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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소식을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켜고서야 알았다.
부랴 부랴 창문을 열어보니 앞 집 지붕에 쌓인 눈의 두께가 범상치 않더라.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지방 출신이라 그런지
눈이 쌓이면 그저 기분이 좋다.
물론 출근 걱정이 없기때문에 더욱 눈이 반갑다.
하지만 이렇게 무지 막지하게 내리다니..(그래도 좋다)
얼른 옥상으로 뛰어가 아무도 밟지 않은 눈에다 발자국 하나 남기고 왔다.
눈온 아침의 옥상풍경 마냥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새해가 되길...
(물론 뒤이어질 교통 대란 이런거는 말고 -_-)




2010/01/05 00:45 2010/01/0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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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시 창원

2009/10/07 00:17 / 잡담

창원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 도시로 도시 개발 초기부터 자전거 도로가 정비될 정도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였다. 이번 추석에 고향집에 내려간 김에 우연히 창원시내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창원시내에 시영 렌탈 바이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걸 알게되었다.

얼마전에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가지 매력' 이라는 자전거에 관한 에세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여러명의 자전거 애호가가 자신의 자전거 사랑에 대해 적은 책이다. 그 중 한 명이 파리의 렌탈 바이크 시스템인 '벨리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적은 비용의 가입비를 받고 년간 회원이 되면 도시 곳곳에 비치된 자전거를 언제 어디서나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기 집 근처의 벨리브 파킹 에리어에서 회원인증을 하고 자전거를 빌려 회사나 목적지 근처 벨리브 파킹 에리어에다가 다시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목적지가 어디든 벨리브로만 이곳 저곳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보면서 이런게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창원에서 2008년부터 시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비자'라는 이름의 시민 공영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인데 1일 2000원 1년 20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하면 카드가 발급되고 시내 곳곳에 비치된 자전거 보관대에서  회원카드를 인식시키면 잠금쇠가 열리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목적지 근처의 자전거 보관대에 다시 자전거를 거치 시키면 된다.

자전거가 좀 뽀대가 안나서 그렇지...서울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창원에서도 타보고 싶었는데..회원가입 어쩌구 하는 바람에 포기. 그냥 한 번 타볼걸 그랬나...



http://bike.changwon.go.kr/





2009/10/07 00:17 2009/10/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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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i 2009/10/07 22: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박군님이 말씀하신 파리의 그 시스템을 언젠가 티비에서 본 적이 있는데 부럽더군요.
    저도 타국에서 자전거에 의존해서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도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확보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참고로 제 남동생이 자전거에 미쳐서(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정말 미쳤다는 표현이 딱...^^;) 산지 오래됩니다.
    외국에까지 주문 넣어서 부속들 들여와서 자전거를 자체 조립, 개조도 하고, 혼자 자전거 싣고 가서 며칠 동안 제주도 일주도 하고, 그 루트와 여행기도 게재하고...시간만 나면 그 쫘악 달라붙는 약간 민망한 옷 있잖아요? 그거랑 모자인지 헬맷인지 그런 복장 갖추고 마찬가지로 자전거 홀릭인 몇몇이서 시간만 나면 험준한 고난의 길에 오르더군요.
    저보고 하라면 돈을 준다해도 절대 하지 않을 운동? 취미생활? 같던데 체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을보니 조금은 부럽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걔가 타는 건 너무 하드해요.ㅜㅜ
    그런데 장비랑 온갖 것 갖추는데 드는 돈이 장난 아닌 것을 보니 뭐든 제대로 파고들면 돈이 드는구나 싶었습니다.

  3. threeya 2009/10/08 10: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뭐든 제대로 파고들면 돈이구나....에 깊이 공감하는 지나는 사람입니다^^
    두분 모두 안녕하셨어요?>.<

  4. nae 2009/10/21 05:2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녕하세요? 검색중에 발견해서 혹시나 하고 글을 써 봅니다.
    예전에 podcast 관련 글을 쓰셨을때.. 외로움 연구소 라는 일본 podcast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제가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받으려고 했더니 홈페이지와 podcast 자료들이 모두 사라졌더군요.
    제가 그 nuu라는 가수를 정말 좋아해서 아껴듣고 하던 방송이었는데.. 어느날 아이팟이 고장나는 바람에
    자료들이 모두 사라져버렸어요. 그래서 계속 검색하고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다시 그 자료들을 찾고자 했지만..
    도무지 구할 수가 없어서요..

    혹시 그 외로움 연구소 podcast 파일들.. 가지고 계신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ㅜㅜ

    • 박군 2009/10/21 23:56  Modify/Delete  Address

      안녕하세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외로움 연구소 파일은
      갖고 있긴 한데.몇년 된 파일이라 어디에다가 백업을 해놨는지...^^;
      메일주소라도 알려주시면 한 번 찾아보고 연락드릴게요.

  5. nae 2009/10/22 01: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아아아아아아;;;;;;;;;;;;;;;
    정말인가요.... 여쭈어보길 잘했네요.....

    정말 너무 찾고 싶어서.. 이렇게 무턱대고...
    초면에 실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만약 가능하시다면.. 꼭 좀 부탁드리고 싶네요...

    E-mail은 noplace0@gmail.com 입니다..
    혹은 noplace_@naver.com 도 가능하구요..

    정말 여러모로 귀찮게 해드려서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좀 부탁드릴게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박군 2009/10/22 15:52  Modify/Delete  Address

      gmail쪽으로 보내드렸으니 확인해보세요.
      저도 정말 오랜만에 찾아봤네요.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래요.

  6. nae 2009/10/22 23:0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파일 잘 받았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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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일본제 인스턴트 커피를 하나 얻은김에 마셔보려고 봉지를 여니
이런 상태로 세팅이 된다. 컵에 자리 잡은 모습이 너무나 안정적이라 반해버렸다.
기계체조 선수가 평행봉에 두 팔을 걸친 것도 이보다 안정적이랴..
가운데 저 조그만 부직포 봉지안에 커피원두가 들어있다.
물을 부으면 제대로 부풀어 오르기까지 한다.
부직포가 조금 깊이가 있는 탓에 컵이 깊지 않으면  커피물에 종이가 닿을 염려가 있는게 아쉽다.
맛은... 일본 커피 특유의 강한 첫 맛 하지만 뒤끝은 부드러움이 감돈다.
비싼 드리퍼로 커피를 내리니 뭐니 하지만 귀차니즘이 압박할 때는 이런게 최고다.
내 입맞은 늘 고만 고만한 수준이니
최고급 바리스타가 내려주던 집에서 이런 인스턴트 커피로 내려 마시던..
커피향기 맡으며 행복하긴 마찬가지..^^
2009/09/08 19:45 2009/09/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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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09/09/14 17:46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내 자전거 이야기

2009/08/12 20:45 / 잡담

Flash movie 입니다. 화면을 클릭하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자전거 관련 에세이를 하나 읽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나도 내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끄적여 봤다.
버리자니 아깝고 새로 사자니 여의치 않고.. 그래도 있는 정 없는 정 들어버린 내 고물 자전거.
미니벨로(?)주제에 양손으로 들어도 후덜덜이라니..
이런 고철 내 놓으면 금방 고물상 아저씨들이 주워 가시겠지?
그래도 아직은 씽씽 잘 달려주니 좀 더 함께 가자꾸나..







(몇 번이나 버릴 생각을 한 주제에...참 염치없기 그지 없다)



2009/08/12 20:45 2009/08/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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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군 2009/08/13 15:2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사연 많은 자전거군요. 환율은 떨어져도 자전거 값은 그닥 떨어지지 않을 듯한데요??? ㅋㅋ

    • 박군 2009/08/13 20:34  Modify/Delete  Address

      제 말이 그말입니다.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올줄을 모르네요 -_-

  3. 삼야 2009/08/18 16:3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흑...ㅠㅠ 너무 재미있어요!!

    자전거를 군경의 도움으로 다시 품에 되찾는 감동-_-;;; 실화도 기대합니다~!
    어째 박군님 이런 기획은 넘넘 오래간만인 듯해서 한장한장 아까운 마음으로 클릭했어요~>.<
    좀더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안 될까요???

오늘은 기빠진 날~~

2009/08/05 23:53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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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정말 덥다. 덥다못해 뜨겁다.
이런 날 기빠진 나도 나지만..
날 낳아주신 엄마가 이런 삼복 더위에 선풍기도 틀지 못하며 몸 푸셨을 생각하니 아득해져온다.
다시 한 번 부모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건넨다.


 Happy Birthday to me,


이대로 쭉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2009/08/05 23:53 2009/08/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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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ya 2009/08/11 15:2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앗 지난주 생일이셨군요. 정말 덥던데 늦었지만 생일축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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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하철이란 공간이 책읽기에는 집중도 잘 되고 참 좋은 곳인데 다만 주위의 시선이 적지 않다는 것.
특히나 야오이만화나 소설등을 읽을때는  특히나 언제 튀어나올 지 모르는 민망한 장면들 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상당히 의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 상품의 제작자도 야오이녀인것 같더라. 처음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냈을 때 윗 선에선 시큰둥한 반응이었고 이렇게 폭발적 인기를 끌지 몰랐다고 한다. 그만큼 공공장소에서 위험한(?) 책들을 읽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언뜻보기엔 회색의 플라스틱판대기 같은 느낌인데 정면에서 보는 본인에겐 그 판 아래의 그림이 제대로 보이고 주위 사람들 (옆에서 비스듬히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그저 회색판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 다는 것.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봤을 아이디어지만 이런게 실제로 상품으로 나온다는게 참으로 일본스럽다.
여튼 언제 일본가면 재미삼아 하나 사와봐야겠다.
이번 코미케에 업체가 참가한다고 하는데 코미케 한정판도 제작된다고 한다.
(옷을 다 입고있는 만화 캐릭터가 들어간다나 뭐라나)

Blind Bookmark 사이트링크 (アントワサンク)

 


2009/08/01 00:44 2009/08/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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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ndigo 2009/12/18 18: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하하 정말 좋네요. 일본에는 핸드폰 액정에도 옆사람이 볼 수 없게 만드는 씰이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원리는 같은 이치이지 싶어요.
    저도 하나 구입하고픈.. ^^;

최근 일본에선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2차원의 캐릭터와의 법적 혼인을 인정해달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현실 세계의 연애에 만족할 수 없는 (아니면 불가능한) 남성들이 배우자로 2차원 캐릭터를 인정해달라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에 1000명 이상이 서명을 했다고 한다.


사실 현실의 연애는 그리 만만하지도 않으며 꼭 자신과 맞는 연애상대를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게 결혼까지 이어져서 만족스런 결혼생활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시간과 돈 그리고 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내심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현실의 세계로 현실적인 도피를 하는 건 좀 성급한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뭐 이런 딱딱한 문제를 떠나서..이것이 불러올 파장에 대해서 그들은 생각을 하고나 있을까? 만화속 캐릭터를 침을 발라 법적으로 도장을 찍는다 하더라도 딱히 내꺼라는 보장이 될 수없는 2차원적 산물이라 A씨가 아야나미 레이가 좋아서 발빠르게 도장을 찍어 부인으로 만들었다고 하자 그녀의 모든 캐릭터상품과 포스터 비디오 전질을 갖고 있고 동인지까지 사 모으는 B씨는 하루아침에 남의 부인을 넘보는 부도덕한 남자가 되어 버리는 것인가 말이다. 아님 일처 다부제, 혹은 일부 다처제를 이 경우에 한해서는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 현실에 진짜 부인이 있고 2차원 캐릭터로 부인을 가진 이중생활을 즐기는 남편도 등장할지 모른다 (사실 도장만 안찍었다 뿐이지 지금도 꽤 많겠지) 부부 관계에 대한 법적 권리가 어느선까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 남편씨는 영원히 총각일 수도 있을 것이고 아이는 물론 생기지 않을 테니 세계 인구는 점점 줄어들지도 모른다. 뭔가 육체적으로 건전하기 그지없는 (정신적으로는 어디까지 뇌가 썩었을지 모르지만..아니 육체적으로도 중얼 중얼...)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하지만 이 뉴스를 전해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러다가 세상의 씨가 마를지도 모르는 걱정 이런거 보다는 만약 내가 만화속 캐릭터로 남편감을 고를 수 있다면 과연 누구를 고를까 하는 것이었다. 후보가 너무 많아 마구 고민이 된다. 현실속의 여자 뿐 아니라 2차원 세계의 여자들까지 몇 없는 남자들을 넘보는 가운데 이런 영양가 없는 고민이나 하고 있으니 진짜 연애가 안되는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 살짝 위기감을 느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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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 든 캐릭터들이 너무 올드해서 죄송 -_-; (아는 게 그것 밖에..)

2009/07/18 01:11 2009/07/18 01:11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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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가 없는 고로 인터넷을 켜지 않는 한 뉴스를 접할 길이 없는 나는.. 새벽에 일어났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오후 2시 넘어서야 알게되었다. 시청앞 광장을 지나오는데.. 왠 아저씨들이 [노무현 서거]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도 이제 죽은 거나 마찬가지 취급받는 노무현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설마 실제로 돌아가셨을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조금 후 어느 건물의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작은 LCD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속보를 보고 뒷산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무슨 농담같은 진실이란 말인가.

시청앞 광장은 닭장차로 잔디광장 주위를 쥐새끼 한 마리 드나들 틈 없이 빼곡히 막아놓았고 덕수궁 주변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대학생 몇명이 하얀 국화를 들고 이리 저리 어수선하게 뛰고 있었고 한명은 주차장 담을 넘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걸 본 어떤 할아버지는..뭐라고 막 욕을 하시고...이게 뭔 상황인가 싶더라.. 나중에 알아보니 대한문 앞에 추모대를 설치하려는 사람들을 전경들이 막고 그쪽으로 가지 못하게 통제를 하는 상황이었던 모양이다. 그 대치 상황에서 뭔가 마찰이 있었고 그래서 기자들과 사람들이 몰려있었던 것. 아니 사람 죽은 마당에 헌화하려고 담을 넘어야 하는 건가? 무슨 반정부 데모를 하는 것도 아니고..대학시절 최루탄 맡아가며 전경을 피해 뛰던 대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씁쓸해졌다. 그들은 전직 대통령을 죽이고 추모의 국화 가지도 꺽어버리는 놈들이다. 철갑을 두르고 무표정한 모습을 하고 있는 시청의 모습과 함께 이 정권 이후의 모든 것들이 기분나쁜 모습으로 박자가 척척 맞아간다. 홈에는 정치고 경제고 딱딱한 글 쓰고 싶지 않았지만..정말 속에서 스믈 스믈 뭔가 기어나오려고 해서..한마디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이보다 더 한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형국이다. 오늘은 잠이 안 올것 같다.
2009/05/24 04:37 2009/05/2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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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T 2009/05/24 18:5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허망하고 허망하고 또 허망합니다. 세월이 하 수상한 것이, 종내는 산 사람들이 먼저 떠난 그를 부러워하는 날이나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박군 2009/05/25 13:11  Modify/Delete  Address

      그러게 말이다. 시절이 하 수상해서 이젠 무슨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은 느낌이네...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간만의 여행

2009/04/08 22:25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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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정말로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간만의 해방감. 한우로 배를 불리고(안심이 그리도 부드러운 줄은..내 미처 몰랐네.)
말도 보고 꽃도 보고...
원기충천하여 다시 마감 폭풍속으로...
여행은 언제나 다음 여행을 부르는 묘한 마력이 있다.
늘 중독되서 허우적 허우적 언젠가 있을 다른 여행을 기다리는 나.

시간 날때 여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뭐 그래봤자 먹는 순 얘기 뿐이지만...
( 여행 = 먹자기행)

2009/04/08 22:25 2009/04/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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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의 습격

2009/04/02 23:42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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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어딘가 행사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가 바로 앞에 줄선 사람에 의해 아직 보지 않은 만화책 신간에 나오는 내용에 대한 대대적인 스포일러를 (주인공의 비밀에 관련된) 당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아무런 악의 없이 그저 친구랑 이야기를 나눈 것인데 그걸 바로 뒤에서 들어버리고 만 것이다. 유주얼 서스팩트를 상영하고 있는 극장을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있던 사람이  티켓 사고 있던 사람들을 향해 범인은 XXXX다!!! 라고 외쳤다는 유명한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었다.

'용의자 X의 헌신' 시사회를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같이 온 친구나 연인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영화의 내용에 감상을 나누는게 보통이다. 특히나 이 영화는 추리물이기때문에 극적 반전이 더욱 두드러지는 영화여서 여러가지 이야기 거리가 나오게 되었다. 나도 친구들과 아무 생각없이 범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감상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문득...지금 우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중에는 다른 영화를 보고 나와서 나중에 이 영화를 볼 예정인 사람도 있을텐데 나처럼 아무런 준비도 없이 미리니름 당해버리는 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개인적으론 참으로 뭣..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살짝 걱정을 하며 주위를 둘러봤지만 다행히 영화가 늦게 끝난 터라 같이 시사회를 본  사람들외에 다른 관객은 없었던 것 같다. 최근 개봉작 중 추리물이 많아서 더욱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어쨌든 극장 엘리베이터 앞은 요 주의 장소다. 느닷없는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계단을 이용하던가 혼자 봤다면 이어폰을 착용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론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나가는 걸 추천한다. (보통은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즈음엔 아무도 없다...이번엔 엔딩롤과 함께 화면이 계속 진행이 되었기에 예외였지만)





2009/04/02 23:42 2009/04/02 23:42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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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겹친 마감에 얼마간은 정신없이 일의 폭풍속에서 지냈기 때문에 그 좋아하는 만화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나날이었는데 갑자기 폭풍의 눈 속에 들어 앉은 마냥 스케쥴이 조용해졌다. 이것도 몇 일 못가겠지만 이때다 싶어 얼마전에 질러 놓은 책 중에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의 책 한 권을 꺼내 홍대앞 미스터 도넛으로 달려갔다. 집에서 읽어도 될 걸 굳이 들고 나가는 이유는 그저 집에선 집중이 안된다는 것. 집에서 여유로운 커피타임을~ 이라며 큰 돈주고 주문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늘 이렇게 파리를 날리고 있다.

재밌게 읽은 가운데 인상적이 었던 것이 있어 인용해본다.
[ 그는 자료를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신용하지 않는다고 할까, 적어도 그림을 그리는 일을 목표로 한다면 여러가지 사물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이 생활화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것들의 축적이야 말로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보원] 2002년 - ]

미야자키 하야오는 늘 사물을 깊게 관찰한다고 한다. 그의 머리속에 이렇게 쌓인 이미지들이 하울의 성이 되기도 하고 센과 치히로의 목욕탕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하울의 성의 모습은 뭔가를 보고 그린게 아니라 이때까지의 그의 머리속에 들어있던 성이라는 이미지의 집대성인 것이다. 여행을 가거나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때도 그는 관찰하고 기억한다. 그것이 그의 그림의 원천이 되어 끊임 없이 샘솟아 나오는 모양이다.  스즈키 도시오와 함께 영국으로 여행을 했을 때 그들이 묵은 여관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본 적이 있다고 한다. 스즈키 도시오는 그걸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셔터를 눌러댔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사진 대신 자신의 눈으로 기록해 기억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때 본 그 여관의 건물은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등장했다고 한다. 포뇨의 언덕위의 집도 그렇고 모두 그의 기억속에서 재 생산된 현실속의 집들이다.

나는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게으른 탓에 일부러 자료를 찾거나 하지 않고 대략 머리속의 이미지로 그림을 그리는 편이지만 어느샌가 그것만으로 부족해진 탓인지 요즘은 부쩍 그림그리기 전에 자료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정확한 묘사가 필요한 그림도 있지만 자료에 의존하다 보면 이미지로 그릴 수 있는 것들까지 데이터에 의존하게 되더라. 그건 사진을 많이 찍게 된 시기와 묘하게 겹치는 부분도 있다. 여행을 가거나 길을 걸어도 멋진 풍경을 보면 카메라를 먼저 찾는다. 필름이나 플로피에 저장된 순간에 만족하며 그걸로 끝이다. 직접 내 눈으로 기억해서 그 감상을 곱씹는 시간은 어느샌가 사라졌다. 내 삶에 여유가 없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카메라 없이 여행을 해보고 싶다. 얼마나 관찰하고 감동할 수 있는지 내 스스로를 한 번 시험해 볼 기회를 갖고 싶다. 우선 환율이 좀 내려야겠지 -_-;










2009/03/12 23:59 2009/03/12 23:59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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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9/03/13 01:4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에에~ 결론적으로는 역마살이 도지셨다는 이야기!!!!(근데 저도 요새 살짝 근질거리긴 합니다.... -.- 다행히 콘서트같은 거 안해서....)

    근데 저 이야기는 좀.... 부풀렸달까 특유의 '신화 만들기?'랄까... 저도 다 클때까정 만화가들은 대단해 아무것도 안 보고 저렇게 그려대다니. 하고 생각했지만..... 믿을 수 없어! 분명 지브리 작품의 설정집엔 현지의 모습과 그림을 비교한 페이지가 수도없이 있었건만!!!

    • 박군 2009/03/13 09:59  Modify/Delete  Address

      뭐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모르지만...일단 기억속에 있는걸로 그린다음에 자료랑 비교한다더군(키키랑 포뇨는 그런식)..하울의 성은 거의 새롭게 재창조해서 만들어 낸 거라고 하던데..본인은 몰라도 주변사람이 보기엔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지^^

      여튼..여행고프당....ㅠ_ㅠ

  3. 이유진 2009/04/02 13:5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녕하세요~
    저 SBSi 다니던 이유진이예요~
    미지랑 연락하다가 생각나서 찾아와봤어요~
    정말 오랜만이죠? 기억하기 어려울정도로?ㅎㅎ
    아무튼 역시나 멋진 모습, 좋은 글과 그림, 행복한 일상 보기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 박군 2009/04/02 23:15  Modify/Delete  Address

      와~~ 진짜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안그래도 미지랑 얼마전에 메신저로 이야기나눈 참이었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업데이트가 부지런하진 않지만 자주 들러주세요^^

어제 다빈치 3월호를 뒤적이다가...오노 나츠메의 [리스토란테 파라디소]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4월부터 후지텔레비젼에서 방송된다는 소식을 알게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노 나츠메가 표지 그림을 담당했던 [노보의 성] 이 나오키상을 받았다고 하더니.. 줄줄이 겹경사구만..
그런데 아쉬운 점은 원래 작가의 인물 특징은 나름 살아 있는 것 같은데..입체화 시키니 그 매력이 많이 반감 되었다는 것. 원래 평면적인 강렬한 라인 감이 오노 나츠메 그림의 개성인데 좀 아쉽다. 애니메이션 화 되긴 쉬워도 독특한 느낌을 살리긴 어렵겠구나 싶었지만 ... 그래도 여러 곳에서 잘 나가고 있다니 축하 해줘야지^^

애니메이션 공식 홈페이지

http://www.rispara.tv/
2009/02/21 09:24 2009/0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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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의 복수

2009/01/27 16:36 / 잡담
정말로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 새해맞이 허물벗기행사(?)의 일환이라고 할까
매일 샤워만 해서 인지 몸도 찌부드드하고 명절에 집에도 못내려가고 해서 시간도 남아돌고 해서다.
동네에 커다란 찜질방겸 사우나가 있는데 입욕료는 조금 비싸긴 해도 탕도 넓고 물 온도도 내 취향에 딱 맞고 사람도 적당하게 붐비지 않는 곳이라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요즘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주로 중국인들..)들이 단체로 들리는 코스가 되버려
찜질방 사용 설명을 듣느라 입구를 꽉 메운 단체 관광객들 모습에 질려 그 이후로는 왠지 가는 걸 꺼리게 되었는데
설 연휴기도 하고 사람이 없겠지 하고 간건데 역시나 내 예상대로 널널하고 좋았다.

간만에 여유있게 입욕을 즐기고 있는데 탕 저편에서 계속 나의 행동의 예의 주시하는 한 분의 아주머니가 있었으니..
내가 이 탕에서 저 탕으로 건너갈 때 마다 나를 뚫어져라 쳐다 보는 것이었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맞는 순간!!

"등 같이 밀지 않을래요?"

허거...그거 였습니까?
하지만 점심을 먹지 않고 탕에 들어 온데다 탕의 온도에 노곤 노곤 파김치가 되어 버린 탓에
남의 등을 밀어줄 기력따윈 남아 있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싫어? 왜 밀지그래?"

"아니..뭐  다음기회에.."

아주머니는 아주 아주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떠나 갔다.


온탕 열탕을 오가며 적당히 잘 불려진 몸을 꺼내(?) 내 자리로 돌아와  
별로 남지 않은 힘을 끌어내 열심히 때를 밀고 있는데
어디선가로 부터 후두둑 물줄기가 내 머리통을 겨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니..아까 그 아주머니가 바로 내 뒤에 앉아 있는게 아닌가..
열심히 샤워기의 물줄기를 온 몸에 뿌리고 계셨는데
그게 딱 내 등과 머리통을 향해서도 날아오고 있었던 것.
뭐 가까이 앉아 있으면 그럴만도 하지...
했지만...그 아주머니가 씼고 나갈 떄 까지 그 물 세례는 계속 되었다.

이거.... 아까의 복수임까?!?

 
2009/01/27 16:36 2009/01/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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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사의 속삭임...

2009/01/27 16:23 / 잡담
2년전에 블로그에 쓴 글인데 낯간지러워서 비공개로 해 뒀던 걸..
 [꽃보다 남자] 한국판 드라마 방영을 기념하여 공개로 돌려본다.
업데이트 할 꺼리가 별로 없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라면 하나일 수도 있지만 중얼 중얼...




2007/08/23 06:48

[꽃보다 남자]를 처음 접한 것은 95년이었던가? 94년이었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오렌지 보이]라는 원 제목과는 하등 상관없는 당시의 유행어를 본딴 황당한 제목의 해적판으로 보게 된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이지메, 왕따의 행위가 정도를 넘어설 정도의 수준이어서 꽤 놀라며 본 기억이 난다. 이후 국내에서도 라이센스로 제대로 나와 만화는 이미 완결이 되었다. 그리고 대만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 지기도 하고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만화가 드라마화 되어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노다메]도 그렇고 좋아하는 만화는 그냥 만화의 형태로만 남아주길 바란다. 더우기 일본의 드라마라는 것은 이상하게 현실을 과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원작이 만화인 경우 주인공들은 현실로 구현되어 종종 우리를 실망시키는 모습으로 다가 온다.

[꽃보다 남자]는 너무 좋아! 할 정도로 원작을 엄청 사랑한 작품도 아니고 (뭐 처음엔 재밌게 봤지만) 드라마는 더 더욱 관심이 없었다. 주인공 이랍시고 보통은 당대의 내노라 하는 아이돌 몇명이 나와서 조잘 조잘 뭔가 연기를 한답시고 어설픈 대사처리와 과장된 몸짓으로 원작의 이미지를 망쳐 놓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어 수업시간에 [꽃보다 남자 리턴]이라는 2007년판 새 시리즈의 [꽃보다 남자]를 보게 되었다. 2005년에 시리즈 1이 방영된 모양인데 원작이 완결이 되어 이제야 끝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2007년 부터 그 뒷부분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처음엔 뭐 그런가 하고 봤는데 수업중에 본 드라마는 원작 그대로이거나 원작과 아주 다른 이야기도 아닌 원작에 약간의 가상의 이야기를 좀 더 가미한 부분이 있었다. 그게 원작보다 이야기를 좀 더 매끄럽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옹..흥미가 생기기 시작.

게다가 화려한 상류층의 생활이라는 것이 만화로는 별로 현실감이 없는데.. TV 화면에 떡하고 [불가리]니 [카르티에]니 하는 도쿄 번화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명품 샵이 줄줄이 나와주고 외국의 귀족이나 살 것같은 성같은 저택에다 끝도 보이지 않는 마호가니 테이블에서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모습이 나오자 의외로 만화속에선 현실감이 없던 이런 장면이 드라마에선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아 맞다! 이 만화속에 등장하는 애들이란 게 정말 이런 식으로 사는 부자였지?' 콧방귀 치며 외면하던 드라마에서 의외의 면을 발견하고 눈을 반짝이게 된 박군.

이런식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보던 도중 3화를 볼 때 였던가?
츠쿠시가 츠카사에게 못견디고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자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핸드폰에서 츠카사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 했다. (츠쿠시와 츠카사 전용 황금폰)
조용한 방안, 전화에서 흘러 나오는 누워있다가 받은 듯한 나른한 저음의 목소리...
..................쿠쿵!!!
아..실사라는 게 이런 식으로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소름이 끼쳤다. 역시 나는 목소리에 홀리는 타입?
둘은 조곤 조곤 핸드폰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전화에서 흘러 나오는 츠카사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지만 차분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그 목소리는 문명의 이기 덕분에 너무나 리얼하고도 낭랑하게 스피커에서 울려 퍼졌다. 꼭 내가 정말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듯이 귓가를 간지럽히며 감겨왔다.
왠지 찡~~하고 가슴이 저미어 오는 장면이었다.
10대 소녀도 아니고 드라마를 보며 이런 기분을 느끼다니..
마츠모토 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츠카사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목소리 한 방으로 살짝 녹아버린 나를 발견. 잠시 멍..한 표정으로 츠카사의 목소리를 음미했다.(헉! 왠지 변태 스럽다..-_-;)

사실 내용도 그렇고 이야기의 흐름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어설프며 황당한 시추에이션의 연속인 시시껄렁한 작품일지도 모르지만 드라마 하나는 원작의 어떤 수준을 넘어서보고자 하는 노력이 옅보이는 작품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졌다. 두 주인공의 통화 장면 하나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긴 하지만 말이다. 원작을 재밌게 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꽤나 만족스럽게 드라마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믿거나 말거나..






2009/01/27 16:23 2009/01/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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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타는 지...

2008/07/29 15:18 / 잡담
요즘 밤에 잠이 안온다.
몸은 피곤한데 불끄고 누워도 말똥 말똥.
선풍기를 틀고 자기 때문에 체온이 낮아서 그런가 싶어 몇일은 수면 양말을 신고 배만 덮고 잤는데
몇일은 잠이 오는 듯 하더니 그후엔 역시나 날밤새고 새벽에나 잠이드는 악순환이 계속.
더워 죽겠는데 이불을 꽁꽁 덮고 자자니 그것도 문제고 (이불을 덮으면 그나마 좀 잠이 온다)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는 상추를 쌓아두고 매 끼니마다 먹어 주고 있는데도 별 효험이 없다.
일이 바빠 잠을 못자는 것도 아니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고 싶은데
계절은 나를 도와주지 않는구나.. -_-;

덧 : 결국 오늘 아침 보려고 조조로 영화를 예매해뒀는데 잠못자고 뒤척이다 늦잠 자는 바람에 표를 날렸다.
우워우~~ ㅠ_ㅠ


2008/07/29 15:18 2008/07/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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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때문에 설 연휴임에도 고향에는 못 내려가고 그렇다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해서
아침에 좀 부지런을 떨어 겨우 일어나서는 전부터 가려고 벼르고 있던 탕춘대성에 가보기로 했다.
요즘 한창 열중하고 있는 걷기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이런 저런 가 볼만한 산책코스를 탐색하던 중 알아낸 곳이다.
운동삼아 자주 오고 가는 홍제천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조선시대에 세워진 성곽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상명대 근처에 있는 곳이라 걸어서 갔다 돌아오기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 자전거를 타고 상명대까지 가서 탕춘대성까지만 걸어가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끌어낸 자전거에 작은 힙색을 걸고 책이랑 노트, 디지탈 카메라등 기본적으로 외출시에 챙기는 것들을 쑤셔 넣은 다음 출발했다. 역시 자전거라 그런지 걸어서 40분정도 걸리던 홍제천 근처의 힐튼호텔까지 1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속도가 나니 바람이 좀 매섭게 느껴지긴 했으나 햇살이 따뜻한 날이었다. 아쉽게도 홍제천을 따라 걸어올라가는 산책로는 여기서 끊어졌다. 어설프게 공사도 안된 길을 자전거를 끌고 조금 올라갔다가 길이 막혀 다시 내려 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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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고가차도 아래의 산책로. 옆으로 있는 경치 좋은 산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산책로에서 힐튼 호텔이 있는 큰길쪽으로 올라가 홍제고가차도쪽으로 가니 다시 홍제쳔과 이어진 잘 꾸며진 산책로가 시작되었다. 여기가 홍은동인 모양이다. 근처 편의점에 들러 생수와 칼로리바 하나를 사서 입에 물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개천을 따라 길이 끝날때 까지 쭉 올라가다 보니 옥천암이라는 암자가 보인다. 서울 한복판에 암자라니 사진만 봐서는 서울인지 모를 것 같은 호젓한 느낌이 든다.

자전거를 세우고 옥천암에 들어가 본다. '백불' 이라는 바위에 새겨진 하얀 불상이 유명한 곳이었는데 조개가루와 금분등을 사용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불상이었다. 이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 누각을 세워 두었는데 이것이 '보도각'이라고 한다. 흥선대원군의 부인이 여기서 고종의 복을 빌었다고 한다. 암자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밖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었다. 절 안으로도 들어가 봤지만 딱히 별다른 것이 느껴지지 않은 작은 암자였다. 불당이 잠겨있는 듯 해서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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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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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나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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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어서 정면에선 못찍고 옆에서 살짝 본 백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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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으로 넘어가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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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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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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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전거에 올라 조금 올라가니 오늘의 목적지인 탕춘대성과 그 입구인 홍지문이 보인다. 입구에 세워진 설명글을 읽어보니 탕춘대성은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성으로 숙종 41년(1715)에 세워졌다고 한다. 총 4km라고 한다. 홍지문 옆에서 이어진 성벽의 모습이 보였다. 자전거를 근처 주차장에 세워둔 다음 홍지문을 지나 상명대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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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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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문과 이어진 탕춘대성의 모습


가는 길에 갤러리 쉼 이라는 곳의 간판이 보이길래 한번 들러봤다. 일본에서는 작은 마을에도 사설갤러리나 미술관등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곳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 마음에 언덕을 올라가보았다. 외국의 대사가 살 것 같은 멋드러진 건물이었다. 'OPEN'이라는 간판은 나와 있는데 대문은 살짝 잠겨있었다. 열쇠가 꽂힌 상태이길래 열고 들어갔지만 입구는 잠겨있었다. 3층정도되는 갤러리인 모양이다. 그냥 갈까 하고 돌아서려는데 사람이 나오는 기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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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쉼


"무슨 일이시죠?"

갤러리에 무슨 일이긴 구경하러 온거지...라고 생각했으나..
"아..지나다가 어떤 건물인가 해서 궁금해서요.."

그러자 아주 엉뚱하다는 얼굴을 하더니
"여긴 미술관이예요. 몇명이신데요?"

미술관인 건 안다구요..
"아 저 혼자예요. 지나다가 궁금해서 들러본건데.."

좀 불편하다는 얼굴로..
"아 오늘은 안여는데.."

그럼 밖에 OPEN은 왜 내건건지..
"OPEN 이라고 되어 있길래 열렸나 하구요.."

"그렇긴 하지만 안열어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그냥 기분이 나빠져서..
" 그럼 다음에 한 번 다시 들르지요. 수고하세요"

하며 나왔다. 기분좋게 발견한 작은 미술관이라 룰루랄라 하며 들어갔는데 이무슨 문전박대인지..
곳곳에 세워진 간판이 무색했다. 아무리 공짜라고는 하지만 전혀 운영을 할 마음이 없는 듯한 태도.
살짝 맘이 상해서 발길을 돌렸다.  

괜히 헛걸음 한 기분에 투덜 거리며 상명대로 올라갔다. 상당히 가파른 언덕으로 캠퍼스내의 버스정류장까지 갔더니 숨을 헉헉 거릴 정도가 되었다. 캠퍼스를 지나 뒷쪽 주자창으로 가면 탕춘대성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했다.


지도도 아니고 그냥 설명으로 된 코스 소개하나 달랑 프린트 해 온거였기에 반은 감을 믿고 걸어올라갔더니 썰렁한 주차장과 산등성이가 보였다. 아직 채 녹지 않은 눈으로 덮여있어서 어디가 길인지도 구분이 안되었다. 대강 사람들이 다녔을법한 길을 찾아 올라갔더니 제대로 올라온 모양인지 사람 다닌 흔적이 보이는 산길이 보이고 조금 더올라가보니 탕춘대성으로 보이는 성곽이 이어진 산길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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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뒷산의 벤치 모습. 곳곳에 벤치가 이정표 처럼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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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뒷산을 지키는 백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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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올라가자 다시 이정표로 쓰이는 벤치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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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 탕춘대성이 이어진다.


오른쪽엔 대학 캠퍼스가 보이는 곳에 성곽이 늘어서있고 아무도 없는 그 길을 올라가는 기분이 묘하다. 설연휴 시작 첫날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동네 산길치고는 꽤 가파른 길을 이리 저리 나무그루터기를 잡아가며 올라가다 보니 한 두명씩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도 거의 한시간여를 왔기 때문에 너무 많이 걸으면 힘들듯 해서 그냥 꼭대기 까지만 올라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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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가파른 편.



서울에 와서 산을 올라가본적은 남산밖에 없었기 때문에 진짜로 흙길을 밟으며 올라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꽤나 운치있는 성곽을 따라 이리 저리 10여분을 올라가다 보니 한 고등학생이 서서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소년의 발치에 보이는 돌로된 표식이 이곳이 이 산의 정상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꼭대기에 오른 것이다.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평창동으로 보이은 동네가 펼쳐지고 있었다. 공기가 다르다. 기분이 좋아져서 한 동안 그곳에 서서 아랫동네를 내다보며 숨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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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자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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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정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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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가는 길..


원래 예정으로는 가이드에서 소개한 구기터널쪽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자전거가 있기도 하고 해서 그냥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에는 자전거 없이 한 번 일주를 해보고 싶은 곳이었다. 오랜만의 산행이기도 했지만 내려오는 길은 오르는 길보다 훨씬 미끄러워서 걸음이 상당히 느려졌다. 운동 부족을 절실히 느낀다. 산 타는데는 누구보다 자신있는 나였는데.. 꽤나 힘들었는지 얼굴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온몸이 더워진다. 유산소 운동의 효과는 되고 있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여행기분을 느껴본 시간이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역시 넓다. 발한번 다른 방향으로 내딛었을 뿐인데 새로운 세상과 조우할 수 있었다. 좀 더 자주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보자.



편도 약8km / 자전거 + 도보 / 소요시간 왕복 3시간40분


2008/02/07 04:45 2008/02/07 04:45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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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희전... 2008/02/08 14:4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여전하네..소영씨.
    잘지내죠.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해요.
    글구 언제 벤쿠버에 한번 놀러와요.
    은주랑은 모두 모두 보고시퍼요.
    난 여기 자주와서 보고가니깐 맛있는 먹거리사진
    마니마니 부탁해요..^ ^
    그럼 잘 지내고 전 담에 또 놀러 올께요.

  3. 메시지T 2008/02/12 03:1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숭례문이 전소되는 것 보고 난 뒤여설까요.
    이번 포스팅은 좋으면서 안스러운 여운을 남기는군요.

    • 박군 2008/02/13 04:49  Modify/Delete  Address

      그 뉴스보고 참..우리나라스러운 사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일에 뒷통수 맞는 현실에 웃을 힘도 안나더군요..

  4. EST 2008/02/23 22: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상명대 쪽이면 그리 멀지도 않은데, 한가로우면서도 여유가 느껴지는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누님 말씀마따나 정말 서울은 넓은가봅니다. 왠지 살짝 차가운 날씨에 가면 더 좋은 느낌일 것 같은 느낌이예요. 사진 때문일까요^^

2008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나 2월이 되었는데 홈페이지 대문에는 새해인사라니...
방치 플레이도 이정도면 좀 심하다 싶다. 하지만 새해들어 왠지 모든 일에 심드렁해진 나는 홈페이지 돌볼 여유조차 없이 닝닝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마이붐에 빠져 조금은 인생의 활기를 느끼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걷기'이다.

원래부터 걷는 걸 좋아하고 남들 보다는 많이 걸어다니는 편에 속하는 나였는데 걷기를 운동과 연결시켜보자고 본격적으로 생각한 건 어느 계기가 있어서였다. 우연한 기회에 '오디오북'에 또 빠져서 이곳 저곳을 뒤적이며 오디오북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는데 http://www.audien.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설날연휴 이벤트로 몇개의 오디오 북을 공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배우 유인촌씨가 쓴 '거침없이 걸어라' 라는 책이었다.

mp3 파일로  20분씩 7개의 파일로 나뉘어 있어 꽤 충실하게 책 한권을 담고 있었다. 그는 일본대학으이 연구원으로 10개월 정도를 도쿄에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살인적인 도쿄의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아껴 보고자 지하철 한 두 정거장을 걸어다니게 되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걷기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걷기를 통해 건강까지 얻게된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마침  스스로가 운동부족이라는 걸 느끼고 뭔가 운동을 해볼까 하고 집에 있는 낡은 자전거를 떠올리며 자전거 운동에 대한 블로그를 뒤지고 다니며 자전거 관련 책들을 마구 사모으던 참이었다. 내 고물 자전거로는 운동이고 뭐고 될 것 같지도 않아서 새 자전거를 구입해야 하나 하고 망설이던 참에 이 책은 별로 돈안들이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결과 적으로는 비슷하게 돈이 들긴 했지만 -_-)

그래서 오디오북에 감명을 받고 책까지 구입해서 읽은 후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받은 나는 제대로 걸어보고자 걷기에 적합한 워킹화를 우선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인터넷을 뒤져 워킹화 전문 브랜드 몇개를 알아내고 그 중에 무료로 발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발란스'라는 메이커의 매장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신발을 하나 사도 제대로 사자 싶기도 하고 발측정을 통해 뭔가 걷는 자세에 문제라도 있는가 확인해보고 싶기도 해서였다. 웹 상에서 발측정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매장에서 컨펌날짜를 확정받고 그 시간대에 방문할 수 있었다.

발은 오후에 붓기 때문에 오후4시 정도에 약속 시간을 잡고 그나마 가까운 잠실롯데월드 매장을 방문했다. 약속시간에 도착하자 담당자가 인사를 하고 곧바로 발측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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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온 운동화를 벗고 양말을 신은채 우선 발치수를 재었다.
우선 양 발의 길이와 폭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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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발이 작은 건 알고 있었지만 수치상으로 220이 나오니..할말이 없었다.
운동화는 230부터 나오니 할 수 없이 230부터 신어야 된다고 하더라.
캐나다에서는 어른용은 없어서 어린이용을 사 신었던 아픈 기억이 있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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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 비해 발바닥의 아치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운동화 밑창이 올라와 있는 걸 신으면 더욱 불편하기 때문에 바닥은 평평한 걸 신는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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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12짜리 타블렛 같이 생긴 판대기 위에 올라서서 발형태를 분석한다. 발이 체중을 실었을때 어느 부분에 압력을 많이 받는가 하는 것을 픽토그램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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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60인지 뒤가 60인지 가물가물한데 대강 그렇다.-_-


아치가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거의 발바닥 가장자리로 체중을 지탱하고 있었다. 오른쪽에 비해서 왼쪽이 더 체중을 싣고 있는 편이었다. 약간 건들거리는 자세로 보이는게 이때문인가?  (그건 아니라고 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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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러닝머신에 올라가서 걷는 모습을 촬영했다. 왠지 불안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팔자걸음이 역력한 뒷모습. 생각보다는 덜 심했으나 그래도 여자 팔자는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걷는 자세는 괜찮은 편이라는 데 살짝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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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화는 런닝화에 비해서는 별로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요즘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뉴발란스에는 3종류의 워킹화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워킹화가 있었고 착지를 일자로 도와주는 워킹화 그리고 조금 빠른 워킹을 하는 사람을 위한 s자 워킹화가 있었다. 나는 그중 일자용 워킹화를 신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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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달릴때 s자로 착지를 한다고 한다. 발 뒷꿈치가 먼저 땅에 닿고 그다음 발바닥 바깥쪽으로 부터해서 발가락쪽으로 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착지를 하게 되면 발목을 삐거나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된다. 그래서 발바닥에 무리가 없이 쿠션이 있고 부드러운 운동화를 택하는 반면 워킹화는 일자형 작지를 도와주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게되고 러닝화에 비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바닥이 딱딱한 편이다. 신어 보니 밑창이 조금 넓은 편이라 안정감이 있고 딱딱해서 아픈게 아니라 걷는 힘이 덜 드는 느낌이 들었다. 러닝화를 신었을때는 복숭아뼈쪽이 밖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게 없고 편안했다. 발 측정을 한 김에 신발하나를 구입했다. 뭐라도 투자를 하게 되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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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운동시작에 앞서 투자는 조금 더 계속된다. 여튼 신발을 샀으니 걷기는 바로 다음날 부터 시작되었다...

당분간은 걷기 모드로 돌입. 걷기 관련 포스팅이 계속될 예정임...



관련 사이트

오디오북 사이트 오디언 http://www.audien.com/

교보문고 / 거침없이 걸어라 - 유인촌지음 - 중앙북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2731164&orderClick=LAG

뉴발란스 코리아 / http://www.nbkorea.com/







2008/02/02 02:40 2008/02/02 02:40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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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8/02/03 21: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는 방치하다 못해 무너져 가는걸요 -_-;;;;; (플레이는 아닙니다만 ㅋㅋ)

    뉴발란스라는 곳에서 측정해주는 기계는 요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WiiFit와 거의 똑같은 원리와 기능인걸요!!! @@

    • 박군 2008/02/07 03:45  Modify/Delete  Address

      안그래도 Wiifit에 아~주 관심이 가고 있음..
      당분간은 더이상 전자제품에 지출은 안하려고 상당히 자제하고 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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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방콕...
진짜 방콕이면 좋을텐데...-_-



Minolta X-700 / Fuji color photo 100

2007/11/20 17:11 2007/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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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zz 2007/11/21 17: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링크추가했시요! 휏휏

    • 박군 2007/11/21 17:28  Modify/Delete  Address

      오우~ 땡슈~ 나도 나중에 링크를 정리해야겠구만...
      그날 덕분엥 잘 먹고 놀다 왔다. 같이 치워주지도 못하고 그냥 왔네.
      종종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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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본고장의 단풍은 격이 다르다...

2007/11/11 23:20 2007/11/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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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메시지T 2007/11/12 22:4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사진에서 바삭바삭 낙엽소리가 들리는군요.
    기분 좋은 냄새도 나고요.

  3. Luric 2007/11/15 19:2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대학교때 갔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단풍 하나는 좋았지요.
    그런데 사람이 진짜 많아서...;;;

[잡담] 우연히..OST

2007/10/15 20:55 / 잡담
생각을 해보니 하루 종일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은 날.
저녁을 먹고 나니 왠지 아쉽다. (슬..중독으로 접어 들고 있는 것인가..)
하루에 한 잔 정도는 마셔줘야지 하는 기분에 홍대역 근처 커피숍으로 향했다.
통신사 카드로 할인하니 Grande 사이즈 카페라테가 3200원. 좋은 세상이다.
한양 문고에서 책을 사면서 집어온 무가지안에 사탕발림의 '박사'와 깜삐돌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의 작가 '오기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다.
둘 다 예전부터 흥미롭게 보아오던 작가라 반가운 마음에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는데 이어폰을 꽂은 귀 저편 너머에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친근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몽환적인 음색에 나른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음악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OST가 아닌가!
내 방 이외의 공공장소에서 이 곡을 들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홈페이지 작업을 할 당시 받았던 CD였는데 매일 밤 자기 전에 이 곡을 시디플레이어에 넣고 이어폰으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명상하는 기분으로 잠에 빠져 들던 기억이 난다. 신디사이저의 묘한 음색이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음악이었다. 아 정말로 얼마만에 듣는 곡인지...
손 안에는 아직 반 이상 남은 그란데 사이즈 커피가 있고 귓가로 들려오는 것은 좋아하던 음악.
아무리 일이 바쁘고 절박한 상황이지만 이럴때 쓸 여유를 남기기 위해 나역시 어디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직업을 택했던 게 아니었던가.(커피 한 잔 마시는 것 가지고 변명이 너무 거창하다..만화를 너무 많이 봤어 -_-)
CD 한 면이 다 돌아갈때 까지 음악을 들으며 잠시 옛추억에 빠져본다.
난데없는 큰 사이즈의 커피를 들이킨 탓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음악 탓이었는지
다른 때 보다 조금은 더 두근 거리는 심장소리가 듣기 좋은 밤이다.

집으로 돌아와 [고양이를 부탁해] OST를 어디다 넣어 뒀는지...다시 한 번 뒤적이고 있는 나.


OST 관련정보
http://www.maniadb.com/album.asp?a=131271


작곡/작사자 '별' 홈페이지
(OST 수록곡 중 몇 곡을 들어볼 수 있다. 리스트 중 39번의 '..의 시대는 갔는가' 가 고양이를 부탁해 OST 수록곡임)
http://www.byul.org/


2007/10/15 20:55 2007/10/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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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니군 2007/10/15 21:3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니.. 박군누님 가을맞이 연속 Cm(센치)글 포스팅이심까....

  3. 이군 2007/10/17 15: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 나도 좋아하는 OST 인데! 흔히 들을 순 없지.

  4. 비밀방문자 2007/10/22 16: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5. EST 2007/11/02 02:04  Modify/Delete  Reply  Address

    그림과 글도 좋지만 넌지시 비치는 뒷장 느낌이 왠지 분위기 그윽하게 만듭니다.
    지난번에 덧글 쓰려고 봤더니 로그인을 하라는 메시지가 떠서 조금 당황했었지요;;;

  6. 별---- 아---- 휘 2007/11/05 19: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안녕하세요. 잊을만 하면 찾아오죠? ㅋ (아예 기억못하실지도 ㅋㅋ)

    저도 요즘 홍대로 매일매일 출근해요.

    고양이를 부탁해"에 빠져서 박군언니 알게되고 그때가 열여덞이였는데 지금 스물 넷이 되었답니다.

    저의 고양이는 잘 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가치관의 혼란이 오고있어요. 음...

    박군언니의 모습은 모르지만 언젠가 어디엔가 한번쯤 마주쳤고 마주칠 수 있을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