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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 1, 2 / 감수 : 사쿠라라이 긴 / 작화 : 하야세 준 / 번역 : 채다인 / AK comics

일본 철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없는 테마인 에키벤. 이걸로 만화책이 나왔다. 일본에서 나온 지는 좀 된 책인데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어 나온 것. 번역을 이글루스의 편의점 음식 리뷰로 유명한 파워 블로거인 채다인씨가 담당한게 이채롭다. 그래서인지 음식 묘사에 대한 부분이 좀 더 매끄럽게 읽힌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기엔 좀 어려운 설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딱 적당하게 읽기 편할 정도의 번역이었지만.

그림 분위기는 시마과장에 내용은 초밥왕 같은 스타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식으로 열차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쉬고 오라며 돈과 시간을 건내준 부인덕에 (이런 마누라 있을까?) 일본 전국을 기차로 돌아보는 계획을 세운 주인공이 기차여행 속에서 만난 여러 종류의 에키벤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 을 소개하는 것. 게다가 중간 중간 때 맞춰 여자들이 하나 씩 동행을 한다. 내용 상 로맨스가 펼쳐질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기 적절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여자들과의 조금은 분홍빛 분위기가 살짝 살짝 등장하는 정도다 (이런 저런 면에서 남자의 로망에 충실한 만화라고 할 수 있을지도) 사실 별 내용은 없다. 그저 역마다 유명한 에키벤을 하나 먹고 이 반찬은 이래서 맛있고 저 반찬은 저래서 좋고 이정도의 리뷰일 뿐인데 그림이 워낙 출중해서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인 에키벤들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며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하는 책이다. 밤에 읽거나 마감 중에 읽었다간 큰일 날 만화다. ㅠㅠㅠ 책 뒤에는 부록으로 실사판 에키벤 사진과 설명등이 등장한다.

시리즈로 10편짜리인 이 책은 현재 2권까지 나와 있는데 1권은 큐슈편 2권은  시코쿠&쥬고쿠 편이다. 우연히도 지난 9월에 떠났던 규슈&세토우치 예술제 여행 코스랑 딱 맞물리는 터라 더 관심있게 보게 되더라. 여행 코스와 비용 덕에 버스 여행을 떠났던게 아쉬울 정도로 내가 지나가본 곳곳의 유명 에키벤들이 등장한다. 흐르는 침을 닦으며 다음엔 꼭 철도여행을 떠나리라 다짐해 본다.

2010/12/12 23:27 2010/12/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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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귀파주는 가게 / 아베야로 / 2010.11.29일 발행 / 미우



[심야식당]으로 유명한 작가 아베야로의 신작. 작품 자체는 심야식당보다 10년 전에 그린 거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심야식당]의 인기를 업고 이제서야 책으로 나온 것인 모양이다. 우여곡절도 많은 책이라 데뷔는 이 작품으로 하긴 했지만 작가는 덕분에 잘 나가던 광고회사도 그만두고 작품활동 하려고 했는데 연재가 중단되는 바람에 책도 못나오고 어둠에 묻힐 뻔한 작품. 하지만 덕분에 [심야식당]을 연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하니 다 작가의 실력이고 운인 모양이다.

사실 [심야식당]은 만화는 물론이오 TV드라마 까지 만들어 질정도로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나에겐 첫 임팩트의 강렬함을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리틀 포레스트]에 뺏겨버린 나름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둘 다 같은 날 구입했는데 [심야식당]보다 [리틀 포레스트]를 먼저 읽었고 우연히 두 작품 다 요리에 관련된 만화였는데 내 취향은 [리틀 포레스트] 쪽이 더 스트라이크 존에 가까웠던 것. 사실 [심야식당]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에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다. 하등 정을 안 줄 이유가 없는데 이야기 자체가 조용하고 있는 듯 없는 듯 한 맛이 매력인 만화라 첫인상의 호감을 [리틀 포레스트]에게 홀라당 뺐겨버린 것이 우리집에 오게된 [심야식당]에겐 섭섭하겠지만 아쉬운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야마모토 귀파주는 가게]의 컨셉도 [심야식당]이랑은 비슷하다. 어딘가 삶에서 잃어버린 부분을 귀파주는 가게에서 찾는다. 그게 주로 쾌감 이라는 부분이라는게 조금 다를까. 남자 작가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이야기가 성적인 쾌감과 연결되어 있다. 귀를 판다는 행위 자체가 신체의 가장 약한 부분 중의 하나를 상대에게 허락한 다는 점에서 섹스랑 비슷한 점이 있긴 하다. 그리고 귀를 팔때 오는 감각 자체가 오르가즘과 비슷하기도 하고.

하지만 내겐 귀를 파준다는 행위는 엄마랑 연결된다. 엄마는 일정한 한달에 두세 번 쯤 꼭 귀를 파 주셨다. 집에서 독립할 때 귀는 누가 파주냐를 걱정하셨을 정도다. 귀의 구멍이 유달리 작은 편인 나에게 스스로 파는 것은 당연히 어렵고 남이 파주기도 힘들다. 엄마는 그런 내 귀를 열심히 햇볕이 잘 비치는 창쪽으로 향해가면서 (물론 내 몸을 이리 저리 돌려가며? ㅋㅋ) 정성스럽게 파 주셨다. 그때의 폭신한 엄마의 무릎베게와 햇살 냄새 그리고 엄마의 체온등의 기억이 내겐 귀를 판다는 것 그 자체다. 귀 안쪽을 파는 스믈 스믈하게 소름과 함께 밀려오는 감각도 그렇지만 그 안의 귀지가 밖으로 내올 때의 쾌감. 그걸 확인할 때의 만족감. 이런것이 더 컸었다. 귀를 파고 나서 양쪽 귀가 뚤려 바람이 통하는 느낌 (이건 만화에서도 잘 표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진짜 귀를 팔 때의 쾌감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공감하는 부분은 그리 많진 않아도 만화 자체는 재미있다. 10년 전 그림이라는데 별로 그림체가 바뀌지 않은 부분도 그렇고 작가가 시종일관 꾸준히 지켜온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같은게 느껴져 좋았다. 대사가 한마디도 없는 [무사]라는 단편도 좋았고. 배경이 시코쿠의 고치현이라 '시코쿠 88사찰 순례'라던지 식탁에 등장하는 '가츠오 다다키(다랑어살을 회를 떠 겉만 살짝 구운 것 위에 파 등을 올려 먹는 고치현 토속음식)' 등이 나오는게 반갑더라.

진짜로 이런 가게가 있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이 작품이 잡지에 잠깐 실렸던 것을 보고 진짜 귀파주는 가게가 생겨 체인점까지 생길 정도 였다는데 (작가에겐 아무런 동의 없이) 작품 자체는 연재가 중단되고해서 혹시나 표절 시비마저 붙지 않을까 꽤 실의에 빠졌던 모양이다. 작품이 다시 제대로 책으로 나와서 감개무량한 점이 책의 후기에 잘 실려있다. (뭐 내가 후기내용은 다 써버린듯한 -_-;)

하고 싶은 일을 위해 40의 나이에 결단의 선택을 한 이 작가의 용기에 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의 만화도 좀 더 사랑해줘야지. ㅋㅋ




2010/12/02 00:10 2010/1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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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wrote at 2010/12/02 16:22
보고 살수도 없고 궁금한 작품이었는데,덕분에 참고가.^^ 저도 심야식당 첨엔 내취향이 아녀 그랬는데,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작품인 것 같아요.심야식당은 요리보다는 아무래도 손님들 얘기가 주라 리틀 포레스트랑 비교하면 좀 미흡하게 다가오긴 하죠.
liya 
wrote at 2011/01/05 22:21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ㅋ 오랜만에 들어와서리...
저도 귀파주는 가게 얼마전에 사서 읽었어요. 심야식당 10년 이전의 책이라니 핫. 전혀 안그래보이던데.
심야식당은 5권까지 친구한테 빌려보느라 6권 사서 읽어보고싶은거 꾹참고 귀파주는 가게가 보이길래 산건데 흐...
정말 심야식당과 비슷한 구도라고나 할까요....
혹 <오늘의 네코무라씨> 보셨을거 같지만 안보셨다면 이것 추천할게요. ㅋㅋ
박군 
wrote at 2011/01/06 18:47
오랜만에 들러 주셨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오늘의 네코무라씨]는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헐렁한 편집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직 안보고 있던 책이랍니다.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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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 1 / 이와모토 나오 / 역자 : 서수진 / 대원씨아이 / 레이디 브런치 코믹스 시리즈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는 읽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직 손대지 못한 책인데 이번 [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 (이하 줄여 아메나시~)]을 읽고 당장 사서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헐렁한 느낌이 드는 만화를 좋아하거니와 어설픈 듯 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꼭 쥐고 있는 그림체랑 무엇보다도 생활감 퐁퐁 나는 주변 이야기를 맛있게 버무리는 작가의 연출력이 내 취향이었다.

야마오카현의 아메나시라는 작은 동네 출신인 주인공 긴이치로가 도쿄에서 귀향을 해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과에 재 취직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그 곳에서 어린시절 동생들인 메구미와 스미오랑의 재회를 통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면사무소에서의 활동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는데 장르를 굳이 나누자면 순정만화의 틀을 하고 있으므로 뭔가 여자아이와의 사랑이야기가 나올법은 한데 그 상대가 통통(살짝 뚱뚱에 가까운)하고 키작으며 요리 잘하는 여자아이(메구미)라는 점<- 너무 범위가 좁은거 아녀?!. 게다가 스미오라는 촌동네에서는 보기드문 키큰 꽃미남 후배와의 BL적인 러브라인까지 포함하고 있다<-기대하지 않았던 웰컴서비스!!.
아닌듯 하면서 왕도를 벗어난 이런 점들이 내 취향의 언저리를 살살 긁어 주고 있다는 것.

근데 사실 진짜 내가 이 작품이 맘에 든 점은 이야기가 사랑이야기 만으로 그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긴이치로는 면사무소에 배치받고 그 후 많은 일을 한다. 농사에 관련된 이런 저런 어르신들의 일을 처리해 드리며(거의 잡역부 수준) 옆에서 바라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이 마을을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되고 진정으로 아메나시를 잘사는 동네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되고 그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게 된다. 작은 시골 동네의 아주머니들의 대화, 아저씨들의 농사에 대한 조언들 이런 사소한 것들이 그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로 가득해 진짜 내가 아메나시의 마을 주민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런 상황을 우리의 농촌에 대입을 해서 만화로 그려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다.

스미오라는 캐릭터는 순정만화적 미형이지만 중졸에 어리버리한 총각이고 메구미는 유일한 여자 출연 캐릭터이면서도 키작고 뚱뚱하다. 그게 귀엽고 어떤 면에선 매력적이긴 하지만 보통 만화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하진 않는 캐릭터다. 남주인공 캐릭터는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평범한 시골출신 총각. 이런 그리기 쉽다는 이유 만으로 골랐을법한 이런 캐릭터를 가지고 이정도 깊이의 만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작가의 공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냥 심플해 보이지만 어느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만화에 있어서의 평범함을 말한다) 앞으로 어느정도를 더 보여줄지 실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내 맘대로 타이틀을 붙이자면 [BL취향이 가미된 본격 농촌진흥순정만화]
1년에 3번 연재하는 잡지에 그리고 있다는 점이 나를 불안하게 하지만 뭐 이미 2008년에 나온 작품 같으니 빨리 뒷권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이런 만화들이 갑툭튀 하는 맛에 매일 매일 기대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 같다.


2010/11/17 16:57 2010/11/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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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작가 모리 카오루가 엠마를 끝내고 새연재 시작한 작품이 드디어 국내에도 라이센스로 나오는구나...
일본에선 작년에 나온 책인데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여튼 나와주니 고맙네..
원래 꼼꼼한 작가긴 하지만 표지에서부터 복장 디테일이 쩌네..
왠지 북박스나 애니북스 같은데서 나와줄 것 같았는데 대원에서 나오는 주제에 6000원이라니 판형이 커진 것 같아서 살짝 불안하군. 여튼 신간 볼 거 없는 요즘에 단비 같은 작품이 될 듯.

책이 나오는 건5월 26일...



아래는 모리 카오루를 경애(?)하는 후배 EST의 블로그에서 얻은  [신부이야기] 작업 동영상
개인 적으로 그림 그릴 때 잔선 없이 바로 메인 선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저렇게 작업하는 사람들 보면 흥미진진함...
한 컷 그리는데 저렇게 공을 들이다니..
저렇게 그려서 마감은 어찌 맞추남 (별 걱정을 다...)
여튼 디테일 나오는 거 보니 흐미 징함...


http://natalie.mu/comic/pp/otoyomegatari



2010/05/25 02:34 2010/05/2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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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wrote at 2010/05/27 02:21
허헉, 경애씩이나...!!!
(물론 경외로운 작가긴 합니다만서도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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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일상... 커피와 케이크와 고양이 / 미구치 니치호 / 대원씨아이


요즘 이런 류의 에세이 스타일의 만화책이 많이 나온다. 만화인테 에세이 풍인지 에세인데 만화풍인지 음..총체적으로 보자면 만화 에세이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책 뒤편에 실제로 있는 카페의 모습도 나오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요즘 커피 관련 만화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터라 (그리고 개중 몇권을 사 봤지만 그닥..) 이 책도 살짝 고민만 하다가 말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손에 넣고 보니 오..딱 내스탈인 거시야.

초기엔 카페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뒤로가면 고양이 이야기가 주가 되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 고양이들이 하는 짓들이 또 너무 귀엽다. 작가도 원래는 강아지파 였다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 매력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만화속에 묘사된 고양이의 모습은 깜찍하기 그지없다. 내가 뒷치닥거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가상 현실속의 고양이라면
귀여워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의 집을 지어서 자신의 취향의 카페를 낸다라... 꿈같은 현실이다. 물론 융자를 받고 유지를 하고 하는 힘든 진짜 현실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만화속 자매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맛있는 케잌과 귀염떠는 두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조그만  카페를 열게 되었다. 손님과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주는 카페도 좋지만 이 만화속의 카페 COPI 처럼 방치플레이의 카페..좋지 아니한가. 가끔 귀염둥이 고양이가 무릎위에 올라 야양을 떨어 주기라도 한다면 무릉 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초콜릿색의 잉크 색이 잘 어울리는 (그러고 보니 커피 만화는 다 이런 풍이었기도 하고?) 가슴 푸근해지는 그런 만화였다. 아 또 커피 한 잔 땡기네...

2009/10/29 18:04 2009/10/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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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춤추다 / 타무라 테마리 / 미우

 


사실 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띠지에 그려진 만화 컷을 보고 사야겠군..하고 결심했다.
거북이 사육 일기인가 했는데..예상을 뒤엎는 독특한 스타일의 만화.
진짜 웃기다. 이렇게 소리내어서 웃어 본 것이 얼마만인지..
만화를 좋아하지만 웃고 싶어서 보는 것도 아니고..슬픈만화를 봐도 우는 법 없고
웃긴 만화를 봐도 별로 표정 변화가 없는 내가 매화마다 크캬햐 하며 웃고 만 책이다.
개인적으로 4컷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 지 몰라도 임팩트 있는 웃음을 주기엔
4개로 나누어진 칸은 정말 효과적인 구조인 것 같다.

아프리카 육지 거북이가 등장한다. 주인공이다. 사육일기가 아닌 사육 당하는 거북이의 입장에서
낯선 땅 일본에서 일반인 기준을 벗어난 것 같은 주인과 일상의 관찰일기다.
가장 정상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건 거북이 혼자, 나머지 주변 인물들은 엉뚱함과 괴팍함의
결정체들이다. 시니컬 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하나 하나에 격렬한 반응을 보여주는 거북이의
리액션에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책을 통해 작가의 거북 사랑이 느껴진다. 리얼한 거북의 묘사에 반해 만화의 내용은 정말 현실을 한없이
벗어난 것 같은 황당함과 엉뚱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거북이에 대한 묘사나 지식 전달 수준은
동물 도감수준으로 디테일하다. 그런 자신을 바탕으로 작가 자신의 스타일 대로 아는 만큼
거북이를 갖고 장난을 친다. 이것이 또 참을 수 없이 즐겁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하이쿠를 읊을 것 같은 거북이의 일상 에세이.
거북이에 대한 사랑과 촌철 살인의 웃음과 벚꽃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즐길 여유가 녹아 있는 만화다.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 멋지다 마사루 거북이편이라고 할까?

오래만에 소장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만화가 나와주어 반갑기그지없다.
게다가 1권이라는 게 기쁘다. 2권도 나온다는 거잖아? ^^

2009/03/08 23:12 2009/03/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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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개봉했던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서를 보고 와서 TV판 에반게리온을 DVD로 복습해 보면서 달라진 부분을 체크하며 본 적이 있다. 여러 부분이 조금씩 디테일을 달리하며 바뀐 부분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그 중 재밌었던 것이 미사토의 방 부분이었다. 95년 TV판에는 [앙앙] 같은 잡지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는데 극장판에는 [JIDAI]라는 잡지가 놓여있었던 것을 보고 이런 부분까지 시대에 맞춰 바꾸다니 하며 안노감독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워킹맨]4권을 보다가 문득 떠올랐다...
[JIDAI]라하면..[워킹맨]의 주인공이 만들고 있는 주간지의 이름이 아닌가..
그 [워킹맨]의 작가가 누구냐..
바로 '안노히데아키'의 마누라님인 '안노모요코'가 아닌가

이것도  PPL?.....-_-



2008/02/29 23:51 2008/02/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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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T 
wrote at 2008/03/07 22:56
엔딩이 재밌어서 좋아했던 드라마인데, 그게 또 에반게리온하고 연결이 되는구만요.
역시 세상은 알면 알 수록 재밌습니다.
덕분에 잘난척 아이템 하나 획득했습니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써먹어야겠어요 :)
wrote at 2008/03/13 23:40
이런 맛에 다들 오타쿠가 되나 봅니다 -_-
쭈니군 
wrote at 2008/03/15 02:09
이런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건 오덕이 아니죵--;;;; 상대방이 저런 정보를 모른다고 '엉? 그런 것도 몰라? 블라블라(상대방은 별무관심) 하는 상태가 되면 진성오덕 -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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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원서로 구입했던 [桃色書店へようこそ]가 라이센스판으로 드디어 나왔다.
원제 그대로 [도색서점에 어서 오세요]라는 타이틀로 출판되었다.
일본의 도서리뷰잡지인 [다빈치]의 별잭부록에 연재되는 만화를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 일본에선 뒷권으로 완결된 모양이다.

이 만화가 재밌는 점은 [와타나베 퐁] 이라는 작가 자신이 어느 성인책을 주로 다루는 중고서점의 점장이 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점이다. 언뜻 생각해도 주로 남성 고객이 많은 성인용 서적을 다루는 서점에 여자가 점장이라는 것이 좀 의아할것이다. 조금은 남다른 성격의 서점사장에 의해 아르바이트에서 파격적으로 점장으로 채용된 작가. 본인도 그리고 찾아오는 남성 손님들도 껄끄러운 상황에서 하루 하루 지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그리고 그 상황에 점점 적응해가는 작가와 주변 손님들의 모습등이 상당히 노골적이면서도 재밌게 그려진다.

일본의 중고 서점은 한쪽에 성인코너를 따로 마련해 커텐등으로 칸막이를 하는 등 별도의 공간으로 나누어 놓고 서적뿐만 아니라 비디오나 DVD등을 취급하는 곳도 많고 성인용품까지 함께 취급하는 곳도 많다. 중고서점 점장이라고는 하지만 가게가 이런 것까지 취급하고 있으니 성인용품점의 점장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그런 상황에서 찾아오는 조금은 느끼하고 변태스러운 손님에서부터 성인용품을 다루는 가게에서 일어날법한 이런 저런 에로틱한 사건 사고들까지 새로운 세상을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가장 쇼킹했던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가게에 수시로 출몰하는 변태(?)를 만난 이야기였는데 뭐랄까 그 상황에 대처하는 작가의 의연한(?)모습이랄까 사고의 방향전환등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다. 일본이라서 그런가 우리나라 같으면 꽤나 수위가 높은 성추행에 해당될법한 사건이었는데도 재밌는 사건 사고처럼 가볍게 다루고 있어서 (물론 작가가 실제로는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나 만화에서 그리고 있는 장면에서 내가 느낀 감상은 그랬다) 문화의 차이랄까 성적인 모럴의 차이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여튼 인상적인 에피소드였다.

4컷 만화풍으로 귀엽게 그려진 작품인데 에피소드별로 4~5페이지정도씩의 분량이다. 꽤나 재밌으니 좀 색다른 만화를 찾는 사람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도색서점에 어서 오세요 / 대원씨아이 / 2007년11월21일 발행 / 8000원
2007/11/21 22:27 2007/11/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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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ric 
wrote at 2007/11/22 11:47
왠지 재미있을 것 같군요. :)
이시다 
wrote at 2007/11/22 13:15
4컷만화풍인데,4컷만화는 아니란거죠? 4컷 만화를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아니라면 사볼까하구요.재밌어 보여요.^^
wrote at 2007/11/22 22:45
의외로 재밌습니다. 에피소드별로 짧게 끊어지긴 하지만 4컷만화는 아니구요 (에피소드가 끝날때 마다 4컷만화가 1개씩 들어가긴 합니다) 여튼 소재가 소재다보니 특이해서 재밌어요. 무지에 가까웠던 점장이 성인물에대해 연구를 거듭해 발전(?) 해 나가는 부분이 또 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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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 / 원제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근래에 발견한 Podcast 중에 만화를 소개하는 곳이 있었다. [망가부 マンガ部!]라는 제목으로 세명이서 만화를 주제로 이것 저것 떠드는 방송이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아니 귀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었다. [히구치 아사] 라는 작가의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라는 작품이었다.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국내에도 [크게 휘두르며]라는 제목으로 7권까지 출시가 되어 있는 작품이었다. 완결인 줄 알았더니 아직 나오고 있는 이야기 였고 일본에서는 5월에 8권까지 나와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3월에 7권이 나온 이후 무소식.

스포츠 만화 그것도 야구 만화였다. Podcast에서 소개하기로는 이 만화가 특이한 점은 주인공인 미하시가 정신적으로 너무 약하고 공이 느린 투수라는 점. 자신의 힘이 아니라 포수인 아베의 지시에 의해 던져야 제대로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 하지만 그나마 주목할 점은 컨트롤이 엄청 좋다는 점. 캐릭터가 특이하니 솔깃하기 시작.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또 하나의 주목하는 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 만화는 남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본편 내용에는 연애의 '연'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사랑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일본의 동인녀들 이었다는 것. 일본의 여름 코미케에서 인기 1위였다고 한다.(방송이 2006년 2월이었으니 2005년 여름 코미케였나? ) 그런데 주목할 점은 투수 공에 포수 수인걸로 인기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만화속에서의 인물 캐릭터 설정은 정 반대이다. (이쪽 분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넘어가 주셈 -_-) 여튼 작가가 여성인데다 동인출신이며 이 작품도 동인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 일본에선 제목을 줄여 [오오후리]라는 별칭으로 꽤 유명한 작품인 모양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만큼의 인기는 없었던게 좀 의외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만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좀 망설였다. 살까 말까로. 원래 만화는 사서 본다 가 내 모토였지만 스포츠 만화들은 대개 시리즈가 길고 우선 그림이 취향이 아니면 선뜻 손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좀 꺼림직 하지만 빌려서 보는 걸로 결정했다.

그런데...

너무 재밌잖아!!!! (이 시점에서 빌려 본걸 극악 후회)

우선 이 투수 미하시의 성격이 진짜 재밌다. 내가 본 만화중 가장 많이 우는 남자 주인공 인듯. 시도 때도 없이 운다. 말도 제대로 못한다 (미안해서). 그리고 주인공(?)의 원래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잘 기억이 안날 정도로 늘 횡설 수설 안절 부절 못하는 눈물 글썽 글썽한 모습의 개그컷으로 등장한다.(전체 컷의 80%정도. 근데 그게 또 귀엽다..) 그만큼 얼굴 표정변화가 다채(?)롭다. 스포츠 만화 주인공 중에서 이렇게 의지가 안되는 캐릭터도 드물 것이다. (게다가 부잣집 도련님) 진짜로 정신적으로 유약하며 난 안돼..로 자신을 몰아가는 소심 그 자체의 성격인데 배터리인 포수 아베를 만나면서 인생이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다. 하지만 그 투수의 시점에서만 포수를 필요로 하는게 아니다. 사실 이 포수역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져주는 완벽한 컨트롤의 (공은 무지 느리지만) 이 투수를 절실히 원하는 것이다. 뭐 서로 서로 갈구하고 있다고 봐야지. 개인적으로는 포수인 아베의 중학교 시절 선배였던 투수 하루나와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포수인 아베는 투수 하루나의 성격에 질려 다른 학교로 옮긴 참이고 엄청 잘나가는 투수인 하루나는 자신의 공을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포수인 아베에 대한 집착이 장난아니다. 이런식의 주변 인물도 꽤 볼거리.

미하시가 속해있는 니시우라는 별로 대단할 것은 없는 고교야구팀이지만 캐릭터 하나 하나가 한가지씩의 장점은 가지고 있어서 최고의 파워를 발휘하며 시합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재미가 있다. 우선 야구를 잘 알고 있다면 진짜로 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다. 경기 매회의 시합의 흐름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등이 아주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5권에서 시작한 1차전의 첫번째 게임이 3권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_- (슬램덩크의 악몽이 되살아 난다) 8권에서는 시합이 끝났을 텐데 결과가 무지 궁금하다... 학산..신간 내는 거 잊어버리고 있는 모양인데 힘내서 8권 얼릉 내주슈 -_-!


Podcast : マンガ部!


2007/08/06 05:31 2007/08/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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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wrote at 2007/08/06 11:37
아니,박군님은 이 작품 이미 보고 계신줄 알았는데.^^저는 이 작가를 단편집 가족,그 이후부터 보기 시작했거든요.근데,동인 작가 출신이었나요? 어쩐지 가족 그 이후에 장애인 동급생을 사랑하는 소년 얘기가 나와서 이거 완전 야오이네 그러고 봤었는데..코믹에 동인지도 나오는걸 봐서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열광하며 보는 작품같아요.
팬더 
wrote at 2007/08/06 17:52
아앗, 봐야겠다!!!!
하늘꽃 
wrote at 2007/08/06 18:17
여기에 소개된 만화 글들을 보면요 꼭 보고싶게 만든다니까요.
보통 스포츠만화는 그림도 내 취향이 아닌데다가 이 만화는 표지만 봐서도 그냥 스포츠만화같아 보여서 패스! 했었거든요. 슬램덩크의 악몽이라니.. 몇년 지난 뒤에나 사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래도 슬램덩크는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빨리빨리 나왔었잖아요. 40권 넘으면 이거 에러인데... ㅜㅅㅜ
wrote at 2007/08/06 21:56
주인공의 미하시의 다이아몬드형 입 모양이 기억에 남던.. こ◇こ ←당황할땐 이 표정 후후//
크게휘두르며 애니메이션 쪽도 퀄리티도 좋고 꽤 재밌어요^.^
wrote at 2007/08/07 02:58
오홋, 이런 우연이!!! 저도 금요일날 룰루랄라 1권 사서 보고 불타올라서 오늘 서점을 헤매고 다녔습니다.전 애니메이션 하는 거 보고 흥미가 생겨서 보게 된거거든요. (요기 애니 홈피입니다 -> http://www.tbs.co.jp/anime/oofuri/ ) 완벽합니다. 전 이런 만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_-;;; 요즘 시들했던 저의 열정의 깨워주는 만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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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이론...
드디어 '너와 나' 국내 라이센스 판이 학산에서 나와 주었다!!!
정말 귀엽고 재밌는 이야기라 추천하고 싶어도 라이센스 판이 안나와서 아쉬웠던 작품이었는데..
최근 나온 작품 중 가장 나와줘서 기쁜 작품 중 하나.
그리하여 장기간 비워 두어 거미줄 치기 직전이었던 홈에 다시 글을 쓰게 하는 작품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눈에 띄었던 것은 책의 표지. 서늘한 눈매의 쌍둥이 유키와 유타의 얼굴이다.
그림이 너무 귀엽다. 뽀송 뽀송 포동 포동 탱글 탱글 파사사..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그림체의 작가 홋타 키이치가 그려내는 네 꼬마(?)들의 이야기. 스노우 볼 속의 난장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듯 흥미롭고 눈길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

유치원 시절부터 항상 함께한 소꼽친구 4명의 이야기인데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투덜이인 가나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중재자 슌, 그리고 세상 달관한 듯한 무표정의 쌍둥이 유타와 유키.

물론 주인공 4명의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 무엇보다도 압권은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으로 나오는 코이치와 그의 엉뚱한 친구 아키라의 과거 이야기. 이 아키라가 정말 두 엄지를 쳐 들어 올려도 시원치 않을 황당하게 귀여운 괴짜이다. (아키라 최고!!) 초등학교 시절 둘의 만남편이 압권인데 이들은 커서도 비슷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이 둘의 이야기가 좀 더 나와주길 바라고 있음..^^

드라마시디로도 2편까지 나와 있는데 원작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어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성도가 있다. 게다가 드라마시디에만 수록된 오리지날이야기가 또 맛깔스러워서 만화와 드라마시디 두가지의 매력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일본에선 현재 3권까지 나와 있고 곧 4권이 나올 예정.
얼른 1권사러 가야지!!!
2007/07/26 17:06 2007/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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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양... 
wrote at 2007/07/30 08:46
헤헤..언니 나 샀소~~~~~~~~흐흐
Luric 
wrote at 2007/08/01 19:48
참...한국에 비한다면 일본 신인작가들은 신인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오랜기간의 연습과 창작을 거쳐서 탄생한다는게 부럽습니다. (--); 허니와 클로버의 우미노 치카씨만 봐도 정말 덜덜덜합니다...
박군 
wrote at 2007/08/02 03:32
그러고 보니 저도 하니와 클로버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걸 알고 화들짝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무서운 신인들이 많은 곳, 부럽기도 하고 샘나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이군요...
하늘꽃 
wrote at 2007/08/06 18:21
이거 겉표지벗기고 뒤쪽에 보셨나요? 두 주인공이 저렇게 서있게 된 배경이 있던데 ㅋㅋㅋㅋ 막 귀여워주시더라구요.
박군 
wrote at 2007/08/06 18:56
넵..물론 챙겨봤지요 ^^ [크게 휘두르며]에도 표지 벗기면 만화가 있답니다. 팬이라면 꼼곰히 챙겨봐야 할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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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skine / PILOT Hitec-c / 수채물감
2007/06/14 21:11 2007/06/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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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wrote at 2007/06/15 12:37
입은 웃고 있다... ^^
쭈니군 
wrote at 2007/06/15 13:16
한참이나 안 나오더니 드디어 6권이!!!
저는 저 그림체 독특해서 좋아해요. 판화보는 거 같은 느낌도 좀 있고. 작가가 주로 저런 '외곽의 사람들'을 다루는 거 같더군요..
(그나저나, 어디선가 '띠지'포스팅 보고 박군누님 홈피 오자마자 띠지보고 샀다..라고 하시니 OTL......(의외로 낚시(?)는 쉬운걸지도))
wrote at 2007/06/15 13:35
야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그 띠지에 낚일 것임..(그 작가가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엠양... 
wrote at 2007/06/21 08:57
박군님의 말씀에 동감~!!!
(나도 리브로가서 저걸 담을까 말까 잠시 생각까지함 ;;;;;;;;;참고있음/..)
wrote at 2007/06/21 14:44
가끔 한양툰에 가서 만화책을 고르다보면 진짜 야오이 만화들이 많더군요. 에로 비디오 제목과 같은 작명술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간다는 ^^; 띠지에 낚이신 것 보니 저도 생각나는게, 지난 달 GQ. 안젤리나 졸리 표지 때문에 덜컥 샀는데 진짜 허망한 1장 짜리 기사. 왜 요새는 이리 도처에서 낚시질을 하는지 원.
wrote at 2007/06/22 08:43
스타를 이용한 잡지들의 낚시질은 과히 지능적이지요 ^^
특히 외국잡지등에 많이 속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아사노 타다노부를 좋아하지만
그가 유혹적인 눈빛으로 잡지표지에 등장해서 저를 꼬셔도 넘어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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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일찍 일어났었으면 사러 갔을텐데...
얼릉 보고 싶당!!!!



...
올 초 일본 여행때 신간 나온거 본 것 같은데 빨리도 나왔네...

2007/06/13 03:17 2007/06/1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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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소년 2권 / Takako Shimura / 학산문화사


같은 작가인 시무라 타카코의 [섹시가이]라는 작품을 아주 아주 먼 옛날..(?) 읽은 기억이 난다. 제목은 야시꾸리한 [섹시가이]였지만 (원제인 敷居の住人와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는 국내판 네이밍 센스) 소년의 성장만화 스타일의 만화였던걸로 기억한다 (내용은 대체로 거의 기억 안남, 책도 집에 내려가 있어서 지금 확인 불가 -_-;). 이 작품 역시 조금 나이대를 낮춘 초딩 소년의 성장에 관한 고민을 다룬 만화인데 그 고민이라는 것이 좀 특별하다. 요즘 하리수의 결혼 이야기 덕분에 더욱 트렌스젠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이 만화 주인공인 슈이치 역시 그런 종류의 고민을 막 하기 시작한 귀여운 소년이다. 뭐 그런다고 본격적인 성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수준은 아니고 그저 여장을 하는 걸 즐기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실 만화를 읽기 시작하면서 전혀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방랑소년이라는 제목에서 조금 눈치를 챌 수도 있었겠지만 예전보다 더 귀엽고 동글 동글해진 부드러운 그림체의 만화에서 그런 심각하다면 심각할 수 있는 성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리라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것이다. 이런 종류의 주제를 다룬 몇몇 비슷한 만화를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너무 심각하거나 아니면 우스꽝스럽게 과장된 표현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살짝 이야기의 주제가 드러나기 시작할 즈음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년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어떤 식으로 얼마나 심각하게 이야기가 어두워질까..

하지만 나의 노파심은 이야기를 좀 더 읽어 나가면서 구름 걷히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정말 그저 누구나 그 나이에 할 법한 성장통 같은 덤덤한 일상의 이야기로 풀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있기 어려운..같은반에 그것도 남, 녀 둘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가 나온다. 하지만 이야기는 전혀 부담감 없이 전해져오고 주인공인 슈이치의 귀여움이 그 모든 부분을 다 마무리해가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소년은 여장을 좋아하기 시작한 자신을 고민하며 자신의 그런 성벽을 친구에게 들키기도 하고 가족에게 들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사건 속에서도 전혀 어두움은 보이지 않는다. 이 작가의 작풍이라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야기가 두서없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은근하게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매력이 있다. 이런 저런 굉장한 이야기들이 어느새 현실속에 녹아내리면서 동화되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른다. 소년은 울기도 하지만 어느새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좀 더 앞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시작한다.

슈이치 주변의 모든 이들이 그를 응원하며 도와준다. 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언제 나쁜 인물이 나타나 슈이치가 정말로 괴로워할까 하는 것을 걱정하며 두근 두근 했지만...결국 이 만화는 그런 스타일의 만화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직 2권까지 나오지 않은 만화책의 앞 이야기를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이렇게 무리없이 그의 방랑은 끝이 날 것만 같다.

정말로 끝이 보이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현실적 문제로 고통받지 않는 만화가 좋다.
그런 의미에서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귀여움을 유지하는 이 만화는 맘에 든다.
여튼 결론은 살짝 부끄럼 빗금을 내보이는 초딩 방랑소년 슈이치는 너무 귀엽다는 것.
그걸로 모든 건 오케이.

ps. 시무라 타카코의 작품으로는 [青い花 : 푸른꽃] 이라는 여자아이들의 동성애를 다룬 쪽이 더 유명한 듯 한데, [放浪息子 : 방랑소년]과 비슷한 내용으로 [ ぼくは、おんなのこ : 나는 여자아이]라는 단편도 있다.



2007/03/03 23:50 2007/03/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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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들의 세레나데 / Haru Akiyama / 북박스

참새들의 세레나데

서점에 갔다가 못보던 그림체의 신간이 나왔길래 얼른 집어 들었다. 1,2권이 나와 있었지만 아직 내용도 작가 스타일도 모르는 상태라 일단 1권만 사서 돌아왔다.

이 책은 한 원룸식 연립에 사는 사람들의 별것 아닌 평범한 일상을 보여 주는 책이다. 주인공인 하시모토가 역까지 도보 10분 신주쿠까지 30분, 편의점도 가깝고 욕실도 있고 세탁기도 옵션에다가 도시가스, 전실 남향에 일조량 양호 게다가 지은지 얼마안된 신축건물인 이런 말만 들어도 괜찮아 보이는 집에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무리 만화지만 정말 너무한거 아냐 이런 집 있으면 나 좀 알려줘! 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조건 괜찮은 집인데 문제는 이 집에 입주 조건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입주 조건이라는 것은....바로 아침 6시 30분 아침 식사를 반드시 같이 해야 한다는 것. 모든 입주인이 집주인 집 식탁에서 집주인 아주머니가 해주는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는 조건인데...

이런 조건 좋은 집 있으면 진짜로 나 좀 소개시켜줘!!!!

자취 생활이라는 것이 뒹굴 뒹굴 내 좋을대로 하고 살며 남 간섭 안받고 산다는 시점에서 좋은 것이라 이렇게 매일 주인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 이건 까놓고 말하면 하숙이 아닌가?!@)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자유는 이미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난 이런 집에 살아 보고 싶다. 남이 해주는 따끈한 아침 밥을 먹으며 살 수 있는 것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세끼 중 제시간에 일어날 수 만 있다면 절대로 빼먹지 않는 식사가 아침밥인 나로서는 의무처럼 정해진 아침 식사라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게다가 매 식사 장면 마다 나오는 생선 구이에 된장국 같은 소박해 보이지만 맛갈스럽고 정갈해 보이는 아침상이 어찌나 부럽던지. (뭘 하다가도 난 늘 먹는 타령으로 넘어 가는 걸까..)

여튼 이 만화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겪었을 법한 별거 아닌 고민이나 내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조금은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더해 재밌게 풀어놓고 있다. 내용이 딱 100% 내 취향은 아니었다고 할 지라도 잠시동안 아침밥이 나오는 원룸 맨션을 상상해 보며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음에 이 책을 산 것에 별 후회는 없었다.

매 에피소드 별로 아침 밥상이 묘사되어 반찬 종류까지 다 알아 볼 수 있게 그려 놓은 것은 또 다른 스타일의 작가의 고문방법이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이 만화책 밥 먹는 장면에 너무 성실한 거 아녀?!





2007/02/03 06:41 2007/02/0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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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군 
wrote at 2007/02/03 21:53
그..러니깐 기본적으로 요리만화인 거? 정체를 알수가 없군요!. 마치 포맷은 메종일각 스럽게 시작해서..... 이런 포맷으로 야마시타 카츠미도 무슨 '고토부키 미녀저택'인지 뭔가 그리고 있던데...... (좀 닭살임) 가정요리만화쯤 되는 건가요?
wrote at 2007/02/03 23:26
요리 만화는 아니고 그저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올 뿐. 한 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 이야기라는 포맷에서 보면 [메종일각]과 비슷하지만 모든 중요한 대화는 아침식탁에서..같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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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네!!!
자고 일어났더니 가물에 콩 나듯이 나와주는 책 4권이 떡하니 나와 있다니..
얼릉 사러 간다.
(이럴땐 걸어가서 살 수 있는 만화서점이 근처에 있다는게 넘 좋구만..크크..)

룰루~~~


p.s. 사와서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표지가 상당히....게다가 이번 권은 15금!
대강 어떤 전개일지 상상이 가는것이 위험한 느낌이....-_-;


2007/01/25 16:41 2007/01/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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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양... 
wrote at 2007/01/25 19:28
후후...부럽군요~!!!
저는 이제나 저제나 노다메 나오나 기다고 있어요...(안나왔죠???)
wrote at 2007/01/25 21:36
글쎄말야..아직 안나왔음... 게다가 [하니와 클로버] 10권도 아직..
비밀방문자 
wrote at 2007/01/25 20:5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wrote at 2007/01/25 21:35
헐..나오는 날 바로 대여점에 깔리는 모양이군...난 오늘 사왔지.. 일하고 나서 읽으려고 아껴뒀음..(언제 끝내냐..-_-)
진조 
wrote at 2007/01/25 23:43
홍대로 달려가고 싶은걸 꾹 참았습니다.
H 출판사의 신간도 절 즐겁게 해주더군요.
wrote at 2007/01/26 02:44
언더더 로즈...크흑..대강 스포일러를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충격.....

이번 타케이도씨 신간 강추..리맨물도 이렇게 잘 그리는 작가였을 줄은....넘 좋았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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