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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질 끌다가 이제야 끝을 내는 나고야 여행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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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6일

역시나 오늘도 날씨가 짱이다. 세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늘 아침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가는 터라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제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밤을 새는 것 같더니
아니나 다를까 늦잠을 자다가 늦어서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부리나케 떠났다.
7시 2분 급행을 탈 예정이었는데 2분이 아니라 9분이었던 바람에 차를 놓치고 특급을 탔다고 한다.
그 덕분에 제시간에 도착한 모양. 게다가 친구 한명이 가방에 나고야 공항에서 반환해야 하는
소프트뱅크 랜탈폰 충전기를 넣고 짐을 먼저 부쳐버리는 바람에 전화로 상황을 내가 대신 설명을 해주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충전기는 무사히 짐에서 꺼낼 수 있었다니 다행이다.

이런 저런 일로 오늘은 모닝을 좀 늦게 먹으러 나섰다. 먼저 가서 늘 먹던 흑설탕 커피와 토스트 세트를
먹고 일기를 쓰고 있자니 다른 친구들도 카페로 들어 오는 게 보인다. 나는 오늘 욧카이치라는 도시에
있는 그림책방을 들릴 예정이라 나중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친구들과는 헤어져 JR 나고야 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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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일단 줄여봅니다.

여행기 계속 보기...




2009/02/01 12:40 2009/02/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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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단비 
wrote at 2010/06/07 14:45
연차내서 잠깐 나고야를 가기위해 정보를 수집하던중 들렀다 갑니다.
회사에선 보안상 대부분의 블로그가 막혀있어 접근조차 못하는데 간간히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가 아닌 성격의 페이지는 접속이 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사카 부분도 봤는데 만다라케 에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박군 
wrote at 2010/06/08 01:41
나고야는 B급 먹거리를 즐기기에 좋고 주변 도시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재밌는 여행 되시길..^^
오단비 
wrote at 2010/06/10 10:08
아, 뭐 한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일본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듯해서요,
보통 대기자들이 많은 식당에서 혼자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경우,
대부분의 가게가 혼자온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안으로 입장시키곤 합니까? (한자리만 비었을때..)
왜 놀이공원에서 한자리만 비었을때 안내원이 대기열에서 혼자온 사람을 찾듯이..
전혀 생면부지 외부인이 뻔뻔하게 물어봅니다. ㅡㅜ 이 곳은 회사에서 접속이 돼서...^^
박군 
wrote at 2010/06/11 17:38
글쎄요. 줄서는 가게를 잘 가지도 않고 줄을 서더라도 대기표 받고 기다려본적이 없어서요. 제 경험으론 보통은 순서대로 입장합니다. 가게마다 다른듯합니다만..식당같은데 보통 혼자왔는데 1인석이 없으면 다른 혼자온사람이랑 합석을 시킵니다. 제 경우엔 혼자온사람4명이 한자리에서 먹을때도 있었어요. 저도 뭐 그닥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질문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오단비 
wrote at 2010/06/24 12:33
나고야에 다녀왔습니다. 이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무지 안좋았지만ㅋ
아참 사카에 지역에 만다라케는 이사를 한거 같습니다.
오스 지역에 큰게 있더라구요
수고하세요~
박군 
wrote at 2010/06/28 00:24
잘 다녀오셨나봐요. 오 만다라케가 오스로 이사를? 저번엔 크기가 별로 안컸는데..크게 확장이전했나봐요. 다음에 갈때 참고하겠습니다. 제 블로그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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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 일어난 탓인지 7시쯤 눈이 떠졌다. 후시미역 근처에 있는 우에지마 커피점에서 모닝 메뉴를 먹었다. 지난 도쿄여행때 진보쵸에 있는 우에지마커피점을 들른 이후 이곳의 커피맛에 홀딱 반해버린 탓이다. 커피 체인점치고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꽤나 괜찮은 커피를 내는 곳이다. 어른스럽고 조용한 가게 분위기도 맘에 든다. 토스트와 베이컨 그리고 달걀프라이, 간단한 샐러드가 제공되는 모닝메뉴에 흑설탕이 들어간 밀크커피를 주문했다. 흑설탕이 녹아든 옛스런 커피맛이 딱 내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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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마주보고 앉았더니 창틀 사이로 아침 햇살이 너무도 강렬하게 비춘다. 블라인드를 내리고는 일기를 썼다. 9시 반정도 되니 애들이 나갈 준비를 하고 카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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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T로 가는 길에 만난 멋진 조경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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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시내에는 멋진 그래피티가 그려진 벽이 많았다. 왠지 홍대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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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랑 같이 움직일 몇명과 함께 오늘의 목적지인 로프트로 향했다. 하지만 10시 오픈인줄 알았는데 10시 반에 문을 연다고 써져있었다. 10시 30분까지 로프트가 있는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건물 구경을 했다. 4층에 디자인센터가 있고 더 위로 올라가니 청소년 센터가 있었다. 10시에 문을 연 등산용품점에서 이런 저런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로프트의 셔터문이 오르기 무섭게 안으로 들어갔다. 문구류를 몇개 사고 첫 날 들렀던 잡화점 SEANT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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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로프트 건물의 조형물. 스와치 시계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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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의 DVD 발매용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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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배꼽을 잡고 웃었던 실사 테니스의 왕자 사진. 아래의 만화와 비교하며 보니 더욱 웃겼다. 꽤나 리얼하게 재연하고 있긴 했지만 웃긴 건 어쩔 수 없다.


SESNT에는 로모 관련 제품이 꽤나 많이 놓여 있었다. 전부터 사고싶던 로모의 신상품 가방을 물어봤지만 아직 매장에는 들어오지 않은 상품이라고 한다. 결국 나는 가방을 못사고 되려 따라 들어왔던 다른 친구가 다른 가방을 구입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배가 고파왔다. 된장커틀렛으로 유명한 아바돈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찾아갔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기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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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돈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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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았던 된장돈까스 전문점 아바돈. 돼지캐릭터가 재밌다.



할 수 없이 된장우동집으로 가보자하고 길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길가에 세워둔 트럭에서 도시락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500엔짜리 런치박스로 그날의 메뉴와 음료수 간단한 디저트까지 제공되었다. 기분전환삼아 이런 점심도 괜찮겠다 싶어 트럭 옆에 세워둔 비치파라솔 아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내가 산 것은 야채참프루( 참프루는 오키나와 명물요리. 볶음밥 비슷한 음식) 와 아이스커피 그리고 디저트는 카스테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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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한 모양의 트럭카페. 젊은 여성둘이서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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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참프루. 맛있었다!!!





맛있게 점심을 비우고 다음 행선지인 BOOKOFF로 향했다. 아바쵸역에서 보라색 라인을 타고 덴마쵸까지 갔다. 이곳 북오프는 대형점으로 왠만한 창고형 마트수순의 크기를 자랑했다. 내가 이제껏 들러본 북오프 중에선 가장 큰 곳이었다. 마침 세일중이어서 105엔짜리 세일 책 이외의 모든 만화책이 200엔이었다. (보통은 350엔) 같이 간 친구는 미친듯이 카트에 책을 주워 담고 있었고 나도 16권정도를 구입했다. 짐이 무거웠지만 오늘 내로 구입할 만화책은 다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 기세를 이어 만다라케로 향했다. 나고야 만다라케는 생각보다 책이 별로 없었다. 만화책 사는데 정신을 뺏기고 있었더니 오늘 가려고 했던 그림책 서점 문닫을 시간이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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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프 덴마쵸 점. 근처에 장어덮밥 전문점인 호라이켄 본점이 있다.



책을 숙소에 두고 움직이고 싶었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 무거운 책을 이고 지고 힘들게 그림책 서점인 메르헨하우스로 이동했다. 겨우 문닫기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마이케의 주택가의 한 구석에 위치한 곳으로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전시가 있는 2층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 구경을 하진 못했다. 오늘이 일본에선 할아버지 할머니의 날이라고 해서 관련 책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원래 7시가 영업종료시간인데 내가 있어서인지 7시 15분 정도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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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전문 서점 메르헨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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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조각 된 예쁜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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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하우스에서 구입한 그림책. 바닷가가 고향인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읽다 보면 코끝이 찡해지는 이야기.


친구들이 내가 짐이 많다는 걸 알고 짐을 들어주러 메르헨하우스가 있는 곳까지 나와주었다. 같이 짐을 들고 오늘 저녁을 먹을 히츠마부시가게로 같이 이동했다. 다행히 걸어서 1정거장 정도의 거리였다.

이마이케역에 있는 시라가와라는 장어덮밥집이었는데 곱창전골의 사토 유키에씨가 추천해 준 가게였다. 호라이켄보다 가격이 싸고 무엇보다도 여긴 오차즈케에 나오는 것이 차가 아니라 다시였다. 그래서인지 호라이켄에서 오차즈케로 먹었을때는 별 맛이 없었는데 이곳에선 상당히 감칠맛이 드는 것이 맘에들었다. 가격대비 성능은 짱인듯. 게다가 친구들이 이번 여행 가이드 해주어서 고맙다며 히츠마부시 값을 대신 내어주었다. 이래 저래 맛있는 저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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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가와의 히츠마부시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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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표면이 바삭바삭한 것이 딱 내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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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즈케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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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의 내장부분. 단품으로 따로 주문할 수 있었다. 맛은 홍합 말린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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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가와 이마이케점


오늘 하루 상당히 하드한 스케쥴로 몸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책을 한가득 살 수 있어 뿌듯한 하루였다. 내일 서울로 출발할 아이들은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히츠마부시로 불린 배를 안고 또 된장우동을 먹으러 나가는 모양이었다. 나는 너무나 졸렸기에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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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04:16 2008/01/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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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얄리 
wrote at 2008/04/03 01:16
안냐세요~~ 담주에 나고야 가는데 님 글이 정말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저도 북오프를 가고 싶은데 덴마쵸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역에서 가까운지 궁금합니다. 좀 멀다면 어케 가는지도..?? 부탁드려요~~ 히츠마부시 먹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네요..ㅠ.ㅠ
박군 
wrote at 2008/09/21 23:04
안녕하세요. 댓글 확인이 늦었습니다. 덴마초역에서 북오프는 걸어서 금방입니다. 별로 멀지 않구요. 역에서 바로 보이진 않으니 가는길은 북오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면 될것같네요. 히츠마부시는 꼭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다음주라고 하셨으니 이미 떠나셨을것 같네요..홈페이지를 재개장했으니 앞으로는 httP://comixer.com 쪽으로 들어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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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4 다카야마 이틀 째

어제 일기도 쓰지 못하고 그냥 잠들어 버린탓에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나 일기를 쓰기로 하고 새벽에 눈을 떴다. 아무도 없는 로비에 불을 켜고 테이블에 앉아 잠을 깰 꼄 차 하나를 뽑아 들고 밀린 일기와 영수증 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한 두시간이 금방 간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아침 산책 겸 동네를 돌아보기로 하고 유스호스텔을 나섰다. 근처에 유명한 절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었고 코스대로만 돌아도 절들을 하나 하나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오른쪽과 왼쪽 두가지 길이 있었는데 아침식사 시간도 가까워 오고 해서 일단은 왼쪽 길만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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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절 건물을 그대로 유스호스텔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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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절이 많아 절을 돌아 보는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었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개를 산책시키는 아주머니의 아침인사에 답해가며 슬렁 슬렁 돌다보니 벌써 아침식사 시간이 다되어 가고 있었다.

서둘러 산책에서 돌아오니 1층 식당에 아침상이 차려져 있었다. 몇가지 츠케모노와 된장국이 전부인 소박한 아침상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우리팀외에 한 명의 외국인이 있어서 이런 저런 말을 걸어봤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 말이 적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말을 걸어주니 캐나다에서 왔으며 한국에도 가본적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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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유스호스텔의 소박한 아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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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한 쪽 구석에 장식된 고양이 인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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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식당 풍경


식사 후 친구들과 아까 돌지 못한 반대 쪽 산책로를 돌아 봤다. 산책에서 돌아와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했다. 그저 스님에게 인사하고 나오는 것 밖에 없었지만. 역까지 다시 걸어 돌아와서 로커에 짐을 맡기고 버스 시간까지 시내를 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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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가 있는 히다지방은 소고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유도 맛있지 않을까 해서 먹어본 히다우유. 병에 든 우유가 옛날 생각이 나게 한다.


시내를 돌다가 발견한 예쁜 가게가 있어서 기웃 거렸더니 가게 이미지와 너무나 잘어울려 보이는 나풀 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아주머니가 가게쪽으로 결어 오시며 가게 구경하고 싶냐고 문을 열어 주신다. 톨페인트와 퀼트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였는데 가게안은 정말 화려한 장식품으로 가득했다. 가게 한 쪽은 직접 작업을 하는 공방이 있고 나머지는 작업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톨페인트라고 하지만 서양풍이 아니라 일본의 전통무늬 등을 이용해서 만든 공예품이 대부분이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한국의 보자기에 관심이 많다고 이야기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한국의 수직공예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었고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놀랄 정도로 많이 알고 있었다. 외국에 알려진 것에 비해 한국의 보자기가 그다지 국내에선 대중성이 없다고 이야기 하자 많이 아쉬워 했다. 일본도 다르지 않다면서 젊은 세대가 전통적인 것에 관심을 잃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자신도 톨페인트나 퀼트 같은 서양의 것을 다루고 있지만 가능하면 일본적인 것을 주제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이야기 했다. 뭔가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과 만난 듯한 인상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길게 하다 보니 한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친구들은 예쁜 무늬가 들어간 나무로 된 보석함을 몇개 구입했다. 상자에 그려진 무늬의 의미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서 좋은 만남을 가진 것을 감사하며 가게를 나왔다.

점심 시간이 다가와 다카야마 라멘을 먹고 싶다는 파와 히다규를 먹어보고 싶다는 파로 나뉘어 각자 먹고싶은 곳으로 뭉쳐 가기로 했다. 나를 포함해 고기를 좋아하는 3명은 다카야마에서 가장 유명한 히다규 전문 식당으로 찾아 갔다. 런치타임으로 그나마 싼 가격에 히다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조금만 늦어도 줄을 서야 하는 곳인데 11시 땡 하고 찾아갔더니 줄을 서지 않고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육질 사이 사이 마블링된 기름을 보니 침이 절로 흐른다. 점심메뉴라고 해도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어제 먹은 호주산 스테이크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가장 유명한 큐브형태로 잘려 나오는 소고기 구이 세트를 시켰다.

겉을 살짝 익혀 미디움 레어 정도로 구워 입안에 넣었다. 씹기도 전에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육질, 지방이 적당히 섞여 스며나오는 육즙이 참을 수 없이 맛있었다. 접시에 놓인 6개의 고기 덩어리가 하나 하나 없어지는 것이 아쉬울따름이다. 셋은 눈물을 삼켜가며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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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킨 히다규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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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전경. 커다란 히다소의 동상이 서있다.


기념으로 가게 앞 히다소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배불러 기분 좋은 상태로 시내 구경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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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시내에 있는 돌다리의 유명한 조형물. 한 사람은 팔이 길고 한사람은 다리가 긴 모습의 기묘한 동상이다.


다카야마 할머니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 품을 파는 거리로 가봤다. 다카야마에선 할머니가 손주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인형을 만들어 주는 풍습이 있는데 그 유래로 만들어진 인형이 사루보보 라는 인형이다. 언뜻 보기에 눈, 코, 입이 없어서 무섭게도 보이지만 손주 사랑이 묻어나는 좋은 의미의 인형이라고 생각하면 땡글 땡글한 몸통이 귀엽기만 하다. 다른 가게에선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팔지만 이 거리의 할머니들이 파는 사루보보 인형은 손수 바느질을 한 한땀 한땀이 보여 약간은 어설프지만 손맛이 느껴지는 것들이어서 맘에 들었다. 가게에 앉아 계시면 물건을 사려고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연세가 드신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라 물건을 사려면 본인이 직접 움직여서 물건을 집거나 해야 한다. 게다가 사투리가 엄청 심해서 어설픈 일어 실력에 그분들의 말의 반 이상은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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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게 한군데를 들렀다. 정원부터 손수 만든 사루보보 인형이 장식된 예쁜 가게였다. 둘러본 가게 중 가장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가 앉아계셨다. 같이간 친구가 전에도 한 번 와본적이 있다며 기억하시겠냐고 물어보자. 미안해라며 다카야마사투리로 이야기 하신다. 밖에 내 놓은 가방을 사고 싶어서 가격을 물어 봤다. 세일 중인 것 같긴 한데 긴가 민가 해서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30% 세일하는 물건이라고 한다. 세일 해서 얼마인가 물어보니 갑자기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으시며 거동이 불편한 몸을 힘들게 일으키시더니 가게 한 쪽으로 걸어가서 뭔가를 가져 왔다. 전자계산기였다. 우리한테 주시더니 거기 써있는 가격에 30%를 뺀 가격이라며 계산 해보라고 하신다. 천 몇십엔 정도 나오는 가격이었다. 그러더니 나머지의 몇십엔은 깍아 주신다고 했다. 친구 말로는 저번에 왔을때도 깍아 주셨다고 한다. 할머니들만의 가게에서만 있을 수 있는 정겨운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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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가게를 나서서 우리가 간 곳은 또다시 다이후쿠 전문점. 그 부드러운 맛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러가지 종류로 다 사보았다. 그래도 역시 딸기와 크림이 든 다이후쿠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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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치고다이후쿠 (딸기) 부드러운 크림과 딸기의 맛이 최고.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크림이라는 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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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딸기 다이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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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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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쵸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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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밤. 그냥 보통의 평범한 맛.


어제 길을 지나다가 본 그림책 전문 가게를 찾아갔다. 그림책 보다는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만든 캐릭터 상품 위주의 가게였다. 다카야마의 전래동화 그림책이 있어 한 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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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사루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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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해서 찍어 본 검은 색 간판의 패밀리 마트. 다카야마 동네 분위기에 맞춘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인사동 스타벅스 같은 건가? 안에 들어가 보니 별다른 건 없더라.



그리고 돌아가는 길 히다규니기리스시 집에 또 다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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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탐스러운 이 소고기의 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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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구워 파는 커다란 센베.


돌아갈 시간도 가까워 오고 해서 터미널 근처의 분위기 좋은 찻집으로 들어가서 조금 쉬기로 했다. 모던한 느낌의 실내에서 일본차를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런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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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떡을 즐길 수 있는 세트로 시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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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킨 벚꽃차. 뭔가 하면 소금물에 절인 찻잎의 맛이다. 차가 짜다. -_-;


버스 시간이 다되어서 로커에서 짐을 꺼냈다. 편의점에서 버스안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대강 산 다음 차에 올랐다. 하루의 피곤이 몰려와서 인지 저녁으로 산 고로케 때문에 속이 좋지 않다. 3시간 정도를 달려 나고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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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고속버스 휴게소. 우리나라 휴게소와 별 다를 바가 없다.



나고야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테바사키(닭날개튀김)로 유명한 야마짱이라는 이자카야에 가보기로 했다. 지도를 들고 나오지 않은 탓에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 물어 갔더니 가까운 곳을 두고 두 블럭이나 떨어진 곳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일단 유명하다는 테바사키를 시키고 이런 저런 메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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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로 시킨 호박 고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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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과 간 같은게 나고야 된장으로 버무려져 있었다. 뭔 요린지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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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테바사키로 유명한 이자카야 야마짱.


돌아 오는 길에 전에 블로그에서 본 적 있는 유명한 교자집을 발견했다. 점장이 나와 주문을 받아주고 가게 앞에서 사진도 찍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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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나고야에서의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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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9 15:52 2007/12/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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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 
wrote at 2008/01/06 00:36
침 질질 흘리면서 봤어요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전에 히다 간 적 있는데 일 때문에 금방 돌아오느라 고기도 못 먹고 ㅠㅠㅠㅠ
아, 사루보보 보다 생각났는데 친구랑 이거 이야기 하다가
[그거 있잖아, 보보사루] 라고 해서 비웃음 당한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원숭이 종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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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9월23일 아침엔 흐림 그러다 점점 맑음

역시나 새벽에 눈을 떴다. 아침을 먹기 전 잠시 동네를 돌아보기로 했다. 사람 없는 거리를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는 시간을 좋아하기때문에 집에서는 꿈도 못꿀 시간에 일어나 오랜만에 차가운 공기를 마셔본다. 코스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냥 후키노유의 뒷골목을 걸어보기로 했다. 바로 뒤에 구조하치만 유스호스텔이 있고 유스호스텔이 있는 곳이 절이기 때문에 그곳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절안에 유치원도 함께 있기때문에 놀이기구도 있었다.

구조하치만유스호스텔

어딜가나 호빵맨

구조오도리 동상

다이쇼시대의 건물이 늘어서있는 거리

구조하치만은 물의 도시라 따로 소화기가 필요없다. 물을 퍼나를 바케스하나만 있으면 된다.

튀어나오는 아이 조심.

재밌는 돌조각

돌로 만든 의자인데 너무 귀여워서 한 컷.

어제 구조오도리를 관람했던 구조박람관

빵집간판이 귀엽다.


구조하치만에서 유명한 약수터. 전국 10대약수중 하나라나 뭐라나.


물맛은 그저..

여기도 방화수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한바퀴 휘휘 돌고 나서 민숙으로 돌아오니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두번째 아침이라 같은 메뉴가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다른 메뉴로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을 보니 우리가 어제 먹은 것과 같은 메뉴가 아닌가. 2박인 우리를 위해 일부러 메뉴를 달리 준비한 주인언니의 마음씀씀이가 고맙다.

우엉조림

계란찜

어제먹은 산천어를 또다르게 조리한 것. 쫄깃했다

톳나물 무침

드물게 콩나물이 나왔네..

계란말이. 역시 달다.

너무 맛있는 히다된장으로 만든 된장국.


아침을 먹고 나서 체크아웃까지 조금 시간이 있어서 다른 애들도 주변을 돌아보고 싶어했다. 여기서 12시에 다카야마로 출발한다고 하니 주인언니가 그시간에 손도 비고 하니 버스정류장까지 차로 태워주겠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이 상당히 찾기 힘든 위치에 있다고 들어서 사실 조금 곤란해하고 있던 참인데..그 한마디가 어찌나 고맙던지.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민숙에 맡긴 후에 11시40분쯤에 숙소로 돌아오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구조하치만을 돌아보러 나갔다.

주차장 바닥에 그려져 있던 물고기 그림.

어딜가도 산천어나 은어의 그림이.

어느 집에 붙어있던 운동회 그림. 반갑게도 태극기가 건곤감리 제대로 다 잘 그려져 있었다.

구조하치만의 계곡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들. 우리가 먹은 것이 왼쪽위에서 아래로 두번재인 아마고(산천어)와 왼쪽 위에서 오른쪽으로 두번째인 아유(은어)

길가다 만난 군것질 거리. 오른쪽의 찹쌀떡에 된장바른 것이 맛있었다.

계곡에서 낙시중인 강태공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은 계곡에 발을 담그고 물의 도시를 만끽했다. 여행지에서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는 여유라니..


민숙의 부부가 태워주는 차에 두대로 나눠 타고 국도 한 복판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인터체인지의 한 가운데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여길 걸어 올 생각했던 우리가 바보같았다. 신세를 진 후키노유의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정류장에는 우리말고도 부부로 보이는 두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에 ㄸ가 맞게 도착을 했는데 출발시간이 되어도 버스가 오지않았다. 혹시나 시간을 착각했나 했지만 이미 예약까지 한 버스이기 때문에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썰렁한 버스정류장의 위치도 그렇고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예상시간을 20분이나 넘은 시점쯤 한대의 버스가 도착했다. 알고보니 우리가 탈 차의 다음차로 구조하치만으로 들어오는 국도가 정체로 엄청 막히는 바람에 시간이 한시간씩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자리가 6자리 정도 비어 있으니 타려면 타고 말려면 더 기다려서 우리가 예약한차를 타야 했다. 먼저 기다리고 있던 두사람이 2자리를 차지하고 나니 4석이 남았다. 일행이 6명이지만 보조석이라도 그냥 먼저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제일 막내 두명이 젊다는 이유로 보조석에 앉는 것을 감수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선 느낀점. 일본의 버스는 정말 정속운행. 60킬로를 넘지 않을 것 같은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혀 막히지 않았다. 구조하치만으로 들어오는 골목만 막힌 건지. 뻥 뚤린 도로를 느긋하게 달리는 버스안에서 졸아가면서 1시간 반정도를 달려 다카야마에 도착했다.

[구조하치만인터] 버스정류장. 다캬아먀에 가려면 여기서 버스를 타야한다.


다카야마 버스 터미널은 다카야마 역 바로 앞에 있었다. 내리자 마자 짐을 로커에 넣고 다카야마 시내 구경에 나섰다. 우선 배가 고팠기 때문에 먹을 것 부터 찾아 미리 찾아봤던 스테이크 집으로 향했다. 다카야마는 [히다규]라는 소고기로 유명한 곳으로 고급 소고기 맛을 볼 생각으로 다들 들떴으나...이미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들 저녁 준비시간으로 들어간 상태라 스테이크 집도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허탈하게 역근처로 돌아와 아무곳이나 눈에 띄는 곳으로 들어가서 시킨것이 중화소바. 다카야마에서 유명한 몇가지 음식 중. 히다소고기와 중화소바가 있는데 중화소바라고 하지만 그냥 일본소유라멘같은 맛이다. 맛있었다. 아까 버스를 타고 올때 다카야마라멘(중화소바)으로 유명한 가게가 보였었는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길래 포기했었는데 그냥 거길 가볼껄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카야마는 [사루보보]라는 인형으로 유명한데 사루보보 인형이 주렁 주렁 달려있던 어느 신사.

아크로바트도 가능한 사루보보들..


비바람에 씻겨 천이 조금씩 낡은 사루보보들

다카야마는 사루보보로 유명하다. 원숭이의 새끼라는 뜻의 사루보보는 다아캬마지방의 할머니들이 소일거리로 태어날 손자 손녀들의 건강등을 기원하며 부적처럼 만들어주던 인형에서 유래했다고 했다.  갓 태어난 원숭이 새끼마냥 빨간 사루보보들이 어찌보면 귀엽기도 어찌보면 좀 무섭기도 하다. 색깔별로 기원의 의미가 다 다르다고 한다.


야키소바

된장라면


내가 먹은 중화소바



밥을 먹고 시내를 돌아보다가 미리 찾아봤던 곳 중 하나인 히다소고기를 넣은 주먹밥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주먹밥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반찬가게 같은 느낌의 가게였다. 히다소고기가 들어간 주먹밥과 텐무스라고 하는 나고야에서 유명한 새우튀김이 들어간 주먹밥을 하나 샀다.



다카야마 시내 중심쪽에 에도시대의 거리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옛거리가 있다. 그곳으로 가다가 건너게 되는 돌다리에서 본 풍경인데 왠지 구조하치만의 풍경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조는 물과 함께하는 곳이었음에도 날씨가 상당히 뜨거웠는데 다카야마는 선선한 느낌이 든다. 좀 더 북쪽에 있어서 그런가 기분좋은 여름날씨를 느낄 수 있는 동네다.



어느 장어집앞에 있던 장어모양 나무조각


다카야마에서의 주된 관광포인트는 바로 군것질이었다. 여러가지 먹거리가 널려있는 거리에서 미리 체크한 중요 포인트 몇군데를 우선 돌기로 했다. 우선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바로 '히다소고기스시' 소고기를 얇게 저며 살짝 구운 후 그걸로 초밥을 만든 것인데 새우맛 센베위에 올려주기 때문에 접시같은 것도 필요없이 걸어다니며 먹을 수 있게 배려했다. 2조각에 500엔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 모두 이 환상적인 맛에 반해버렸다.

가게도 재밌는 구조이다. 우선 조그만 창구가 있고 자신이 원하는 조각 수 만큼 나무통에 돈을 넣는다. 500엔짜리를 넣으면 나무통안으로 굴러 들어가는 구조이다. 잔돈이 필요하면 돈을 넣으면 주인이 버튼을 눌러주고 나무통 옆에 있는 잔돈구멍으로 돈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초밥을 만들면서 손님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거슬러 주고 할 수 없어서 만든 해결책인 모양.


그렇게 받아 든 히다소고기초밥. 번지르르한 소스가 군침을 돌게한다. 스테이크 소스 같은 느낌인데 이걸 초밥으로 먹는 맛이 또 남다르다. 소고기는 겉은 살짝 익고 안은 부드러운 소고기 육질을 느낄 수 있게 레어상태이다. 센베와 함께 베어 먹는 맛이 또 일품. 초밥부터 먹고 센베를 먹는 사람도 있고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여튼 최고!!!



히다규니기리스시. 라고 쓰여있는 가판대초밥집.


초밥을 파는 가게 옆에는 갓 구운 센베를 파는 가게가 있다. 따끈하게 구워나오는 센베를 바로 먹을 수도 있고 가게 앞에는 부서진 센베조각을 싸게 팔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반한해버린 다카야마의 먹거리는 바로 이것. 얼린 밀감! 껍질을 벗겨 속의 얇은 껍질까지 벗긴 후 얼린 밀감을 포크에 꽂아 파는 것이다. 하나에 100엔. 얼린 밀감을 한 입 베어물면 오렌지 쥬스 맛이 난다. (물론 밀감쥬스의 맛이겠지) 입에 베어무는 순간 언 육질이 녹아 쥬스맛이 나는데 이게 또 참을 수 없이 맛이있다. 다카야마에 있는 동안 몇개나 먹은 기억이 난다. 다들 신기해하며 남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하나 둘씩 사기 시작한다. 이집은 원래 만쥬가게 인데 이 얼린 밀감이 더 인기였다.

얼린밀감을 팔던 가게


군것질 거리 두개를 클리어 하고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코스로 들어갔으니 바로 히다소고기 꼬치를 파는 집.
줄을 길게 늘어선게 이집의 유명세를 말해준다. 여행선물등 파는 가게로 가게 한 귀퉁이 가판에서 히다소고기꼬치를 팔고 있었다. 엄청비싼 히다소고기를 조각이라도 맛보고 싶은 사람들의 심정이 전해져 온다.
1개 200엔의 갓구워 기름이 좔좔 흐르는 꼬치를 집어 들고 살짝 고인 짐을 닦는 나.



향이 좋고 육즙이 많이 나는 소고기. 역시 맛이 있었다. 진짜 히다소고기가 맞을까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200엔에 즐기는 히다소고기. 행복하다.


소고기로 배도 불리고 하니 다들 여행선물 생각이 났는지 가게 안에 있는 사루보보 인형 코너로 가서 선물을 고르고 있다. 갖가지 모양과 색의 사루보보들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띈 것은 금색의 사루보보. 모양도 그렇고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가격도 포스가 다르다.


한참을 고르고 다들 만족했는지 다음 먹거리 마지막 코스인 찰떡아이스 집으로 갔다. 다이후쿠 라고 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찰떡아이스와 비슷한 찰떡속에 크림이 들어간 것을 파는 가게다. 딸기다이후쿠가 유명해서 그걸로 주문했다. 생각보다 작은 크기인데 찰떡아이스처럼 얼린게 아니라 차갑게 한 상태의 부드러운 찰떡 속에 생크림같은 부드러운 크림과 설탕에 절인 딸기가 들어있었다. 한입 베어물자 솜털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찰떡이 씹히고 아이스크림이 아닌 크림맛이 향을 풍기는데 그 맛이 예술이다. 모두들 탄성을 지르면서 좋아했다. 카스타드 크림이 들어있는 것도 있고 녹차맛등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역시 딸기크림이 가장 맛있었다. 1개 157엔

딸기다이후쿠를 파는 가게

그가게 앞에 전시되어 있던 멧돼지 인형. 떡으로 만든 것 같은데 귀엽다!


일본식 소품을 파는 가게. 가격도 적당하고 예쁜 손수건등을 파는 가게였다. 친구들은 무늬가 예쁜  손수건을 선물로 샀다. 나는 사루보보인형을 싸게 팔길래 샀다.


모두에게 대 인기였던 소품가게. 일본식 무늬가 들어간 파우치랑 백등을 파는 가게였는데 원래 본점은 교토에 있는 가게라고 한다. 파우치가 너무 예쁜데 가격은 500엔정도로 쌌다. 모두들 환성을 지르며 이미 문을 닫은 가게에 어찌 어찌 들어가서는 파우치를 몇개씩 지르곤 했다. 기모노 무늬같은 느낌의 백도 예뻤고 맘에 드는 스타일의 가게. 다른 손님들도 꽤 많이 찾아 들어오는 인기 가게였다. 가게 안에 카페가 있어 차도 즐길 수 있었다.


근처에 있던 양초가게. 가게 앞 디스플레이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계속 쳐다 봤었는데 들어가 보니 정말 초만 팔고 있었다. 초에 무늬를 넣어 예쁜 초들이 많았다.

쇠로만드는 공예품점. 가게안 느낌이 좋았다.

술을 파는 가게 앞에 전시된 술병들.


사루보보가 아니라 우보보. (사루보보 토끼버전). 다카야마에는 토끼관련 상품이나 인형도 많았다.


12지 인형이 모두 모여있었다.

해가 저물어 가는 다카야마의 거리

여기도 사루보보

고양이 인형 전문점. 마네키네코 인형이 여러가지 버전으로 놓여 있었다.


한참 다카야마 시내 구경을 하며 돌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아까 낮에 갔다가 헛걸음 했던 스테이크 집으로 갔다. 다들 히다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을 꿈을 꾸며 갔었지만 정작 히다소고기는 너무 비싸서 (200그람에 5천엔이상) 포기하고 그냥 호주산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일본까지 와서 호주소고기라니..ㅠ_ㅠ)


주문한 호주산 소고기 150그람. 그런데 상상 이상으로 스테이크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육질은 부드럽고 150그람임에도 적지 않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겉은 살짝 익고 속은 부드러워 씹을 수록 육즙이 배어나오는데 감탄을 했다. 나는 고기요! 하는 향내가 먹는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호주산 소고기도 이정도인데 히다소고기는 도대체 어떤 맛이란 말인가. 먹으면 먹을 수록 히다소고기에 대한 망상이 멈추지 않았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스테이크 하우스 [원파운드]



역시 고기로 배를 채우니 든든하다. 역으로 돌아가 라커에서 짐을 찾아 역과는 완전 반대쪽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찾아 갔다. 꽤 먼 거리였는데 그래도 걸을만은 했다. 하지만 짐들이 무겁기도 하고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이미 거리는 불이 꺼진상태라 가로등도 하나 없는 깜깜한 산길을 걸어 올라 절 안에 있는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유스호스텔의 불빛이 어찌나 반갑던지. 체크인을 하고 우리방을 배정받았다. 6명이라 그런지 다다미로 된 한방을 우리만 같이 쓰게 되었다. 다들 피곤해서 입욕시간은 아니나 욕탕을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도 그냥 샤워만하고 아까 사온 히다소고기가 든 주먹밥과 텐무스 주먹밥을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없다. 역시나 오늘도 피곤해서 가장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꼭 히다소고기를 제대로 먹어볼테다.

유스호스텔 로비



텐무스 주먹밥.


Ricoh GX-100 / Lomo LC-A : Fuji Superia ASA 200



여행관련 링크

구조하치만 -> 다카야마간 버스 예약 (버스예약이 꼭 필요함)

http://www.highwaybus.com/


다카야마 유스호스텔 (전화나 팩스예약 가능)
http://www.jyh.or.jp/yhguide/toukai/hidataka/index.html


히다소고기 주먹밥 전문점 - こびしや[코비시야]
주소 : 岐阜県高山市初田町1-64 国分寺通
영업시간 : 오전8시~오후6시
휴일 : 화요일, 두번째수요일
전화번호 : 0577-32-2378

히다소고기초밥집 - 坂口屋 [사카구치야]
주소 : 岐阜県高山市上三之町 90
영업시간 : 10시30분~오후3시30분
휴일  : 화요일
전화번호 : 0577-32-0244

다카야마 스테이크 하우스 [원파운드]
http://www.nande.com/onepound/


히다소고기 꼬치를 맛볼 수 있는 가게 - じゅげむ[쥬게무]
주소 : 岐阜県高山市上三之町72
영업시간 : 오전9시~오후5시
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577-34-5858


딸기 다이후쿠 (찰떡아이스) 전문점 - とらや饅頭 [토라야]
주소 : 岐阜県高山市上二之町75
영업시간 : 오전 8시30분~오후6시
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577-32-0050


일본스타일잡화전문점- ことのは[고토노하]
http://www.kotonoha-online.com/
주소 : 岐阜県高山市上三之町79-2

* 군것질가게들은 거의 같은 골목에 모여있으니 찾기 쉬움.

2007/10/13 23:50 2007/10/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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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wrote at 2007/10/14 02:24
얼린 밀감...(츄릅)
손님들 메뉴에 살짝 차이를 두는 정도까지 신경쓰는 숙소라니 정말 세심하군요. 마지막의 유스호스텔 로비는 마치 그냥 여염집 거실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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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오도리 영상이랑 다리에서 점프하는 모습의 스트리밍 동영상을 올렸습니다만 wmv라서 맥에선 안보이려나..^^;  퀵타임 링크는 나중에 여력이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0922 구조하치만 날씨 맑음



어젯밤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탓에 새벽에 일어나 어제 못 다 쓴 일기를 썼다. 8시 아침식사 시간 전에 어제 못둘러 본 후키노유 건물을 돌아보기로 했다. 홈페이지에 마당이 예쁜 민숙이라고 적혀있는 것 처럼 일본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앞마당과 뒷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당을 돌다보니 아침상이 차려진 것이 보인다.

맘에 드는 풍경을 가진 옛스런 느낌의 세면대

후키노유 입구

아침상이 차려진 모습

후키노유의 거실

구조오도리 인형

이것도 특산품인 사탕. 묘한 맛이 난다. 잘못 집으면 계피...

우리 아침상이 준비된 모습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게 차려진 아침상. 어제 먹은 은어를 반 건조한 것이 나왔다. 화롯불에 구워 먹었더니 고소하고 맛있다. 생선을 싫어하는 친구가 있어 그것까지 먹어치웠다. 그리고 이집의 명물인 겨자넣은 두부. 찐빵인가 하고 보니 노란 겨자가 흘러나온다. 매울거라고 했는데..진짜 맵다. 겨자 덩어리가 입안으로 들어간 순간 불을 뿜었다. 그리고 가장 맘에드는 건 된장국. 일본된장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지 않고 어쩌면 한국 된장맛에 가까운 짭짤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이 맘에 든다. 구조하치만의 된장에 빠질것만 같은 예감.

톳나물이던가?

이게 명물 두부

고사리나물

은어자반

요렇게 구워 먹는다. 잘 안구워짐 -_-

두부속에는 겨자덩이가...눈물찍!




만족스런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박비를 계산해서 지불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민숙 앞에서 사진도 찍고 성대하게 이별의 인사를 치르고 헤어졌다. 사실 오늘 묵을 숙소로 대강 정해 둔 곳이 구조하치만 유스호스텔이었는데 바로 후키노유 뒤에 있는 곳이었다. (걸어서 20미터?) 그런데 후키노유 주인 언니가 앞에서 싱글 싱글 웃으며 우리를 배웅해주고 있는 마당에 바로 유스로 갈 수도 없고 해서 일단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겸해서 인포메이션 센터로 갔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갔는데 일본도 이번 주말이 연휴라 우리가 묵을 예정이었던 유스호스텔마저 만실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런 청천벽력이!!! 어쩔 수 없이 다시 후키노유로 돌아가야 할 처지. 그래도 그렇게 인사까지 하고 헤어졌는데 다시 짐을 들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니..

체크아웃하고 인포메이션으로 가던 길..



어쨌든 다시 후키노유로 돌아갔더니 동그란 눈을 하고 주인언니가 우리를 맞는다. 여차 저차 상황을 설명했더니 웃으면서 어제 묵은 방에서 묵으면 되겠냐고 묻는다. 오늘도 1박2식으로 묵기는 좀 그렇고 저녁은 좀 다른걸 즐기고도 싶고 해서 1박에 조식포함해서 묵는걸로 했다.(나중에는 그냥 1박2식으로 묵을 걸 하고 후회했지만..)

청소시간이라 일단 짐을 맡기고 다시 체크인할때 까지 동네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쨌든 숙소가 정해져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 그러자 주인언니가 지금은 손이 비는 시간이니 구조하치만 성까지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6명이라 한차로는 안되서 남편으로 추정되는 분이랑 해서 두대의 차로 산꼭대기에 있는 구조성까지 우리를 안내했다. 이런 고마울데가...

걸어서 가기엔 시간도 걸리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운좋게 가볼 수 있다니. 우리를 데려준 내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주차장에서 내려 구조성으로 향했다. 주인언니는 혹시나 구조성에서 후키노유를 찾을 수 있으면 찾아보라고 한마디를 전한다.

구조성이 눈앞에 있으니 왠지 가슴이 뿌듯하다 날씨가 엄청 뜨거운 관계로 매표소 옆에 있는 매점에 들러 가키코오리(빙수)를 사서 둘씩 나눠 먹었다. 뱃속으로 얼음덩이가 들어가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대강 더위도 식히고 여유를 부리다가 구조성으로 들어가는 표를 구입했다. 매표소가 인포메이션을 겸하고 있는 듯 해서 어제 들었던 구조오도리를 구경할 수 있는 박람관이라는 곳의 위치를 물어보니 구조하치만성의 입장권과 바람관 입장권을 함께 사면 200엔 할인이 된다고 한다. 오도리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네번인데 11시 1시,2시,3시라고 한다. 근처의 식당위치도 물어봤더니 지도에 자세하게 적어 주었다. 박람관의 위치도 산을 내려가면 바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600엔에 두가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한 다음 성으로 올라갔다.

구조성 앞에서 먹었던 딸기빙수. 쭈쭈바맛!



총 3층? 4층 정도 되는 목조건물로 1층은 구조성의 역사에 대해 이런 저런 전시를 해두고 있었고 2층부터 구조하치만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한번은 올라와봄직한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친구가 가진 카메라중 12배줌이 되는 카메라가 있어 후키노유를 선명하게 카메라로 찍을 수도 있었다.

구조하치만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조하치만성 전망대

구조성 내부 전시실

묘한 포즈의...비트 타케시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도 먹을 겸 해서 박람관쪽으로 향했다. 산은 올라올때는 꽤 멀게 느껴졌는데 산길에 마련된 지름길로 내려가다 보니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가는 길에 사진찍다가 도랑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지만 별 탈없이 산을 내려와 박람관으로 향했다. 위치를 일단 확인하고 점심을 먹고나서 1시 공연을 보기로 했다.

박람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뒷길에는 약수터가 있었다. 구조는 물의 도시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물이 풍부한 곳이었고 도시 곳곳에 이런 약수터나 식수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골목길도 예쁘고 더운 날씨에 지친 여행객에게 차가운 물도 제공하는 구조하치만의 매력에 슬 빠져들기 시작했다.

예쁜 길이었지..

길 중간에 있던 반가운 약수터. 물맛도 좋았지..

이렇게 곳곳에 약수터가...컵 종류도 다양..

다리에서 내려다 본 계곡의 모습. 물이 시퍼런게 깊어 보인다.

계곡을 끼고 있는 건물들이 또 장관...

구조하치만 인포메이션 센터.

물의 도시 구조하치만. 낚시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했던 식당은 이미 만석이라 식당을 찾기가 애매해졌다. 구조에서 밥먹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던 것. 그래서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던 큰 마트에서 이것 저것 주전부리를 사서 점심으로 때우기로 했다. 별로 밥생각이 없던 나는 왠지 마셔보고 싶던 [구조하치만우유]를 사서 마셨다. 맛은 있었지만 별다른 특징은 모르겠다. 병이 옛날 생각나는 유리병이라 좋았다.

맛있던 구조하치만 고향 우유



어제 저녁에 먹은 호바미소요리를 먹어보고 싶어 애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근처 다른 인포메이션에 들러서 호바미소를 하는 식당 위치를 물어봤더니 아까 우리가 갔다가 만석이었던 그집을 소개해주었다. 나중에 공연끝나고 다시 가봐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1시에 맞춰 박람관에 도착.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면 마지막에 오도리를 구경하는 방이 나왔다. 대부분 노인들로 단체여행으로 온 팀이 있어 관람실은 만원이 되었다. 유카타를 입은 두명의 여인이 나와서 구조오도리 축제에 대한 설명을 한다음 구조오도리에서 자주 추는 10가지의 춤에 대해 소개를 하고 하나 하나씩 춤추는 모습을 재연해주었다. 생각보다 간단한 동작이라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중에 하나는 직접 관객들도 따라 추겠금 춤 동작을 처음부터 하나씩 가르쳐 주기도 했다. [가와사키]라는 춤으로 이거 하나만 알고 있어도 구조오도리에 참가해서 밤새 춤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모두들 즐겁게 춤을 따라 추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실 내부.

여기서 춤시연이 있었다. 벽에 그려놓은게 춤동작과 설명.

구조하치만 박람관




공연이 끝나고 다들 돌아 갔는데 춤추는게 맘에 들었던지 친구들이 다들 일어서서 VTR에서 흘러나오는 곡에 맞춰 춤추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내년 구조오도리에 오게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춤추는 모습을 다른 노인분들이 보고 웃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다들 구조오도리 공연에 만족해서 1층 선물코너에서 구조오도리 포스터를 모은 엽서세트를 사기도 했다.

박람관 옆에서 팔고 있던 경단.



아까 못들어갔던 그 식당으로 다시 가보니 이미 점심시간이 끝나고 준비시간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다들 그렇게 까지 배가 고픈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구조하치만 시내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친구가 가이드북인가 어디서 봤다는 잉어가 있다는 골목으로 가봤다. 좁은 수로가 100여미터 이어진 골목이었는데 그곳에 어른 팔뚝보다 굵은 잉어가 살고 있었다. 골목 분위기가 맘에 든다. 곳곳에 설치된 잉어밥을 사서 뿌리면 텁!텁!소리를 내며 잉어가 먹이를 받아 먹는다. 흉칙할 정도로 굵은 놈들이 퍼덕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물고기가 노니는 수로가 있던 길..



이놈들 봐라..굵직 한게...

이 길의 이름이다.

맨홀 뚜껑도 다 물고기 천지..

구조하치만 시내 곳곳에 펌프가 있다. 불날때를 대비해서 인듯..



그곳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내며 놀다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내려가 보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이어졌다. 꽤 수심이 깊은 곳으로 바위에 걸터 앉으면 발을 담글 수 있을만한 곳이었다. 땡볕에 지칠때로 지친 우리는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희열을 느꼈다. 정말 온몸이 시원해지는 기분. 물의 도시는 이래서 좋구나. 9월 말임에도 전혀 가을 기분을 느낄 수 없는 이곳은 마치 한여름과 같아 물에 온몸을 담그고 싶어질 정도였다.



계곡옆의 산책길. 분위기 있고 고즈넉해서 좋았음.



구조하치만은 여름이 되면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행사로도 유명한데 이곳의 젊은 이들은 그 한때를 위해 다이빙 연습을 열심히 한다고 했다. 우리가 발을 담그고 있는 곳 바로 옆에서도 고등학생? 아님 대학 초년생정도로 보이는 남자애들이 열심히 바위위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마저 수영연습을 할 정도로 물의 도시였다. 상류쪽에선 초등학생 여자애들 세명이 낮은 바위위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는 걸 의식했는지 처음엔 계곡따라 내려오며 수영을 했는데 갑자기 바위 위로 올라가더니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나이를 물어보니 11살~12살 정도였는데 용감하기도 해라. 점점 수위가 올라가 나중에는 남자애들이 뛰던 바위까지 가서 뛰기도 했다. 그러고 있는데 저쪽 다리위에서 난간위로 올라가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까 다이빙을 연습하던 남자애중 한명이었는데 다리 난간위에 올라 가로등을 붙잡고 서는 가 싶더니 계곡아래로 뛰어내리는 게 아닌가. 구조하치만 홍보영상에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뛰어내리는 걸 보는 건 또 감흥이 달랐다. 곧이어 다른 한명도 물로 뛰어내렸다. 우리는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사실 관객은 거의 우리밖에 없었지만) 물이 깊어 다리에서 뛰어내리고도 멀쩡히 하류쪽으로 헤엄쳐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덕분에 구조하치만의 모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후키노유에서 준 수건을 물에 적셔 목에 두르니 정말로 시원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지경이다. 발이 얼어 감각이 없었는데 계속 담그고 있으니 견딜만 했다. 물에서 나가기 싫을 정도로 기분 좋은 여유를 만끽했다.



- 멀리 다리 난간 위에 서있던 사람이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아까 가기로 했던 식당이 5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슬 저녁을 먹을겸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가는길에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이 있었는데 가게도 깔끔하고 [호바미소]정식을 하는 집이기도 했다. 왠지 두번이나 퇴짜를 맞은 그 집보다 여기가 좋아! 하는 고집이 생겨 이집으로 정하고 들어가봤더니 여긴 또 5시30분에 문을 연단다. 할 수 없이 30분정도 돌아다녀야 해서 저녁에 민숙으로 돌아가 먹을 거리를 사러 마트로 향했다. 각자 먹을 걸 사고 같이 먹을 과자를 사서 다시 식당으로 향했다.

구조하치만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창가자리에 앉아서 호바미소정식을 시켰다. 후키노유에서 나왔던 건 야채가 위주고 된장을 조금 들어간 요리였는데 제대로 된 호바미소는 목련잎을  깔고 그 위에 된장을 올린 다음 야채등을 올려 불에 구워먹는 요리이다. 된장이 타면서 고소한 맛이 야채와 버무려져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요리였다. 너무 오래 구우면 된장이 다 타버릴 위험이 있긴 하지만.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내리기 시작했다. 한때의 소나기긴 했지만 돌아갈때도 비가 올까 걱정이 된다.

호바미소정식 세트.

불에 올리자마자 된장과 야채를 버무려 굽는다.



다행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비가 거의 그쳤다. 민숙으로 돌아가 주인언니에게 구조하치만 성에 올라가서 후키노유를 찾아서 사진을 찍은 사연을 무용담 처럼 늘어놓았다.

어제묵었던 방 그대로였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피로가 풀린다. 역시나 제일 먼저 골아 떨어졌다가 일어나보니 11시 몇명은 잠자리에 들었고 몇명은 깨어 있는 상태. 아까 사온 와사비 센베를 꺼내 먹었다. 우우 맛있어!!! 차와함께 홀짝이며 마시며 또 일기를 쓴다. 내일은 구조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왠지 조금 아쉽네...


by Ricoh GX-100 / Lomo LC-A : Fuji Superia 200











2007/10/02 16:15 2007/10/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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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wrote at 2007/10/03 01:01
아아... 맛난 글을 새벽에 보고 제대로 괴로워하는 중입니다.
(구조하치만이란 데는 대체 무슨 계곡물이 바다 색이 난대요 그래?;;;)
비밀방문자 
wrote at 2007/10/03 02:0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wrote at 2007/10/03 11:05
여행 사진도 염장샷이 될 수 있군요.

통장 잔고 확인을 하게 되네요^^;
ann 
wrote at 2007/10/08 09:04
아- 정말 괴로워요. 즐겨찾기 한가득 여행 사이트 서핑 삼매경 중. 묵으셨던 숙소가 특히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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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금요일 맑음


어제 밤 편의점에서 샀던 벨기에쵸콜렛푸딩.

진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맘에 드는 푸딩. 아침 공복에 해치움.



어제 늦게 도착한 막내가 지하철에 가방을 놓고 내려 다시 찾아 오느라 늦게 도착하거나 하는 등의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5명이 나고야에 도착했고 나머지 1명은 오늘 들릴 타지미시에서 조우하기로 했다.

오늘 일정은 도자기로 유명한 타지미시를 구경하고 구조하치만으로 이동하는 루트이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프런트에 맡겼다. 24일이면 다시 나고야의 이 호텔로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트렁크같은 큰 짐은 호텔에서 맡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가방만 맡기는 것이고 나머지 필요한 짐은 다 들고 이동을 해야 하는 거라서 짐은 여전히 무거운 상태다.

나고야, 기후 지방은 '모닝' 이라는 아침메뉴로 유명한 곳인데 '모닝세트'를 일컷는다. 커피 한 잔 정도의 음료수 값만 내면 부페 수준의 아침이 나오는 곳이 있거나 하는등 그만큼 아침밥 인심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여러군데 유명한 '모닝'을 제공하는 카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나고야 역에 있는 'Cafe Gentiane'로 갔다. 이 카페 역시 커피값만 내면 간단한 모닝메뉴가 제공 되는데 우리가 간 날은 미니 롤빵,옥수수빵,스프,삶은 달걀,바나나,식빵,크로아상등이 제공되고 있었다. 아이스커피 500엔짜리를 하나 시키고 접시에 미역이 들어간 맑은 콘소메 스프랑 바나나, 토스트에 버터와 잼 그리고 옥수수빵과 계란을 담아서 먹었다. 세명이나 안경을 쓴 여자 5명이서 커다란 베낭을 매고 아침일찍 카페에 들어와 우적 우적 아침을 먹고 있으니 왠지 시선이 우리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유는 우리가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였다.)

'모닝'을 먹었던 카페 Gentiane





JR나고야 역에서 타지미가는 열차를 타고 30분정도 달려 타지미역에 도착.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거의 타들어갈 수준이다. 하늘에는 솜사탕 같은 구름만 떠있을 뿐. 그런데 일기예보에는 구름과 해 표시가 같이 있었다. 해만 있어도 될 날씨 아닌감? 날씨에 너무 예민한 일본인 같으니..



로커에 짐을 넣고 오늘 첫 목적지인 우동집으로 향했다. [시나노야]라는 이 우동집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가케우동집으로 국물이 찰랑거리는게 아니라 진한 소스에 아주 부드러운 면이 적셔져 있는 느낌의 우동으로 유명한 가게다. 타지미에 오기로 한 이유중 하나가 된 가게라고도 할 수 있다. 타지미 역에서 한 10분? 정도를 기차길 따라 걸었다. 가장 자외선이 강한 시간이라 그런지 팔이 타들어 가는 듯한 뜨거움이 작열하고 있었지만 물감을 푼 것 같은 파란 하늘에 예쁜 구름이 걸려 있고 거기에 기찻길과 건널목, 그 주변에 핀 작은 풀꽃들 이라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더위를 잊게 해주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바로 우동집을 발견.

우동집 시나노야



11시 30분부터 오픈인데 우리가 간 시각이 11시여서 어떻게 해야하나 살짝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게 주인이 오픈할때 까지 방에 들어와 있어도 된다며 가장 안쪽방을 내주었다. 가게주인이 살고 있는 듯 생활감이 느껴지는 방이었다.

가게 내부

우리가 앉았던 가장 안쪽 방

서랍장 위에는 밀감상자가..



11시30분이 되자 주문한 우동이 나오기 시작. 원래 이집에는 우동과 소바가 유명한데 우리가 잘못 주문을 해서 우동만 두종류를 주문해버렸다. (찬 우동과 따뜻한 우동) 뭐 두가지 맛이 다 틀리긴 했지만...
그래서 다시 소바까지 따로 한그릇 주문해서 맛만 봤다. 우동은 뭐랄까 면이 기존의 우동과는 틀리게 솜처럼 부드럽다. 그냥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흘러 들어가는 느낌. 그런 면이기 때문에 소스가 적당이 묻어서 우동의 밀가루 맛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소스와 적당이 잘 버물려 있다. 그게 차가울때와 뜨거울때의 맛이 또 틀려서 개인적으로는 따뜻할때의 면 맛이 더 깊은 맛이 났다. 그리고 우리가 원래 시켰어야 할 소바는 이미 두그릇씩 비운 상태라 5명이서 1그릇만 주문 했는데 이건 면이 넓고 쫄깃거리는 느낌인데 좀 더 기름지고 진한맛이 났다. 3가지 모두 각각 맛이 달랐고 맛있었다. 주인도 우리가 잘못 주문을 해서 우동만 먼저 두가지를 주문했다고 하니 다음엔 꼭 제대로 우동과 소바 두가지를 제대로 즐겨보길 바란다고 했다. 가게는 전국의 맛비평가들 사이에서도 꽤나 호평을 얻은 가게로 이런 스타일의 우동은 없기 때문에 꽤 유명세를 탄 가게라고 한다. 우리가 타지미를 구경온 김에 여기도 들렀다고 하니 꼭 가보라며 타지미 수도원과 정원이 예쁜 절 위치를 지도까지 그려가며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이집의 명물인 가케우동. 면발이 진짜 부드럽다.

한그릇으로 나눠 먹어야 했던 소바.

일인당 두그릇씩 해치운 후의 잔해



우리가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모처럼 찍는 건데 가게앞에서 같이 찍자며 햇볕가리개로 막아 두었던 발까지 걷어서 노렌이 잘 보이도록 해주신 다음에 찍기도 했다. 우리가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서 걸어가는데 우리가 걱정되었던지 따라 나와서 위치를 자세히 한번 더 설명해주시는 친절까지. ^^

그래서 원래 일정에는 없었던 타지미 수도원에 가게 되었다. 원래 일본에서 3대 수도원으로 유명한 타지미 수도원은 이미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은 수도원이지만 타지미에 들린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리는 곳으로 유명했다.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도 했고 한번 걸어가볼까 해서 걷긴 했지만 정오의 땡볕이 내려쬐는 길을 10여분 이상 걸어 가다보니 완전 지쳐버리고 말았다. 수도원에 도착하자 다들 기진 맥진.

수도원 가는 길..



수도원 건물은 이곳이 유럽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었고 그 앞에는 예전의 영화를 자랑하듯 포도나무 밭이 드리워져 있었다. 수도원 내부 건물도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땀을 식힐겸 의자에 걸터 앉아 스케치 해보기도 했다.

타지미 수도원 입구

수도원 앞의 포도밭



원래 수도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절이 하나 있었지만 다들 너무 지친 기색이 역력 하여 그건 패스하고 바로 다음 코스로 가고자 했던 '모모구사' 갤러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따로 걸어가기엔 산속에 위치한 곳이라 택시번호를 알아내서 콜택시를 불렀다. 산만 넘어가니 바로 갤러리가 나왔다.

모모구사 갤러리 간판



우리가 부른 택시는 '커뮤니티 택시'라는 회사의 택시로 줄여서 '코미타쿠'라고 부른다고 운전사분이 말해주었다. 내가 '기무타쿠'랑 비슷하네요 했더니 그런 소리도 자주 듣는다고 했다. 도는 '코믹타쿠'라는 애칭도 있다고 한다. 타지미 시에서 가장 싼 택시라며 자랑했다. 콜비로 100엔정도가 더 붙긴 했지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내가 타지미시를 오려고 했을때 찾아본 정보중 가장 추천하는 곳이 이 '모모구사'갤러리였다. 산 속에 있는 낡은 민가를 그대로 갤러리로 쓰고 있는 곳으로 갤러리 한 켠에는 호젓한 카페가 있었다. 2층은 소품샵으로 수제 그릇이나 의류등을 맞춤제작해 주기도 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여튼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 느낌이 멋들어진 갤러리 입구

100년된 민가를 그대로 사용하는 갤러리 건물


생각보다 좁은 카페 한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각각 음료수를 시켰다. 호젓한 분위기의 건물도 맘에 들고 각 방과 거실등을 다다미 그대로 갤러리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어느 조각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던 듯 커다란 거미 모양의 구조물이 방방 마다 멋들어지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후미진 작은 방에까지 전시되어있어서 구석 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모모구사 갤러리 카페 내부

모두를 놀래켰던 테이블에 붙어 있던 개의 머리조각.



우리가 앉은 정원이 내다 보이는 창가 자리

고소한 맛의 깨 쿠키.

사루비아 맛이 났던 과자

차가운 호지차

다다미방을 그대로 갤러리 전시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카페의 투명한 유리창 밖의 녹색이 만발한 정원을 바라보며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홀짝이는 여유도 좋다. 오늘 못다쓴 일기를 써가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오늘 타지미에 온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인 그림책방에 들리기 위해 나섰고 다른 친구들은 타지미시내에 있는 작은 공방갤러리를 둘러보기 위해 일어섰다. 타지미는 도예공방으로 유명한 도시로 올리버스트리트라는 길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작은 갤러리와 도예공방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택시를 불러 시내로 나갔는데 원래 내가 가려던 책방이 위치를 옮기는 바람에 책방에 전화해서 길을 다시 물어 택시를 한 번 더불러서 책방으로 가야 했다.

아까 그 갤러리와 그리 멀지도 않은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었는데..ㅠ-ㅠ
[톰의 정원]이라는 이곳은 [모모구사]갤러리와 함께 타지미에 오고 싶었던 이유중의 하나 였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 안에는 주로 외국수입 중고 서적이랑 번역책등을 위주로 취급하는 그림책 전문 서점이었다. 책방 주인이 나를 보더니 혹시 전화했던 사람이냐며 용케 잘 찾아왔다고 했다. 서점이 옮긴 줄 모르고 택시 운전사가 잘못 데려다 주는 바람에 그랬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인사를 한다.

그림책 서점 [톰의 정원]

가게 입구가 너무 복잡해서 찾느라 건물을 한바퀴 돌았음





서점 한쪽 구석에는 빈티지 카메라도 전시되어 있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편한한 의자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간만 있었다면 한참 여기서 빈둥거리고 싶었는데 구조로 떠날 기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 같이간 팬더양이 모리스샌닥의 미니북에 꽂혀서 지르고 나도 예쁜 그림의 소설책과 허브농장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을 구입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서둘러 가려고 했는데 톰의 정원 주인 아저씨가 아까 찾아오는데 고생하기도 하고 했으니 자기가 차로 역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혹시나 나중에 책을 내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말해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새에 타지미 역에 도착. 고맙다는 인사를 나눈 후 헤어졌다.

역에 도착하니 5시 조금 안된 시각,조금 있다가 오늘 서울에서 도착한 마지막 한 친구가 무사히 타지미역에 도착했다. 혼자 첫 해외여행인데다가 나고야공항에서 타지미로 바로 와야 했기에 상당히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무사히 잘 도착했다.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도착한 친구와 남겨온 기내식을 함께 먹으며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렸다.

도자기로 유명한 타지미시라서 역앞 광장엔 도자기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다들 시간내에 제대로 도착을 해서 계획한 시간에 구조하치만으로 출발하는 기차에 올랐다. 중간에 '미노오타'역에서 구조하치만 행 한량짜리 기차로 갈아타야 했는데 미노오타 역 자동발매기가 친구가 넣은 10000엔짜리를 먹어버리는 바람에 잔돈을 못받는 상황에 처했는데 기차가 떠나려고 해서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른 역에서 잔돈을 받기로 하고 우선 열차에 올랐다. 우리때문에 기차 출발시간이 늦어져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차에 올랐다.

구조하치만으로 가는 한량짜리 나가가와철도 열차.

10000엔짜리를 넣자 놀래서 발매중지된 티켓판매기



중간 역에서 다른 역무원 아저씨가 올라타더니 잔돈을 돌려주고 일이 해결되었다. 그나 저나 아저씨들 사투리가 어찌나 심하신지...-_- 역시 시골동네로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진하게 든다.

자주색 한량짜리 열차에 몸을 싣고 불빛하나 안보이는 산속길을 1시간여를 타고 가다가 우리만 남았을 즈음 구조하치만역에 도착했다. 아직 8시도 안된 시각인데 한 10시는 된것처럼 느껴지는 건 왤까.

오늘 묵을 숙소인 [후키노유]에 전화를 걸어 도착을 알리자 우리를 데리러 나와준다고 했다. 6명이라 한차로 가지는 못해서 2차에 나눠 타기로 했다. 귀뚜라미가 울어대는 역은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운치있는 역이었다. 선로를 넘어 역사로 가는 계단이며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 걸을때 마다 삐걱거렸다. 누가 이용할까 싶을 정도로 한적해 보이는 곳이지만 구조하치만은 '조오도리'라는 마츠리로 유명한 곳으로 그 시기가 되면 여기는 말도 못할 정도로 붐비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이용객이 있으니 아직 없어지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겠지.

한적한 구조하치만 역

역사로 넘어가는 나무 계단

마츠리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는 구조하치만 역




조금 있으니 후키노유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고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늘 묵을 [후키노유]가 있었다.
8시에 도착해서 8시30분까지 목욕을 하고 그 이후에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민숙이라고 하지만 거의 료칸과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시설도 좋았고 1층의 커다란 방이 식당으로 이용되는 곳이었다. 늦은 저녁은 우리밖에 없는 지 우리를 위한 밥상이 차려져 있었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이 차려져 있었다. 그냥 볼땐 몰랐지만 주인언니가 와서 설명을 해주는 걸로 봐선 메뉴로 나온 음식들이 다 구조하치만에서 유명한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 특히나 메뉴로 나오는 생선은 구조하치만 계곡에서 잡히는 물고기로 민물고기였지만 비린내도 나지않고 담백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주인언니가 나랑 동갑인걸 알고 경악. 상당한 동안인데라며 다들 놀랬다. 그래서 맘이 맞은 김에 같은 나이 3명이 같이 사진도 찍었다. ^^

민숙 [후키노유]의 식당

산천어 알. 연어알보다 맛있었다!!

구조하치만 특산품 햄

익힌 야채. 하얀건 두부인가? 유부인가.

야채절임

장어!!

살짝 보이는 식전주 (달고 맛있었다) 와 고추같은걸 갈아 놓은 반찬

살짝익힌 고기!!!

구조하치만 계곡에서 잡은 산천어 구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대로 먹어도 될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 진짜로 맛있었음.

[호바미소]라고 해서 목련의 잎에다 된장과 야채를 올려 구워먹는 히다지방 특산요리. 최고!!!

은어국수

구조하치만 계곡에서 잡히는 은어 소금구이! 살을 발라 먹는데 진짜 담백하고 부드러운 살에 반함.



식사후 거실에 나와 앉아 있으니 주인언니가 구조하치만의 '구조오도리'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7월부터 9월초까지 열리는 춤추는 마츠리로 매일 매일 구조의 다른 거리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했다. 그중 8월의 마지막 4일정도는 하루종일 철야로 춤을 추는 날로 그때가 가장 절정에 이르는 때라고 했다. 다음엔 꼭 구조오도리때 놀러오라고 귀뜸해주기도 하면서.. 혹시나 구조오도리를 조금이라도 경험해보고 싶으면 내일 구조박람관이라는 곳에서 하루에 4번정도 구조오도리 시연회가 있으니 거길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3달동안의 춤잔치라니 구조하치만도 정열적인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2주전에 오도리가 끝난것이 좀 아쉽기도 하고.

구조오도리 관련 그림이 벽에 붙어있다.

우리가 먹은 산천어의 그림.



저녁을 먹고 나자 완전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여행만 오면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된다.
다들 생생하것만 나만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내일은 하루종일 구조를 돌아보는 날.




여행관련 링크

'모닝'먹었던 카페 Gentiane

http://www.associa.com/nth/rb_gentiane.html



타지미시 관광안내 홈페이지

http://c-5.ne.jp/~tajimi/

http://www.city.tajimi.gifu.jp/syoko-kanko/kankou/fun/index.html

우동집 시나노야

信濃屋(시나노야)
주소 岐阜県多治見市上野町3-46
전화 0572-22-1984
영업시간 11:30-14:00売切れまで
휴일 :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타지미시 작은 갤러리들 소개 페이지
http://www.city.tajimi.gifu.jp/syoko-kanko/kankou/museum/ichiran/ichiran.html


모모구사 갤러리 홈페이지 (거의 안열릴 때가 많음)
http://www.momogusa.com/

ギャルリ百草(ももぐさ)
주소 : 岐阜県多治見市東栄町2-8-16
전화 : 0572-21-3368 FAX/0572-21-3369
영업시간 : AM11:00~PM6:00
주차장있음


구조하치만 관광안내페이지
http://www.gujohachiman.com/kanko/


구조하치만 민숙 후키노유
1박2식 7800엔
http://www.nexyzbb.ne.jp/~fukinoyu/

2007/09/30 16:37 2007/09/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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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7/09/30 17:49
저도 여행가고 싶습니DADADADADADADA~~ ㅠ ㅠ; 어흑.
threeya 
wrote at 2007/09/30 20:31
크학~재미있음~
역시 음식 사진 앞에서 정신잃고 음미....흐흑....ㅜㅜ 가고 싶었는데~☆

얼렁얼렁 다음 여행기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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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추석연휴는 이제 더 이상 고향집, 친척집을 도는 행사가 아니고 여행의 새로운 찬스가 되어 가고 있다. (물론 이건 도피다) 친구들과 함께 예년보다는 좀 더 긴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다른 곳보다 가장 가까운 일본을 우선 택했고 그중 나고야를 택한 이유는 다른 곳보다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성수기임에도 저렴한 항공권 때문이었다. 그래서 관광지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고야를 가기로 하고 이 기회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구조하치만과 구조에서 가까운 다카야마를 도는 여행루트를 짜게 되었던 것이다.

총인원 6명인데 일정이 다 다른 관계로 우선 4명이 먼저 20일에 출발하기로 했다. 연휴시작 이틀전임에도 공항 체크인 카운터는 붐비고 있었지만 별 문제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그닥 맛없는 차가운 기내식이 나오고 3시에 드디어 나고야의 센트레아 공항에 도착.

비행기 안에서 일기도 쓰고..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예약한 소프트뱅크 렌탈폰을 찾았다. 소프트뱅크폰 끼리는 무료로 통화가 되기때문에 친구들끼리 가는 여행엔 최적이었다. 메이테츠공항선을 타고 나고야 역에 도착해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의 숙소가 있는 후시미 역에 내렸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지니스 호텔로 비지니스 호텔스럽게 방은 좁긴 하지만 리뉴얼을 해서 깨끗한 편이었다. 세미더블치고는 넓은 140센티 베드에 2인 1실로 예약 (7500엔)

나고야 공항 도착 로비


지하철 히가시야마센 나고야 역

우리가 묵은 헤밀튼호텔 아넥스

방은 딱 침대크기만함.

소프트뱅크 렌탈폰. 삼성폰이라 한글이 된다는 게 강점.


짐을 풀자마자 한 시간도 아까운 우리는 근처의 번화가인 아바쵸역 주변으로 가봤다. 후시미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있는 사카에, 아바쵸역 근처가 나고야의 가장 번화가로 왠만한 백화점, 쇼핑센터, 유흥시설 등이 몰려있는 곳이다. 우선 나는 가지고 간 만년필의 잉크를 사야해서 Loft에 들리기로 했다. 나고야의 디자인빌딩에 있는 Loft는 건물 외벽에 멋진 로프트 로고가 붙어 있고 다른 곳에 비해 넓은 매장등이 맘에 들었다.


나고야 로프트

다들 배가 고팠는데 Pastel의 간판을 발견한 내가 환호의 소리를 질렀다. 전에 오사카 여행 갔을때 먹어보고 완전 반했던 그 푸딩메이커였다. 다들 먹고 시작하자는데 동의, 푸딩 4개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맛을 음미했다. 캬라멜,홍차,바나나,부드러운 푸딩 4가지의 맛을 음미했다. 호박푸딩이 진짜 맛있었는데 계절한정인지 이번엔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나고야 로프트 4층의 푸딩전문점 PASTEL



입에서 살살 녹는 푸딩들...



4층에 있는 문구 코너에 가서 잉크를 사고 눈 돌아가게 맘에 드는 다이어리 코너를 배회하다가 친구들이 구경하고 있는 캔버스천으로 된 가방들을 구경했다. 1000엔대의 가격에 디자인과 기능적인 구조가 맘에드는 가방이었다.

원래 아바쵸역 근처로 온 이유가 로모제품을 취급하는 잡화 소품등을 파는 가게가 있어 구경을 하러 온 것이었다. 로모에서 새로 나온 가죽으로 된 가방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로프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쪽으로 향하고 백화점 구경을 할 2명과 헤어져서 저녁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했다.

[SEANT]라는 이름의 가게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간 것이었는데 완전 내 취향의 물건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듯 한 느낌의 가게였다. 개인출판해서 나오는 무크지부터 로모관련 제품, 폴라로이드 카메라, Freitag가방, 동유럽 문구제품등등... 정말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멋진 물건들이 느낌좋은 마루바닥의 인테리어와 함께 내 맘을 뺏어가고 말았다..결국 가죽으로 된 로모가방은 인터넷 한정이라 매장에선 구입할 수 없다는 이야기만 듣고 새로 산 리코 디지탈 카메라에 매서 쓸 가죽으로 된 넥스트랩을 구입했다. 카메라색깔에도 딱 맞아 떨어지고 약간은 필름카메라 스러운 리코 카메라에 잘 어울리는 가죽스트랩이었다. 무엇보다 줄을 끼우는 부분이 나일론 실로 되어있어서 디지탈카메라에 끼워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부분이 맘에 들었다 (보통의 넥스트랩은 필름카메라 용이라 쇠로된 링으로 되어 있어 디지탈카메라에 끼우긴 힘들다)

잡화점 SEANT




이 가게 말고도 한 군데 더 로모제품을 취급하는 The Conran shop 이라는 가게가 있었는데 매장이 문을 닫는 시간이 7시30분이라 턱에 숨이차도록 뛰어서 겨우 25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로모제품은 거의 구색맞추기 정도로 놓여있고 인테리어 생활 소품등을 파는 가게였는데 매장이 꽤나 넓고 예쁜 생활가전제품이 눈길을 끄는 가게였다. 에스프레소머신이 정말 예뻤는데 눈을 감고 안본척 고개를 돌려야 했다.

디자인생활용품 점 The Conran shop

The Conran shop 앞 풍경


헤어진 멤버들과 모여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가려던 가게가 바로 길건너 였다. 동선이 짧아서 좋구만... The Conran shop의 바로 길건너에 있는 [마츠자카야] 백화점 10층에 오늘 우리가 기대하는 히츠마부시 (나고야식 장어덮밥) 가게가 있었다. [호라이켄]이라는 이름의 가게로 나고야에서 가장 유명한 히츠마부시 전문점이다. 본점은 덴마쵸라는 역에 있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오면 한시간 이상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있는 가게인데 문닫기 한시간 전이라서 그런지 별로 사람도 없고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히츠마부시를 보통으로 주문 (2520엔)

히츠마부시 전문점 호라이켄


히츠마부시는 먹는 법이 있는데 우선 장어덮밥을 그릇에 덜어 장어와 밥의 조화를 입안으로 음미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장어와 밥을 그릇에 담고 같이 나온 파와 김 그리고 와사비를 얹어 맛을 본다. 장어만 먹었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장어와 밥 그리고 파, 김, 와사비를 넣은 상태에서 같이 나온 차를 따라서 오차즈케로 먹는 것이다. 장어에 왠 차? 라고 생각하겠지만 생각외로 잘 어울리는 맛이다. 오차즈케로 먹고 나면 살짝 배가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먹는다..가 포인트.

이것이 히츠마부시!!!

장어맛이 예술...

스이모노(맑은 장국) 장어껍질로 우린 국물이라나 뭐라나...

츠케모노 (야채절임)

우선은 밥과 장어만을 즐긴다.

그리고 파와 김가루 와사비를 넣고 먹는다. 최고!!! (오차즈케는 사진을 못찍고 그냥 먹어버림)


장어로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이 다 행복해보인다. 원기 백배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일행인 팬더양과 함께 둘이서 커피한잔 하고 가려고 가는 길에 있는 옛스러워 보이는 커피점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의 다방같은 느낌의 가게였는데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워대서 그런지 가게 안이 담배냄새로 배어있다. 나는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팬더양은 아이스 밀크가 궁금해서 시켰는데 그냥 우유에 얼음을 넣은 것이었다. (우유셔벗 같은 것을 생각했것만..) 커피를  홀짝이며 잠시의 여유를 가져본다.

커피숍 안의 풍경

아이스커피. 350엔

천장에는 커피 종류에 대해 써 놓은 패널이 걸려있다.

커피점 쿠로부네


내일부터는 강행군이 시작될 예정...
^^

by Ricoh Caprio GX-100


★ 여행관련 링크

중부국제공항(나고야공항) 센트레아
http://www.centrair.jp/ko/index.html

소프트뱅크 코리아 렌탈폰
http://rental.softbank.co.kr/

나고야 [헤밀튼 호텔 아넥스]
http://centleisure.co.jp/hotel/annex/index.html

잡화숍 [SEANT]
http://seant.fc2web.com/

디자인생활용품점 [The Conran shop]
http://www.conran.ne.jp/shop/

히츠마부시 전문점 [호라이켄]
http://www.houraiken.com/

2007/09/28 16:38 2007/09/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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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ya 
wrote at 2007/09/28 20:10
아주 지대로 염장...그저 저를 절절 절여주세요....ㅠㅠ 그럼 다음편을 기대하며~☆
wrote at 2007/09/30 15:07
이대로 염장은 계속됩니다..^^
wrote at 2007/09/29 23:14
잘 돌아오셨군요^^
사진 보니 일본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이 사진들이 새로 장만하신 카메라로 찍으신 사진인거죠?
wrote at 2007/09/30 15:08
네..첫날과 둘째날은 대부분 새 디카로 찍고 뒤에는 로모로 찍은 사진도 같이 있습니다. 꽤 만족스럽게 잘 나왔네요 ^^
Luric 
wrote at 2007/09/30 17:51
방금 밥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입맛이 도는군요. (-_-);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방금 먹은 밥이 '영양보충식'에 불과했음을....
EST 
wrote at 2007/10/01 01:04
잘 다녀오셨느냐고 안부나 전할까 들렀더니 어느새 여행기까지!
(그러고보니 2번째 여행기는 아직 마무리도 못하고 있군요 으하하하 OTL)
생활감이 느껴지는 여행기, 이번에도 즐겁게 잘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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