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키벤 1, 2 / 감수 : 사쿠라라이 긴 / 작화 : 하야세 준 / 번역 : 채다인 / AK comics
일본 철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없는 테마인 에키벤. 이걸로 만화책이 나왔다. 일본에서 나온 지는 좀 된 책인데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어 나온 것. 번역을 이글루스의 편의점 음식 리뷰로 유명한 파워 블로거인 채다인씨가 담당한게 이채롭다. 그래서인지 음식 묘사에 대한 부분이 좀 더 매끄럽게 읽힌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기엔 좀 어려운 설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딱 적당하게 읽기 편할 정도의 번역이었지만.
그림 분위기는 시마과장에 내용은 초밥왕 같은 스타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식으로 열차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쉬고 오라며 돈과 시간을 건내준 부인덕에 (이런 마누라 있을까?) 일본 전국을 기차로 돌아보는 계획을 세운 주인공이 기차여행 속에서 만난 여러 종류의 에키벤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 을 소개하는 것. 게다가 중간 중간 때 맞춰 여자들이 하나 씩 동행을 한다. 내용 상 로맨스가 펼쳐질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기 적절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여자들과의 조금은 분홍빛 분위기가 살짝 살짝 등장하는 정도다 (이런 저런 면에서 남자의 로망에 충실한 만화라고 할 수 있을지도) 사실 별 내용은 없다. 그저 역마다 유명한 에키벤을 하나 먹고 이 반찬은 이래서 맛있고 저 반찬은 저래서 좋고 이정도의 리뷰일 뿐인데 그림이 워낙 출중해서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인 에키벤들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며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하는 책이다. 밤에 읽거나 마감 중에 읽었다간 큰일 날 만화다. ㅠㅠㅠ 책 뒤에는 부록으로 실사판 에키벤 사진과 설명등이 등장한다.
시리즈로 10편짜리인 이 책은 현재 2권까지 나와 있는데 1권은 큐슈편 2권은 시코쿠&쥬고쿠 편이다. 우연히도 지난 9월에 떠났던 규슈&세토우치 예술제 여행 코스랑 딱 맞물리는 터라 더 관심있게 보게 되더라. 여행 코스와 비용 덕에 버스 여행을 떠났던게 아쉬울 정도로 내가 지나가본 곳곳의 유명 에키벤들이 등장한다. 흐르는 침을 닦으며 다음엔 꼭 철도여행을 떠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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