기엔 좀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은 들더라 역시 그래서 더빙이 최선책이었는지도 모른다 (리얼D자막 상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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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턴 스포일러 살짝 함유? (더보려면 누르세요)


2009/07/30 13:04 2009/07/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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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열리는 영화제는 어째선지 시큰둥.
날도 덥고 비도 오는데 굳이 사람많은 곳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볼만큼 더이상 부지런하지 않은 나.
그래서 PIFAN이고 SICAF고 별 관심없이 남의 동네 불구경 하듯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건데 롯데 시네마에서 상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롯데시네마 VIP로 시시회 관람등의 혜택을 톡톡히 본 터라 문화 생활도 좀 하고 겸사 겸사 포인트나 쌓을까 하고 시간표를 뒤적였더니 딱 걸린게 [알리 악바르 사데기 특별전]이다.
절대로 외워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팅 제목도 시간표 보고 적었다) 이름의 이 감독은
이란을 대표하는 명감독이라고 하는데 영화 소개에 나온 스틸 한 장이 나를 건대입구까지 이끌정도로 강렬한 포스를 풍기는 작품이었다.


총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특별전은 첫 상영작품인 [코르쉬드 왕자]을 제외하고는 (첫 작품도 초기 작품 느낌이긴 하지만 그 만의 개성은 충분히 살아 있었다) 데포르메이션이 가해진 비전형적인 인물들과 특히 멋들어진 색감과 스타일의 배경일러스트가 환상적이기 그지없다. 작품을 하나 하나 보면 볼 수록 완전히 반하고 말았다. 따로 인물의 대사는 없고 나레이션으로 진행되거나 아님 아예 그림 만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전달이 될 뿐 아니라 잊지 않고 유머를 가미한 장면 장면이 국적을 넘어 한국의 한 여인을 충분히 웃게 할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재밌었던 작품은 체스를 의인화한 [까마귀]라는 작품이었는데 체스 말들의 특징을 살려 개성있는 캐릭터로 만들고는 말들의 움직임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면서 말들이 하나 하나 체스판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재밌게 표현했고 결국 두 왕이 남아 다시 체스를 둔다는 상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있었다. 대사 한마디 없이 움직임만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일곱개의 도시]는 디자인 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인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 작품이었는데 한편의 시와 같은 나레이션과 조금은 난해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연도상으로는 가장 먼저 제작된 작품이었다. 인물이나 사물들을 여러가지 면으로 분할하여 하나의 물체를 면마다 각각 다른 채색을 하여 입체파의 그림을 보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FULL애니메이션이 아닌 그림과 그림이 한장 한장 오버랩되는 식으로 움직이는데 그림의 퀄리티를 위해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것이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시각적으론 [꽃 폭풍]이라고 하는 검정색 펜화로 그려진듯한 일러스트에 강조할 부분만 화려한 칼라로 수놓은 듯 한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이 가장 맘에 들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나라의 왕이 사는 성이 마주보고 있는데 어느날 사냥을 나가 서로 동시에 한마리의 새를 잡는 바람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평화롭게 살던 국민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그들이 싸우는 걸 바라지 않는 병사들은 한 밤중에 몰래 포탄을 바꿔치기 한다. 다음날 전쟁이 시작되고 서로 보란듯이 대포를 쏘지만 한쪽에선 폭탄이 터지자 새가 날아가고 한쪽에선 꽃비가 내린다. 어이없는 이 광경을 보고 두 왕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서로 화해한다. 화해의 자리에 음식으로 나온 닭고기를 서로 동시에 먹으려고 싸우면서 다음 전쟁이 살짝 예고된다. 라는 재밌는 내용.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고 독특한 그림체가 눈을 사로잡는 알리 악바르 사데기의 작품은 놀랍게도 전부 70년대 제작된 작품이었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 원래 그림과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작업하는 작가인 모양이다. 주로 그림책과 그래픽 디자인 관련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후기 작품들은 초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 많은데 개인적으론 오늘 본 초기 그림들이 맘에 든다.

세상엔 정말로 재줏꾼이 넘쳐난다. 부러워 하면 지는 거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알리-악바르 사데기 관련 페이지(영문)
http://www.tavoosonline.com/SelectedArtist/SpecialEn.aspx?src=110&Page=1



코르쉬드 왕자 - Dailymotion 링크



Ali Akbar Sadeghi - "Malek khorshid"
by arginati22





이건 웹에서 찾은 다른 영상. 이번 상영회에선 하지 않은 작품이다. 뮤직비디오인듯 한데 일러스트만 담당한 듯.

Omar Khayyam - Indeed - Videosurf 링크



 




다음 영화는 [블리치] 극장판이었는데..솔직히 만화 블리치를 읽은 적이 없기 때문에 (동인지로만 접해본 인간) 볼까 말까 싶었으나 왠지 오늘은 화려한 액션의 상업애니메이션을 보고싶다라는 기분이었기에 과감히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었다. 뭔가 대단한 능력자들이 나와 차례 차례 자신의 비장의 무술을 가장 폼나는 자세로 선보이는데 한자로 읖어대는 비술들의 이름이 한 뽀대 하면서 인물들도 멋지다. '뱌쿠야' 라는 포스가 장난아닌 멋쟁이 아저씨가 등장하는데 나오기만 하면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한숨을 쉬며 두손을 꼭 모으는 거다. 전에도 이런류의 영화를 보며 비슷한 데자뷰를 느낀 적 있는데 아!! 맞다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볼때랑 같은 느낌!!! 역시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이것 역시 동인지로만 -_-;) 등장 인물이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 있는데 '로이 머스탱'이라는 남자만 나오면 애들이 자지러지는거다. 그리고 그 인물 역시 클라이막스에서 멋진 마법같은 기술로 적을 물리치는데 관객석은 거의 실신지경이었다. 그때보단 덜해도 오늘도 뭐 비슷한 광경을 보는 듯 했다. 이런 리액션이 동반되서 그런지 더 재밌게 느껴던 것 같다. 나중에 기회되면 만화나 읽어 줘 볼까? 했는데 크헐 38권?! 그래도 나루토 보단 낫군 -_-

영화 보는데 옆자리 앉은 여자분이 빵을 먹는 걸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내 배에선 꼬르르 소리가 나기 시작해서 감추려 부던히 애를 썼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엔 건대에 들렀으면 빼놓을 수 없는 라면집 순례. [美味堂)에 들러 진한 돈코츠와 반숙 계란으로 속을 채우고 돌아왔다. 교자도 먹고 싶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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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앞 미미당의 돈코츠라멘. 개인적으론 홍대 하카타분코보다 이쪽이 취향이다.






2009/07/22 18:46 2009/07/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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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빈치 3월호를 뒤적이다가...오노 나츠메의 [리스토란테 파라디소]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4월부터 후지텔레비젼에서 방송된다는 소식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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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나츠메가 표지 그림을 담당했던 [노보의 성] 이 나오키상을 받았다고 하더니.. 줄줄이 겹경사구만..
그런데 아쉬운 점은 원래 작가의 인물 특징은 나름 살아 있는 것 같은데..입체화 시키니 그 매력이 많이 반감 되었다는 것. 원래 평면적인 강렬한 라인 감이 오노 나츠메 그림의 개성인데 좀 아쉽다. 애니메이션 화 되긴 쉬워도 독특한 느낌을 살리긴 어렵겠구나 싶었지만 ... 그래도 여러 곳에서 잘 나가고 있다니 축하 해줘야지^^

애니메이션 공식 홈페이지

http://www.rispara.tv/
2009/02/21 09:24 2009/0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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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여우 여우비

2007/02/03 01:51 / 영화
2007년도 한참이 지났음에도 아직 영화도 한 편 보지 못하는 문화적으로 메마른 생활을 하고 있던 박군. 그러던 어느날 후배가 작업에 참여했다며 개봉날에 맞춰 공짜로 [천년여우 여우비]를 보여 주었던 것이다. 올해들어 처음 본 영화였다. 그 댓가로 각자의 홈이나 블로그에 감상문을 필히 올리기로 했는데 어영 부영 하다가 늦어지고 말았다. 딱히 아무 상관없는 사람의 영화라면 가볍에 한마디 흘려 주겠는데 그래도 명색이 후배가 작업에 참가 하기도 한데다가 의무로 감상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니 그리 쉽게 자판이 두들겨지지 않았다.(아니 뭐 의무라고 해서 안하면 점수가 깍이거나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지만...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크헉.)

사토시 콘 감독의 [천년여우] 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나는 그 영화를 그게 진짜 여우이야기인줄 알고 봤던 기억이 난다. 물론 여배우라는 뜻의 여우(女優)였다. 근데 이번엔 진짜 여우(狐)다 그것도 천년묵은 여우의 이야기 (주인공은 100년짜리 어린 여우지만)

감상은 차치하고 처음 본 느낌은 의외로 알차다(?)라는 느낌이었다. 사실 전체 적인 완성도는 캐릭터를 제외하면 무난 이상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이 캐릭터들이었다는 말인데 후배의 말에 의하면 감독인 이성강씨는 캐릭터가 일본스런 느낌이 안나도록 하는데 꽤 힘을 준 모양이어서 그게 되려 어설픈 스타일의 작화가 되어버린듯 하다. 주인공인 여우비 이외의 인물은 주인공이 주인공스럽지 않고 보통의 애니메이션에선 액스트라 정도로 나올 법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인물 차가 별로 안난다. 주인공도 액스트라스럽고 조연도 액스트라스럽다. 조금 더 제대로 된 개성있는 인물이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원더풀데이즈에서도 비슷한 감상이었는데 그 점에선 별로 나아진 게 없는 듯. 다들 튀고 싶어 안달하는 만화영화 주인공 세상에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은 왜 다들 평범 그 자체인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배경적인 부분에선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단풍이 물든 가을 산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CG와 색감이 강렬하게 눈을 자극해온다. 그 정도가 좀 심해서 진짜로 주목해야할 인물이나 장면에 대한 주목도를 떨어뜨리는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설프게 하다 마는 것 보다야 낫다고 본다. 아직 커가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시점으로 보자면 '진짜 잘했네' 정도로 순순히 칭찬할 정도는 아니어도 '많이 컸네' 하고 등 두드려 줄만큼은 됐다는 소리다.

이야기 구성은 생각보다 재밌어서 의외였다.(거의 기대 안했다는 말?) 특히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는 이야기가 전혀 재밌지 않은 걸 넘어서 지루한...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주변 캐릭터를 이용해 꽤나 흥미롭게 사건 사고를 등장시켜 간간히 웃음을 유별한다. 박장대소할 정도로 웃긴 건 아니지만 영화를 즐기는 80여분간 지루한 느낌은 거의 없었다. 물론 이런 자질 구레하게 등장하는 에피소드나 너무 새로운 발상과 설정을 끼워 넣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전체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것을 발목잡아 결국 막판엔 시간이 없어 이야기를 급히 마무리 짓는 인상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게 실험 애니메이션이 아닌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시점에서 볼때 재미는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만 있다면 그거야 금상 첨화겠지만 이야기는 뭔지 알겠는데 재미 없는 것 보다야 이야기가 알쏭 달쏭 해도 재밌는 편이 낫다는 거다. 지루함을 타파 했다면 그걸로 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본다.

음악은 [양방언]라는 의외로 거물이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여주었다. 사운드가 너무 크게 들어가 그림보다 너무 강조된 느낌도 없잖아 들긴 하지만 전체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에 쓰인 음악이 영화 수준을 상당 부분 끌어올렸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정말 기억하지 않을 래야 않을 수 없는 [이박사]의 [이집트 여행]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절 뿐이지만 그 마이너한 노래의 전곡이 다 흘러 나올 줄은 그 누가 알았으랴. 그걸 속으로 다 따라 부르고 있던 나도 참.

영화를 본 후 차를 마시며 '가지 치기를 제대로 못하고 너무 욕심을 냈다' 또는 '전체적으로 산만한 부분이 많고 그 덕분에 이야기의 마무리가 너무 급했다'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지만 이제까지 시간 들이고 돈들여 만들었다는 이런 저런 애니메이션에 비해선 완성도면에서나 재미면에서 상당히 많은 진보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걸 돈주고 봐 줘야 다음 국산 애니메이션에 제대로 된 작품이 계속 나와줄 터전이 될 텐데 공짜로 보고 이런 글이나 써주며 건투를 빌고 있다.





2007/02/03 01:51 2007/02/0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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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T 2007/02/03 03: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전 비주얼만 놓고 봤을 땐 여러모로 참 괜찮았는데,
    극장판은 한 편만으로도 좀 정리가 되어야 한다는 쪽이라서
    내용면에선 솔직히 많이 아쉬웠어요. 아주 살짝 '애틋한' 감정만
    이입할 수 있었으면 두말않고 엄지손가락 세웠을텐데 흑.
    (그나저나 전 이집트 여행 아예 대놓고 흥얼흥얼 따라하고 있었는데...;)

    • 박군 2007/02/03 06:14  Modify/Delete  Address

      아무래도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관련한 일이면 좀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는 거겠지. 이런 저런 자질구레한 흠은 있지만 나는 '생각보다 좋았다'에 더 점수를 주게 되더라고..

  3. EST 2007/02/03 11:1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제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요.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봐도 그냥 알기 쉽고 재미있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4. 비밀방문자 2007/02/03 21: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5. ^________^ 2007/02/08 14: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으흠 숙제검사중..^^
    잘하셨군 동그라미 넷(퍼퍽~~)

    그렇게 압박이였나..ㅋㅋ 조만간 함 뵙지용..
    나름 고무적인 반응 감사..(내가 감사를 왜하는지..ㅡ,.ㅡ:::)

    • 박군 2007/02/08 22:41  Modify/Delete  Address

      크크..뭐 별 그다시 압박은 아니었고 그냥 공짜로 봤으니 써 줘야 겠다는 의무감에 쓴거지 뭐. 그려 조만간 함 보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