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9일 금요일

태풍 13호가 근접한다고 연일 뉴스에서 난리법석을 떤다. 어제 리만브라더스와 AIG의 도산으로 미국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졌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오늘 일어나니 하룻밤에 400포인트가 주가가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같이왔던 친구들은 오늘 돌아가고 나는 나오시마로 향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를 떠났다.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닌데 추적 추적 내린다. 나오시마를 가려면 조금 복잡한 경로를 통해 가야한다. 우노 라는 역으로 가서 배를 타고 나오시마로 들어가야 한다. 우노가는 기차가 그리 많지 않은지 역에 도착해서 역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8시 23분 마린라이너(급행)로 차야마치라는 곳에 가서 다시 우노행을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오전 7시 54분발 마린라이너가 있어서 탔더니 8시 8분에 차야마치 도착. 여기서 우노행 열차는 40이되어야 있었다. 그렇게 해서 우노에 도착한게 9시 16분. 아침에 서두른 보람도 없다. 우노항에서 나오시마 행 페리가 9시 22분에 있었다. 쾌 큰 페리였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아무데나 앉았다가 돌아다녔다가 데크에도 나가보고 사진도 찍고 놀다보니 어느새 나오시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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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야마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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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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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역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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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역에서 조금 걸아가면 나오시마행 배를 탈 수 있는 우노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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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행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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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내부 사람 진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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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배 가는 배



나오시마는 섬 전체를 프로젝트성으로 미술관련 전시장으로 꾸며놓은 섬으로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지중미술관과 베넷세미술관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아트프로젝트가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 집근처에 있는 유명한 사누키우동집에서 가가와현 지도를 무료로 나눠준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섬의 지중미술관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우동도 먹고 미술관 투어도 하고 늘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섬 이름이 나오시마란 걸 몰랐었다. 지난번 자주 일을 의뢰받는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여행을 같이 일을했던 그림작가들과 함께 떠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한분이 나에게 나오시마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그때 그 미술관이 맞는 것 같은데 나오시마라는 지명이 낯설어 모른다고 답했었는데 그게 바로 이곳이었던 것. 그 이후 사누키우동 투어를 계획하면서 찾아보다가 이곳을 제대로 알게 되었던게 이번 여행을 계획한 동기 중 하나였다.

여튼..선착장에 내리면 현대미술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모양 조형물이 반긴다. 섬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이 그림처럼 전시되어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를 들러 버스시간표와 가이드 팜플렛등을 챙겼다. 미술관들 사이 사이 거리가 좀 되기 때문에 일단 버스를 타고 한쪽 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우선은 가장 빨리 문을 여는 지중미술관 부터 가서 돌아 나오는 식으로 코스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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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센터 버스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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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 자전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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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빨간 호박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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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내부 카페..




시간대별로 들리는 역이 달라서 9시 46분 출발 버스가 있었찌만 지중미술관은 가지 않는 버스여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10시 8분 버스에 올랐다. 작은마을 풍경이 보이고 마을을 벗어난다 싶더니 멋진 바다와 나무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10시 37분에 지중미술관 도착. 버스정류장에 바로 있는 티켓센터에 들렀다. 가이드가 나와서 가이드북과 간단한 관람 요령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여러명의 가이드가 있었는데 마침 우리를 맡은 사람은 젋은 남자였는데 말이 너무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뭔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뭐 그리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어서 듣는 둥 마는 둥 해야했다. 요는 전시실 내부의 흰 벽은 손때가 묻을 수 있으니 만지지 마라, 미술관 전체가 미술 작품이니 건물 사진이든 뭐든 일체의 사진은 금지, 가방을 맡기던가 카메라를 두고 들어가라 등등등...  가방은 맡기지 않고 그냥가기로 했다.  여행 막바지여서 그런지 현금이 달랑 달랑한 상태였다. 공항버스비, 오늘밤 숙박비듣을 현금으로 지불해서 나오시마에서 쓰는 돈은 카드로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다행히 카드결제가 되는 곳이였다. 입장료는 2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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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 티켓센터




인포메이션에서 미술관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가야했다. 모네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원을 지나가게 되는데 조금만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이 좋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미술관까지 걸어가다보니 입구에서 부터 포스가 느껴지는 큰 콘크리트 덩어리가 보인다. 이곳이 지중 미술관의 입구다. 지중미술관의 이름 그대로 미술관 자체는 땅 속에 지어져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들이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는 콘크리트와 사선이 만들어 내는 웅장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건물이었다. 건물 자체가 미술품이라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입구에서 전시장까지 들어가는 동안의 외부계단과 돌과 시멘트로 꾸며진 중정등은 그저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곳은 섬이고 섬에서도 조용한 산이라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아주 조용한 공간이었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일부로 볼 정도의 사람들이니 관람 매너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서 숨소리, 바람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공간이다. 차가운 시멘트 외벽과 공기조절장치의 능숙한 온도조절탓에 땀 삐질거리며 걸어 온 것이 무색할 정도로 서늘한 공간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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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꽃길이 입구까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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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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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진짜 입구..이제 더이상 사진은 못찍음~~~



이 미술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모네의 수련. 방 하나를 수련그림 한장이 차지 하고 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뭔가 일본스런 공간. 그날따라 긴 고무장화 신고 간탓에 벗느라 아주 애먹었다. 어디가 천장이고 어디가 벽인지 모를 하얀 공간이 펼쳐진다. 바닥은 흰색의 작은 타일이 촘촘하게 박혀있었다. (그래서 신발을 벗으라고 하는 모양) 그 한 중간에 수련이 멋들어지게 걸려 있었다.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공간 구성도 그렇고 그림 한장을 위해서는 좀 과하다 싶은 연출이긴 했으나 모네의 수련의 매력에 빠져 들게 하는데는 그 이상의 공간이 없을 듯 했다. 선선한 공기속 하얀 방에서 그렇게 한참을 수련을 바라 보고 서 있었다.


다음에 계속  

2009/07/24 17:30 2009/07/24 17:30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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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40분 버스를 타고 고치를 떠나 다카마츠로 향했다. 어제 밤에 수퍼에서 사둔 장어 한마리 초밥을 아침으로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데 398엔밖에 안하다니..고치 원더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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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긴데...398엔. 일단 반은 먹은 상태.



8시50분에 다카마츠에 도착. 친구들은 다카마츠 시내 구경을 하러 들어가고 나는 오늘의 방문지 이사무 노구치 미술관으로 향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인 이사무 노구치가 아트리에를 겸해 살던 집을 그대로 미술관으로 개방한 곳으로 관람을 위해선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가능한 곳이다. 하루 방문자수도 정해져 있어서 하루 3번 인원이 차면 더이상 받지도 않는다. 다카마츠칙코 역에서 가와라마치까지 기차를 타고가서 하치쿠리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고 가서 다시 미술관 까지 20분을 걸어야 하는 교통편도 그닥 좋지 않은 곳이었지만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미리 예약을 걸어 둔 상태였다.

개관 시간은 화,목,토요일 오전 10시 오후1시 3시 3회로 20명 정원이다. 짧은 일정에 날짜까지 맞춰 스케쥴 짜느라 고생했다. 하치쿠리역에 내려 꽤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게다가 방향을 잘못잡고 조금 헤매다가 역무원에게 물어서 겨우 다시 찾아 갔기때문에 걷는 건지 뛰는 건지 모를 정도로 힘들게 가서 겨우 2분전 10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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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무 노구치 미술관 입구



이사무 노구치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채석장이 많았는데 이사무 노구치가 이곳으로 작업장을 정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근처에 돌을 구하기 쉬운 장소 였기때문이라고. ..늘 들려오는 돌깨는 정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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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입구족이 다 이런식의 채석장 또는 관련 공장들..




가이드가 사람들을 체크하고 인솔을 하여 차례 차례 관람할 장소로 이동을 시켰다. 개별 행동은 안되고 주어진 코스대로 가이드를 따라 움직여야 했다. 미술관의 모든 것들은 이사무 노구치가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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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미술관 내부 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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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무 노구치 정원 미술관 안내소




처음 찾아 간 곳은 이사무 노구치가 작업을 하던 작업장..100년전에 지어진 술창고 건물을 그대로 옮겨서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사무 노구치가 쓰던 조각 도구등이 그대로 놓여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때묻은 정과 끌등이 그당시 그대로 주인의 손때를 묻힌 채 벽에 매달려 있거나 돌 위에 얹어져 있었다. 마당에는 거대한 돌의 조각들이 어떤것은 미완성인채 어떤건 완성된 상태로 자유 분방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이사무 노구치 작품들은 뉴욕의 이사무 노구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난 후 잠깐의 자유 시간이 있었다.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찍을 수는 없었지만 작가의 손에 깍이고 비와 바람으로 더 다듬어진 돌과 조각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다음 이동한 곳은 이사무 노구치가 어머니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달구경하는 언덕. 뒷동산의 텃밭에 흙을 쌓아 올린 곳으로 그곳에도 그의 조각작품이 놓여 있었다. 진짜 달구경하기 좋겠더라 근처 동네의 석조장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좋은 돌과 자연이 있는 곳. 이사무 노구치가 바라는 이상향의 마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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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무 노구치가 직접 만들었다는 폭포(?)




마지막 장소는 이사무 노구치의 집. 일본식 집을 좋아해서 특별히 꾸몄다는 화로가 있는 다다미 방이었다. 사진에서는 방의 중간에 멋진 조각이 하나 놓여있는 곳이었는데..아쉽게도 외국 전시를 위해 잠시 방출된 상태라 볼 수 없었다. 아쉽게도 이곳은 들어가지는 못하고 문틈으로 봐야 했다.

1시간여의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고 했다. 물론 전시장과 집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고 미술관 내부를 도는 정도였지만...
미술관 한켠에는 제자로 보이는 젊은 조각가들이 열심히 정을 두드리고 있었다.
힘들게 온 곳이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뉴욕에 있다는 이사무 노구치의 미술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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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근처엔 도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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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쪽 뒷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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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에는 어디든 돌이 가득하다.




다시 먼길을 걸어 다카마츠 시내로 돌아왔다. 다른 친구들은 쇼핑을 가고 그 중 한명과
조우 다카마츠 시내 서점을 돌아보기로 했다. 사고싶은 신간 만화책들이 있었는데 역시나 지방도시라 그런지 큰 서점을 가도 책이 그다지 없었다. 역 근처 아케이드에서 반갑게도 [빌리지 뱅가드] 를 발견했다. 정신없는 잡화점 동키호테 + 서점의 컨셉같은 독특한 곳으로 체인점마다 점원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유명한 곳이다.

근처를 돌다 기노쿠니야를 발견, 겨우 원하던 책을 구할 수 있었다. 음식도 맛있고 싸고 다 좋은데 책 사는 건 역시 대도시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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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뱅가드. 입구부터 정신없는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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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츠 시내 중심가 아케이드 내 기노쿠니야





나머지 친구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시코쿠 우동 복습을 하러 가기로 했다. 저번 우동투어때 무식하게 2시간에 4집을 도는 만행을 저질렀기에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엄선한 2집만 돌아보기로 했는데 우리는 서점들리느라 마지막 1집만 들릴 수 있었다. [치쿠세이]라고 하는 저번 투어때 마지막으로 돌았던 곳이다. 이집의 갓튀긴 명물 튀긴 반숙계란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저번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이번에야 말로!! 라는 각오를 다졌다. 하루영업을 11시에서 2시30분까지 밖에 안하는 곳인데 문닫을 시간 다되서 갔더니 바로 튀긴 튀김이 반숙계란 밖에 없었다. 이것 저것 다 먹어보리라 결심했던 우리는 급 실망하고 우동만먹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다시 튀겨내기 시작한 튀김을 계속 갖다주셔서 치쿠와라는 어묵 튀김과 연근 튀김도 먹을 수 있었다. 행복해~~
역시 반숙계란은 명성대로..판타스틱~~ 반을 가르자 주루룩 흘러 나오는 노란자의 향연..우동면에 비벼 먹으니 바삭한 튀김겉과 함께 예술의 경지다.
최고의 우동을 위해 비워둔 배는 모든 맛을 정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잊지못할 사누키 우동의 획을 다시 한 번 그어주었다. 언제 또 먹어보나...이 탱탱한 면발과 향긋한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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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헐..보니 또 먹고 싶은..반숙계란튀김



다카마츠에서 오카야마로 돌아와서 짐을 풀고 쉬다가 쇼핑도 할 겸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역안의 쇼핑몰에 있는 파스타집이 괜찬아 보여서 들어갔더니 맛도 좋고 분위기고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밤을 위한 오카야마 복숭아를 사서 돌아왔다.
전에 산 것 보다는 조금 싼 것이어서 그런지 맛도 살짝 떨어진다. 그래도 육즙 훌륭.
친구들은 내일 떠나고 나는 하루 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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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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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브로콜리 크림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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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명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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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나온 검은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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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은 가마쿠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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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에서 마지막 복숭아. 오카야마산 황금복숭아.




2009/07/21 22:35 2009/07/21 22:35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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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펼쳐지는 호뺑맨 마을




돌아갈 버스시간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뭐할까 하다가 올때 돌아본 마을에 호빵맨 도서관이 있던걸 기억해내고 도서관에서 쉬자는 의견이 나왔다.
2층으로 올라갔더니 사람도 아무도 없고 조용했다. 에어컨이 안켜져서 좀 덥긴 했지만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애들은 의자에 누워 졸기도 하고 난 전시된 책들을 뒤적 뒤적 뒤져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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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한쪽 벽에 붙은 호빵맨과 아톰의 전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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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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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방에서 온 도서관 방문객들의 메시지. 나도 적어 볼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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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도서관 답게 호빵맨그림책이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다.




그러자 1층에 있던 사서분이 올라오더니 에어컨을 켜주며 이 도서관의 책들은 야나세 다카시의 개인 서고에 있던 책들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도서관이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책꽂이 한켠에서 미즈키 시게루의 책을 한 권 뽑더니 사인이 된 페이지를 보여준다. 미즈키 시게루의 친필 사인이 된 책이었다.

" 이런 책들은 이런 도서관이 아니라 박물관 같은데 보관해야 할 귀한 책인데 이동네 꼬마들이 와서 아무나 막 보고 그런답니다" 하며 웃는다. 이외에도 몇몇 유명 작가의 사인이 된 책들을 보여주었다. 게게게노 기타로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가 직접 사인한 책이 막 굴러다니는 도서관이라니 이런 호화로운 시골 도서관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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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 시게루의 친필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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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어느 작가의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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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마다 찍혀있는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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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내려가더니 조금 있다가 다시 올라와서는 근처에 한국에서 7년정도 살다 온 분이 있는데 한국에서 온 손님이 있다고 하니 만나고 싶어 한다며 인사를 시켜 주겠단다. 작은 카페겸 가게를 하는 분인데 김치도 팔고 있다나? 그러더니 잠시후 진짜 나타났다.

내 나이또래로 보이는 서글 서글한 인상의 여자분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에 한국으로 가서 연세대 어학원 코스를 밟고 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분이란다. 처음엔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어를 잘 한대서 같이 간 친구들을 위해 한국말로 할까요 했더니 유창한 한국어가 나와서 다들 깜짝 놀랬다. 발음등이 꽤 좋았었기에..하긴 7년이나 지냈으니 싶긴 하다.
그러더니 자기 가게를 구경하지 않겠냐며 우리를 데려가 주었다. 일부러 연락까지 해준 도서관 사서 분께 인사를 하고 가게로 향했다.

일본풍의 카페 분위기인데 진짜 김치도 팔고 있었다.(형부가 만든다나? 형부는 한국인이고 다카하시라는 동네에서 한국 음식점을 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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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



언제까지 있을 거냐고 물어서 버스 시간땜에 곧 가야 한다고 했더니 아쉬워 하며 근처에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이 있는데 소개해 주고 싶었단다. 자신도 집은 그쪽이라고 한다. 다음에 꼭 들러 보라며 관련 팜플렛 같은 것을 주었다. 버스 시간에 쫓겨 가야할 시간이 왔다. 짧지만 좋았던 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지는 우리에게 선물로 술빵같이 생긴 떡을 주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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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빵..인지 떡인지..짭짤하며 달콤하니.아주 맛있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선 다들 또 차창에 머리를 찧어 가며 수마에 휩싸였다. 버스가 도착하자 올 때 봤던 빵집에 들러 호빵맨과 친구들 빵을 종류별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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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인기3위 200엔 ^^ 안에 단팥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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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맨 조금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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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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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 들어있는 크림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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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빵맨 200엔 카레고로케빵이다.





고치에 도착해서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치의 유명한 다다키를 한 번 더 먹으려고 시내로 나갔다. 올때 인포메이션에 들러 물어본 가게중 한 곳을 찾아 들어가서 먹었는데 생각보단 별로...유명한 가게가 좋은 가게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고등어한마리 초밥 이라고 해서 고등어 몸체가 그대로 살아있는 (뱃속에 초밥이 들어있다) 초밥을 시킨 애들은 비려서 죽는 줄 알았다. (고등어 한마리를 그대로 다다키를 한 초밥이 있는데 이걸 시키고 싶었는데 이집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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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하고 등장한 고등어한마리초밥. 스카타 스시라는 이름으로 몸의 형태가 살아있는 초밥인데..좀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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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오 다다키..어젯밤 먹은 집보다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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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키 초밥 우동세트...조금씩 다 즐길 수 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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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도사시장이라는 가게..그닥 비추..





밥을 먹고 쇼핑을 위해 몇몇은 시내를 돌고 나랑 친구 한명은 첫날 갔다가 휴일이라 발길을 돌렸던 창고를 개조한 카페로 먼저 가있기로 했다. 넓은 창고 안에 한쪽은 카페 한쪽은 잡화및 책등을  팔고 있었다. 셀렉션이 꽤 괜찮은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아서 맘에 들었다. 가게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하길래 이곳 저곳 구경하며 사진도 찍었다. 가게 뒷쪽이 바로 수로랑 연결된 곳이라 어스름하게 해가 지는 모습이 멋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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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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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창밖 풍경이 내다 보이는 창가 자리..탐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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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쪽에서 본 graffiti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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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개조한 가게들의 모습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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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 디자인 서적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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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나 작가들의 수공예 작품들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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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을 시간 30분을 남겨놓고 쇼핑하러 간 친구들이 도착했다. 7시에 문을 닫을 때 까지 눌러앉아 책 구경하고 시코쿠 관련 잡지 한 권을 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내일 아침 먹을 거리를 사러 근처의 수퍼에 들렀다. 가격이 어찌나 싸고 좋은지 장어한마리가 그대로 들어간 장어구이 초밥이 400엔도 안했다. 해산물이 가득 든 초밥 종류가 200~500엔이라는 왕 저렴한 가게여서 다들 흥분해서 아침 도시락 거리를 샀다. 호텔에  짐을 풀고 고치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결론에 고치다운 음식을 먹으러 근처의 이자카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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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산 수퍼



닭 요리 전문 이자카야 인 듯 했는데 가츠오 다다키랑 고치가 있는 토사지방은 닭이 유명해서 토사 닭을 이용한 타다키 요리등을 주문했다. 어느것이든 다 맛있어서 다들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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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요리로 나온 파래튀김..바삭 하고 씹히며 파래향이 은은히 퍼지는게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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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오 다다키..몇번째 먹는 것인지..그래도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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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닭껍질을 숯불에 그을려 소스를 버무린 요리..껍질의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예술~~ 4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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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찍은 사진으로 대신 올림..양념을 해서 구운 닭껍질요리..아주 그냥 쫀득쫀득 황홀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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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닭의 육회를 겉만 살짝 익힌 다다키..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니 입에서 녹는다... 이렇게 해서 800엔도 안하는 저렴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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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먹어도 아쉬운 우리는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겨 호텔 바로 옆의 좀 늦게까지 하는 가게를 찾았다. 바로 앞에 야타이(포장마차)도 있었는데 남자들로 가득한데다 빈자리도 없어서 그냥 가게로 들어갔다.

약간 어두운데 바가 있어 아늑하고 분위기가 괜찮아 보이는 곳이었다. 어딜 앉을까 하다가 바에 앉기로 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특이한 곳. 후덕하게 생긴 주방장이 있어서 말을 걸어 봤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놀라면서 자기 가기에 온 첫 한국손님이라며 반가워 했다. 메뉴도 어려운 한자로 써있고 해서 고치다운 추천요리를 부탁했다. 한참을 고민하더니 뭔가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요리가 나오기 전에 술집이니 자리세 겸 해서 전체요리가 나왔다. (일본의 술집은 자릿세라고 해서 술값 이외에 따로 400~800엔정도를 받는다. 술을 마시던 음료를 마시던 간에 내는 것으로 대신 작은 안주겸한 요리가 서비스된다) 이자카야임에도 서양풍의 전체요리가 나왔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술을 별로 안하는 친구들이라 나랑 친구하나는 망고쥬스를 다른 친구는 오키나와의 과일로 만든 쥬스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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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요리 자릿세로 300엔



주방장이 상당히 신중하게 만져가며 생선요리가 나왔다. 두가지는 그냥 회였지만 하나는 다타키를 한 회였다. 오~옹 맛있어!!! 다들 게눈 감추듯 헤치우고 또 다른 걸 추천해달라고 하니 다음으로 나온 건 산마의 다다키아게. 큐브 모양으로 자른 산마를 겉만 살짝 튀긴 요리에 간장소스를 뿌린건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아삭한데다 마 특유의 약간 걸쭉한 식감이 예술이었다. 가격은 300엔대인데 개인적으론 그날 먹은 요리중 가장 맛있었던 요리였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요리도 맛있고 해서 몸이 안좋아 호텔에서 쉬고있는 친구도 불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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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모듬 3000엔. 오징어(켄사키)벤자리(이사키),금눈돔(긴메다이)의 모듬회. 금눈돔의 다다키가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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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나온 치즈구이..왜 저런 모양이냐고 하니 업계비밀이라고 하면서 알려준게 경성치즈를 렌지에 돌리면 저렇게 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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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다다키 다시 먹고 싶은 1순위 가격도 380엔으로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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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오 다다키 700엔



그러면서 주방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몇살로 보이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런 저런 나이를 추측했는데 나보다 어린 것에 쇼크!!! 후덕한 주방장이 점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점장은 훨씬 젊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주방장 왈 자기보다 어리지만 확실하게 일을 잘해서 점장이란다. 자기는 프랑스 요리가 전문이고 점장은 이태리 요리가 전문이라 퓨전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점장은 1달간 맛 여행으로 이태리를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중간에 경유한 곳이 한국이라 대한항공을 탄적이 있다며 그때 먹은 비빔밥이 맛있었단다. 그 때 먹은 초고추장 맛을 기억해내서 자기가 만들어 봤다면서 우리한테 초고추장을 서비스 해줬다. 거의 비슷한 맛이 난다며 칭찬을 하니 상당히 좋아했다.


주방장과 점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갑자기 한국말로 말을 걸어왔다. 알고보니 여자친구가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꽤나 유창한 한국어였다. 이런데서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명함을 한 장 주었다. 자기도 고치에서 이자카야를 하고 있다며 꼭 들리란다. 우리는 오늘 밤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상당히 아쉬워한다. 그러더니 이 집에서 꼭 먹어봐야 할 요리가있다며 한국어러 [갈치]가 들어간 프랑스 요리라며 추천을 해준다. 갈치가 들어간 스콘같은 빵인데 갈치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요리. 그리고는 자신들은 들어가야 한다며 인사를 한다. 다음에 고치를 들리게 되면 꼭 가게를 찾아 달라는 말도 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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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가 들어간 서양풍 요리 7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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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술마시던 옆자리 남자에게서 받은 가게 명함. 고치시내에 있는 가게였다.




뒤늦게 호텔에 있던 친구가 도착하고 다다키를 못먹은 친구를 위해 가츠오 다다키를 주문했다. 그 친구는 술을 잘하는 터라 일본주를 한 잔 시켰다. 미즈와리(물탄 술)도 아니고 언더록도 아닌 스트레이트로 한 잔을 시키자 여자 손님이 얼음도 물도 섞지 않고 술을 마시다니 굉장하다며 주방에선 놀래는 분위기. 보통 일본에서 술을 시키면 술잔 반 정도밖에 안나오는데 스트레이트로 술을 시키자 한 잔 가득 내어 온다. 한 잔을 금방 마시고 한 잔 더 시키니 점장이 술 잘마시는 친구를 맘에 들어하며 점장 추천 고치 토속주를 꺼내온다. 조금 세지만 맛이 끝내준다며 개시도 안한 술을 따서 한 잔 가득 넘칠정도로 따라 주었다. 친구는 흐뭇해하며 한 잔을 다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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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토속주라며 점장이 직접 따라주는 모습



고치에서의 마지막 밤을 멋진 가게에서 분위기있게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들 기뻐했다 (계산서를 받기 까지는..^^; 비싼 가게는 아니었으나 하도 많이 먹어서...) 오전1시에 가게 영업시간이 끝나서 아쉽지만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도 가게를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돈 계산을 하니 다들 파산... 다들 오늘 너무 폭주했다며 절규한다. 지갑은 비었으나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남은 일정을 위해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며 다들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다카마츠로 돌아가야 한다.




Lomo LCA & Ricoh GRD


2009/07/19 14:59 2009/07/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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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삼야 2009/07/21 17: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최고!! 박군님의 여행기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아주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멋진 분위기를 보여주시네요. 저도 가고 싶어요ㅠㅠ

    • 박군 2009/07/21 21:50  Modify/Delete  Address

      아니 이런 누추한 글에 황송한 칭찬을 해주시다니...감사할 따름이옵니다. 힘을 입어 얼른 2008년 여행기를 마감하고 2009년으로 넘어와야 할텐데...^^

오늘은 호빵맨(앙팡만이 원래 발음이지만 그냥 이후에는 호빵맨으로 쓰겠다.) 뮤지엄 가는 날. 고치역에서 7시 32분 JR을 타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6시 30분 호텔 아침 식사 시작 시간에 맞춰 일어나 50분쯤 식사를 했다. 소면과 빵 쥬스 치킨스프 정도의 초라한 메뉴이긴 하지만 1박 3000엔에 이정도도 과분했다.

고치역에서 열차를 타고 '토사야마다'역으로 향했다. 토사야마다에서 내려 버스 정류장에서 호빵맨뮤지엄 행 버스로 갈아타야한다. 타고 가는 중간에 '고멘'이라는 역이 있는데 호빵맨을 그린 야나세 다카시가 디자인한 고치의 캐릭터인형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고멘역에서 부터 이어지는 사철이 있는데 모든 역에 이런 캐릭터인형이 서 있어 그걸 보며 기차역을 도는 티켓도 따로 있다. 고치역에서 25분정도 걸려 '다카하시'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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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세 다카시가 디자인한 캐릭터들이 그려진 기차.역마다 저 캐릭터들의 인형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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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역 중에 한신 타이거즈의 훈련장이 있는 곳이 있어 타이거즈로 도배한 기차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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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멘 역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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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야마다역의 모습




버스 갈아타는 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 버스 터미널에 서있는 호빵맨뮤지엄 행 버스 사진을 찍고 놀았다. 버스 전체가 호빵맨 캐릭터로 도배가 되어있는 귀여운 버스다. 나이 지긋(?)한 여인네들이 그러고 노는 걸 보고 버스 기사가 웃는다. 터미널 바로 앞에 조그만 빵집이 하나 있는데 호빵맨이랑 그 친구들 모양의 빵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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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뮤지엄 행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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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 본 빵집, 식빵이 박력있다.

토사야마다에서 호빵맨 뮤지엄까지 600엔인데 다인용 티켓으로 사면 500엔으로 할인을 해준다. 버스 안에서 운전사로부터 버스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데 호빵맨이 그려진 귀여운 티켓이었다. 이벤트 기간이라고 해서 티켓을 끼울 수 있는 홀더 (6개세트)를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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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버스 티켓

다들 일찍 일어난 탓인지 버스 안에서 완전 골아떨어졌다. 그러다 버스가 우리를 내려 준 곳은 논밭이 펼쳐진 어느 시골 동네의 한적한 정류장. 여기에 무슨 호빵맨 뮤지엄이 있을까 싶은 곳이었는데 건너편 멀찍히 떨어진 곳에 호빵맨 동상과 함께 아기자기한 건물이 보인다.

호빵맨 뮤지엄 건너편에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은 호빵맨 마을이라고 해서 골목 골목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의동상이나  일러스트등이 숨어있는  귀여운 동네가 있었다. 골목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고 놀고 있는 데 어느 할머니 한분이 스탬프 찍고 있냐고 하셔서 그게 뭐냐고 물으니 동네 곳곳에 있는 스탬프를 찍어서 교환소로 가면 무슨 스티커를 준다고 했다. 부리나케 스탬프를 찍는 종이를 얻어 사진 찍으러 돌아다닐 겸 스탬프를 찾아 동네를 돌았다. 별달리 볼 것도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호빵맨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결국 모든 스탬프를 클리어 하고 호빵맨 뮤지엄 근처에 있는 교환소에서 스티커를 받았다. 정말 별거 아닌 스티커여서 살짝 실망..하지만 덕분에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 볼 수 있어서 즐거웠지. 할머니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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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를 찍는 코스를 알리는 간판. 세균맨이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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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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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터질 듯 한 호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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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 보이는 야나세 다카시가 디자인한 캐릭터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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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이 그린듯한 호빵맨 그림이 곳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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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에 달린 호빵맨 캐릭터들.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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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도 호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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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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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뮤지엄 건물 주위에는 호빵맨 주제가가 흘러 나오고 있다. 사각형 건물의 오른쪽 꼭대기 위를 보고 있으면 호빵맨이 불쑥 튀어 나온다. 시간을 정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시대 때도 없이 불쑥 나왔다가 사라진다. 호빵맨이 나왔을 때를 맞춰 건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다들 정신이 없다. 뮤지엄앞 마당에는 곳곳에 돌로 만든 호빵맨 캐릭터들이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찍느라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진을 다 빼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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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나와있는 호빵맨(오른쪽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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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지 말라는 표시





입장료 700엔을 내고 들어서자 내부도 호빵맨 스럽게 귀엽게 꾸며져 있었다. 플로어 바닥 아래에 유리로 창을 내고 그 속에 동화책 속 한 페이지가 꾸며져 있다던지 건물 곳곳 틈틈히 뭔가 숨겨져 있었다. 커다란 벽에 그려진 호빵맨 캐릭터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즐거워 하다가 지하로 내려갔다. 호빵맨이 만들어진 연구실이 나타났다. (연구실=빵만드는 곳)
그리고 커다란 미니어쳐 호빵맨 마을도 보인다. 이곳의 좋은 점은 어디든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것. 갤러리에 전시된 사진도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장 맘에든 건 유화로 그려진 호빵맨 캐릭터들의 초상화들. 다들 휴대폰 배경 화면으로 쓴다며 사진을 찍기도 하며 재밌게 한참 시간을 보내며 놀았다. 어린아이에서 부터 어른까지 호빵맨을 몰라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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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뮤지엄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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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고구마과자. 캐릭터 디자인은 역시 야나세 다카시. 바삭한 고구마튀김과자로..딱 내취향.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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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전시된 호빵맨 그림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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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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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주의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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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호빵맨의 반죽들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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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있던 호빵맨 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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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한켠이 오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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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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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세 다카시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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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그린 호빵맨 그림들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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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관련 상품들을 모아 전시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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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세 다카시의 호빵맨 스케치, 자필의 글씨와 수채화의 그림이 너무 잘어울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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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한쪽에는 호빵맨 몇십주년 기념으로 유명작가가 그린 호빵맨을 위해 헌정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우노 아키라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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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맘에 든 세균맨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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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뮤지엄 건물 뒷쪽에는 '시와 동화의 그림책관'이라는 그림책 전시실이 있었다. [시와 동화]라는 야나세 다카시가 편집장을 하고 있는 월간지를 중심으로 그림책이나 일러스트 중심의 전시회를 여는 공간이었다. 크기는 작지만 볼만한 전시회를 열고 있어서 구경을 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었다.

[시와 동화의 그림책관] 옆에는  야나세 다카시 기념공원 이라고 해서 돌로만든 호빵맨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 뒹굴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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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동화의 그림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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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세 다카시 기념관 앞의 호빵맨 캐릭터 동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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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보관함에 달린 야나세 다카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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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세 다카시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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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 뒤는 2에 계속~~~


Lomo LCA & Ricoh GRD

2009/07/19 14:58 2009/07/19 14:58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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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① 11일  오카야마 도착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② 12일 -1 다카마츠, 사누키 우동투어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③ 12일 -2 곤피라신궁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④ 12일 -3 다카마츠, 기타하마 alley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⑤ 13일 쿠라시키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⑥ 14일 오카야마 시내 관광 - 고라쿠엔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⑦ 15일 붉은 기와의 마을 후키야 


2008년 9월 16일 (화)

어제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구름은 꼈지만 맑은 날씨다.
7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7시 20분에 고치 행 버스를 타야해서
조금 아슬하긴 한데 공짜 조식이니 안먹긴 아깝고 해서 10분정도 남겨놓고
부랴 부랴 먹고 오카야마 역 앞 버스터미널로 갔으나 우리가 탈 고치행 버스는 이쪽이 아니고
좀 더 아랫쪽에 위치한 터미널이었다. 결국 미친듯 뛰어갔지만 바로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인터넷 티켓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 둔 표라 어쩔까 하고 걱정했는데
버스를 놓친 우리를 보신 터미널에 근무하시는 아저씨가 버스센터가 8시 30분에 여는데
그때 다음 버스로 표를 교환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버스센터 창구가 열릴 때 까지 근처 미스터 도넛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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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아서 일단 줄입니다.

여행기 계속 보기...








2009/02/03 21:47 2009/02/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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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⑤ 13일 쿠라시키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⑥ 14일 오카야마 시내 관광 - 고라쿠엔



2008년 9월 15일 (월)

오키나와에 상륙한 태풍 13호의 영향으로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하늘이다.
일행 중 두명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일찍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다들 어제부터 지친 탓인 지 잠을 못깨고 있다. 비몽 사몽간에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우리들도 오늘 일정을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오늘은 오카야마 현 북쪽에 있는 후키야 라는 작은 마을로 갈 에정이었는데 비때문에 고민인 것이다.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은 동네라 몇시간 못있고 돌아와야 하는데 날씨도 이러니 날 좋을때 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 날은 여유가 없어 그냥 갈까 싶기도 하고 상당히 고민이 되었으나
결국 그냥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숙소를 바꾸기로 한 날이라 일단 사이와이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Green Hotel에다
짐을 맡기기로 했다. 후키야로 가기 위해선 다카하시 라는 도시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 타야 하는데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9시 58분에 버스가 있단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역 근처 수퍼에서 아침먹을
장을 본 후 기차에 올랐다. 1시간 정도 타고 다카하시 시에 도착했다. 다카하시도 나름 알려진 도시로
쿠라하시 처럼 일본의 옛날거리가 남아 있는 미관지구 같은 길도 있고 무엇보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다카하시에 있는 절 중 한군데에서 촬영한 적이 있어 관광코스로도 인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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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에서 후키야로 가는 버스


사진이 많아서 일단 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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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2 18:39 2009/02/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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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age 2009/11/16 02: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가 오는 날씨여서 더 운치있어보여요~! 겨울에 다녀오게 됬는데 예쁜 여행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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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① 11일  오카야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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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③ 12일 -2 곤피라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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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⑤ 13일 쿠라시키



2008년 9월 14일 일요일

오랜만에 늦게까지 여유 부리며 잠을 잤다. 스케쥴을 고민 고민 하다가 오카야마 시내 관광을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오카야마역 산크스 쇼핑몰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매일 일찍 나갔다가 저녁 늦게 돌아왔기 때문에 이 쇼핑몰이 열린 건 오늘 처음 봤다. 의외로 괜찮은 브랜드의 가게가 많아서 다들 혹 한 분위기다. 밥도 제쳐두고 이곳 저곳 구경하느라 아침이 점심이 되어 버렸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근처의 초밥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카운서 석 밖에 없는 조그만 곳이었는데 깔끔하고 친절했다. 메뉴에서 에도마에 치라시스시 (날 생선회와 밥이 섞어 나오는 스시) 와 오카야마 바라즈시 (오카야마식 익힌 생선과 밥이 섞여 나오는 스시) 그리고 몇몇은 모듬스시를 시켰다. 1000엔대 가격으로 꽤 괜찮게 나오는 가게였다. 시킨 메뉴가 다 맛있었다. 친구는 한국에서 처럼 된장국이 리필 되는 줄 알고 주문했다가 당황하는 점원이 그냥 주긴 했는데 원래는 돈을 내고 주문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럴 땐 한국이 좋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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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킨 오카야마 지방맥주(지비루), "돗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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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마에 치라시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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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바라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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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초밥



사진 용량땜에 일단 줄여 봅니다.


여행기 계속 보기 ..





2009/02/02 00:50 2009/02/02 00:50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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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올리는 오카야마 여행기. 이거 쓰고 있으니 더 여행 가고 싶어지는 구만..ㅠ_ㅠ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① 11일  오카야마 도착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② 12일 -1 다카마츠, 사누키 우동투어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③ 12일 -2 곤피라신궁
[2008 오카야마,시코쿠여행] ④ 12일 -3 다카마츠, 기타하마 alley


2008년 9월 13일

어제 일본에 태풍이 상륙한 탓에 한 밤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소리가 창문을 통해 들렸다.
왠지 피곤한데 잠도 안오고 밖에 비는 오고..여행중에 이렇게 비가 온 적은 없었기에 스케쥴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다가 새벽에 잠이 깨 버렸다. 그나마 다행히도 아침이 되니 비가 그치고 살짝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하는 등 하늘이 우리를 버리진 않더라. 그래서 오늘은 예정대로 쿠라시키로 향하기로 했다.
아침을 오카야마역 지하에 있는 Bagle & Bagle에서 먹었다. 도쿄의 체인점은 참 맛있었는데..
오카야마점은 조금 실망. 연어 크림치즈 베이글 세트를 먹었는데 다들 도쿄, 오사카에서는 맛있었는데..라는 배부른 투정을 했다.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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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의 캐릭터인 모모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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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맛있게 생겼는데 맛이 왜 그랬니..




오카야마 역에서 기차를 타고 9시 12분 쿠라시키로 향했다.

(사진이 많아서 일단 줄여봅니다)

여행기 계속 보기..







2009/01/31 19:48 2009/01/31 19:48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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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덴 기차로 꾸벅꾸벅 졸아가며 다시 돌아온 다카마츠, 저녁을 먹기위해 기타하마앨리로 향했다. 기타하마앨리[北浜アリー]라고 불리는 이곳은 항구근처의 화물창고를 개조한 아트스퀘어로 카페, 디자인숍, 미용실, 갤러리등 조금은 분위기 있고 세련된 샵들이 모여있는 곳. 다카마츠 카페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찾게 된 곳이다. 고토덴 종점인 다카마츠칙코역에서 항구를 따라 걸어서 10~15분정도 거리에 있는 곳.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중간에 있는 다카마츠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밤 바다를 느끼며 오카야마로 돌아가는 거였는데...(페리를 타고 가는 게 시간은 두배로 걸리지만 가격은 더 싸다) 항구에 들러 막배 시간을 체크해보니.. 오카야마쪽 항구에서 오카야마로 들어가는 기차시간이랑 해서 8시50분 배를 타야 겨우 돌아갈 수 있었다. 시간이 안맞아 아쉽지만 포기.

항구라서 배랑 어두침침한 건물들만 계속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며 진짜 있는 거야? 반신 반의 하면서 걷다가 사진에서 본 듯한 창고형 건물을 발견하고 아..여기구나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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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우노항으로 가는 다카마츠 페리항구



낮이라면 또 모르지만 밤엔 정말로 길가다가 우연히는 절대 들리기 힘든 장소에 있었다. 저녁을 먹기로 한 Naja라는 카페에 들렀다. 카페와 잡화점을 함께 운영하는 가게였는데 아기자기한 외관에 비해 물건들이 상당히 비쌌다. 게다가 가게가 7시30분엔 문을 닫는 대서 저녁은 고사하고30분도 구경 못하고 나와야했다. 근처의 다른 가게들도 비슷해서 대부분 8시쯤엔 문을 닫는 모양이었다. 1시간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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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츠 Alley의 한 잡화점 [Rag-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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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디자인 용품들이 많았던 잡화점 [E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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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카페 Umie 입구, 아쉽게도 우리가 간 날 라이브음악회가가 있어서 카페는 휴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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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구석이 카페 Umie 인데 이미 문을 닫은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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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츠 Alley의 바깥풍경. 밤이라 너무 어두운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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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창고 사이의 광장.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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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쿠로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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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도 있었다. 왠지 들어가보고 싶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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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중이라 의외로 싸고 괜찮은 옷이 많았던 옷가게 [de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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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샵 [Naja]


원래 가려던 naja도 일찍 문을 닫았고 카페 Umie도 오늘 영업을 안한다고 해서 갈곳이 없어진 우리는 그냥 오카야마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한시간정도 다카마츠 Alley를 구경하고나서 다카마츠역으로 돌아와 마린라이너를 타고 오카야마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페리를 타고 싶었지만..

제대로된 식당을 가기도 좀 늦은 시각이라 그냥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저녁거리를 사서 돌아왔다. 친구가 몇일전에 먹어보고 너무 맛있었다는 돈코츠 컵라멘을 다시 샀다며 맛을 보여주었다. 홋카이도 아사이카와의 유명한 라멘 체인점 산토카의 돈코츠시오라멘(소금맛). 인스턴트라고는 믿기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국물도 그렇지만 면발이 제대로였다. 세븐일레븐에서만 파는 라멘이었다. (결국 친구는 여행선물로 몇 개나 사서 돌아가서 자기가 다 먹었다는 후문이..)
곤피라 계단의 후유증들이 커서인지 다들 첫날 잠을 설친것과는 다르게 푹 잠이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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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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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슈까지 제대로..



12일 일기 끝


2008/09/29 19:58 2008/09/29 19:58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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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2일 / 다카마츠 -> 고토히라궁 (곤피라궁)

오전중에 우동투어를 마치고 부른배도 꺼트릴 겸 다카마츠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곤피라 궁으로 향했다. 원래 지역명은 고토히라인데 예전 이름으로 곤피라라고 불리고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곤피라상 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곤피라신궁이라는 곳이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본당까지 800계단 가장 꼭대기에 있는 오쿠샤까지는 138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이라 사실 별로 땡기지 않는 곳이었는데..고토덴이라는 전차를 타면 1시간 거리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라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심정으로 들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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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역의 어느 휴지통.돌고래 캐릭터는 이곳의 교통카드인 [이루카]의 모델. 일본 전국의 교통카느든 ~카 돌림이다. 도쿄는 스이카, 시코쿠는 이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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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데려와 준 고토덴과 곤피라의 등대역활을 했다는 高燈籠.역바로 옆에 있어서 여기가 곤피라다..라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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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 역내의 대합실. 길고 좁다란 창으로 햇살이 비쳐 들어오는데 운치있다. 차라도 한 잔 홀짝여야 할 것 같은 기분. 창 밖으로 곤피라 시내를 흐르는 냇가가 보이는 풍경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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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빠져 나오면 보이는 곤피라의 첫 풍경.


사실 별다른 정보없이 찾아온 곳이라 무작정 신사가 있을 법 한 곳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으로 그냥 걸어가다보면 나올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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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어디야?라는 기분으로 돌아다니는데 보이기 시작한 곤피라상 참배길을 알려주는 비석.


평일이라 한산하긴 했으나 이쪽 저쪽에서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쪽이구나..하는 기분이 드는 곳으로 걸어올라가다보니 이정표가 보이고 제대로 방향을 찾아 온 것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들 지팡이를 짚고 있는 이유를 몰랐는데..나중에서야 그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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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들린 가게. 간장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친구가 샀길래 잠깐 맛봤는데..의외로 먹을 만 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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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빙수로 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불량식품끼가 팍팍 나는 오렌지빙수. 시럽 외에는 아무것도 안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는 데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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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궁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곤피라 우동학교. 투어처럼 신청하면 우동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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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궁까지의 험난한 길이 예고되는 계단들...그나마 주위의 상점들이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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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 상점가의 계단을 올라가다가 만난 [내일의 조] 만화에 조가 곤피라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곤피라 계단을 오르자 머리속이 하얗게 비워졌대나 뭐래나..계단의 풍경과 너무 어울려서 할말이 없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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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만난 귀여운 소품가게. 다들 꺄꺄 거리며 물건을 구경하는데 주인 아주머니 왈 [곤피라궁 참배는 하고 왔나요?] 다들 상태가 너무 쌩쌩했기 때문일까? 우리가 아직이라고 하자..[그럼 참배먼저 하는게 순서지요..]라며 우리를 조용히 가게 밖으로 내치셨다(?) 참배 갔다가 오니 이미 가게는 문을 닫았더라...-_-;


계단 계단 계단...말로는 들었지만 정말로 계단의 연속이다...중간쯤 올라왔나 싶었더니 물건 파는 아저씨가 400계단 올라왔다고 했다. 엥? 아직 400밖에? 뭔가 문을 하나 통과하자 이번엔 숲길이 나온다. 이쪽부터가 진짜이모양. 상점가도 여기까지고 왠 돌기둥만 쭉 이어진 길이 나온다. 신사에 기부를 한 사람들의 명단이 적힌 돌기둥이다 쇼와1940몇년부터 있는 것 같았는데... 기둥하나에 기백은 넘는다. 크헉 이런 돌기둥이 몇개나 서있는건지 셀수도 없다.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서 어선들이나 선박관련 부자들이 돈을 많이 기부한다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아직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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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헉 또 계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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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때는 참배하러 개를 대신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단다. 그래서인지 이곳 저곳에서 강아지 관련 동상이나 캐릭터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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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라고 모셔두었는데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이...몸이 진짜로 멋있게 잘빠진 말이었다. 원래 경주마였다고 하는데..이곳에 와서 고생이 많네..왠지 화났는지 푸륵푸륵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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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본당? 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했는데..아니었다..본당도 아니면서 왜이리 크게 지어 놓은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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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계속되는 가파른 계단. 연인끼리 오면 깨진다는 전설이 있다는데도 커플이 꽤 많이 보였다. 전설타파의 목적인가? 역시나 대나무 지팡이..안짚고 다니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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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00계단을 올라 본당에 도착했다. 생각보단 그리 힘들지 않아서 조금 으쓱. 이곳에 오니 수학여행단인지 모를 고딩들이 왁자왁자 몰려든다. 왠지 불국사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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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도 참배를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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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내려다 보는 풍경은 참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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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면 딱 좋았을지 모른다. 1380계단 끝에 오쿠샤 라는 절이 있단다. 여기까지 가야 진짜..라는 이야기. 다들 힘이 좀 남았는지 예정에 없는 오쿠샤 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때부터 슬...말들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호흡이 거칠어졌으며 갈증을 급격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모기들은 달려들어...땀은 비오듯해..이거 여행이야 극기 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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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계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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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한 작은 신사. 여기야? 하고 다들 기뻐했으나...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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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여기겠지? 하고 기뻐했던 휴게소..마지막 100몇개 계단 남겨두고 있어서 더욱 사람을 미치게 한 곳. 이쯤에선 다들 한번 쉬어주어야 했나부다.


그리고 1380계단을 올라 드디어 오쿠샤! 이렇게 허무할 줄이야. 조도 여기까지 올라서 머리속이 하애졌나? 나도 하얘진것 같은데...오쿠샤에는 벤치가 많다. 다들 아무말 없이 벤치에 기대어 헥헥 거린다. 한 5분 지나자 대화가 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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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건 좋은데 문제는 내려가는 것. 올라갈때는 몰랐는데 내려오자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지팡이가 달리 필요한게 아니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지하려면 지팡이가 딱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중력에 힘입어 조금은 더 빨리 내려올 수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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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파는 운세뽑기. 여기도 강아지가.


다들 지쳤다. 어딘가에서 쉬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 일본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에 들리기로 했다. 가미츠바키라는 카페인데 파르페가 맛있다고 했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으로 카페로 향했다. 왠지 비싸보이는데? 다들 입구를 보고 좀 쫄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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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에 둘러쌓인 조용한 공간. 무엇보다 에어콘이 빵빵. 인테리어도 모던한데 의외로 가격이 비싸지 않아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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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추천해준 파르페 800엔. 일본식 떡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생크림과 과일들..우웅 정말로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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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오는 길. 이미 가게들은 다들 문을 닫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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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에 골인!!


오랜만에 땀빼고 다들 허기가 졌다. 다카마츠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부두근처 창고를 개조한 곳에 카페와 잡화점들이 있는 곳이다. 다시 고토덴을 타고 다카마츠로... 기차안에선 다들 창문에 머리를 찧어가며 달콤한 잠에 빠졌다. 노곤한 몸에는 1시간의 쪽잠도 감사할 따름이다.


다카마츠 3에 계속...


2008/09/26 16:29 2008/09/26 16:29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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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2일

오늘은 드디어 이 여행의 주된 목적 중의 하나인 사누키 우동을 먹으러 가가와현 다카마츠로 떠나는 날. 오카야마에서 마린라이너라는 쾌속을 타면 1시간 정도면 시코쿠로 건너가 다카마츠에 도착한다. 세토대교라는 엄청나게 긴 다리도 건너게 된다.



- JR 다카마츠역

사실 운좋게도 집 근처에 사누키우동 대사관이라고 불리는 [댕구우동]이라는 가게가 있어 일찍부터 가가와현의 사누키우동맛에 가까운 우동을 즐겨 온 터라 낯설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역시 본토의 우동맛을 느끼고 싶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역시 본토스럽게도 사누키 우동 초보자로선 조금은 난관의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셀프 서비스. 덕분에 다카마츠의 사누키 우동전문점의 우동가격은 130~200엔정도의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다. 덕분에 싸고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우동가게가 널린 덕분에 다카마츠에는 편의점이 거의 없다는 웃지못할 일도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도 다카마츠에서는 편의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셀프점과 보통의 우동점포와의 가격차이가 150~500엔정도 차이가 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여행전 사누키 우동에 대해 연구를 하며 사본 여러 잡지들에서 주워들은 사누키 우동의 기본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면

우선 가게는 셀프점과 일반점으로 나뉜다. 셀프점에는 보통의 가게와 제면소로 나뉜다. 두 군데 다 자신이 직접 면을 뜨거운 물에 데치거나 소스를 끼 얹거나 국물을 담거나 하는 일련의 작업을 해야한다. (이게 또 참을 수 없이 즐겁다 ^^)

면을 세는 단위는 1玉 (히토타마). 2玉 (후타타마) 등 玉을 단위로 센다. 우동이 말려 있는 상태가 둥글어서 그런 모양이다. 양이 작은 여성의 경우 1玉면 충분하다. 가게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방과후에 간식을 먹으러 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보통 3玉 정도를 먹더라.(큰 대접같은 데 담아 먹는데 경외감 마저 든다.) 셀프점의 경우 1玉에 140엔에서 200엔정도 한다.

우동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우리가 잘 아는 국물이 있는 우동, 이것은 가케우동이다. 그리고 우동면에 소스를 끼 얹어 비벼먹는 식의 우동이 있는데 이건 붓가케 우동이라고 한다. 또는 메밀국수처럼 소스장을 따로 그릇에 담아 우동면을 젹서서 먹는 자루우동이 있다. 보통 이 세가지 정도로 나뉘는데 종류가 더 많은 곳도 있다.하지만 유명한 우동점일 수록 종류가 한 두가가지로 압축된 곳이 많다. 역시 기본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우동면의 상태도 여러가지로 나뉜다.
우선 아쯔아쯔, 이건 면도 뜨겁고 국물도 뜨거운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히야아쯔, 이건 면은 차갑고 국물은 뜨거운 상태.
히야히야, 면도 차갑고 국물도 차가운 상태.
미지근한 상태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이상은 현지인 레벨이라 패스..^^;

셀프점에서 우동을 먹는 방법를 설명하자면
첫째 메뉴를 결정(가케우동인지 붓가케인지)하고 면을 몇개 먹을 건지를 정한다.(히토타마인지 후타타마인지)

두번째 우동집에 따라 튀김을 같이 파는 곳이 많다. 튀김을 먹으려면 접시에 담아둔다. 금방 튀긴 튀김을 줄 서 있을때 따로 주문받는 곳도 있다.

세번째 보통의 셀프점은 선불하는 곳이 많다. 돈을 미리 준비한다.
그리고 자신이 결정한 메뉴와 타마수를 이야기한다. (예: 가케우동 히토타마 - 국물우동 1개) 그러면 가케우동인 경우는 그릇에 우동면만 담아주고 붓가케의 경우는 그릇에 소스를 담아 면을 얹어 준다. 가게에 따라선 소스도 자신이 따로 부을 수 있게 테이블에 놓여 있는 곳도 있다)

네번째 면이 담긴 그릇을 받았으면 가케우동인 경우, 면을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점 아줌마가 우동데쳐주듯 하면 된다. 뜨거운물이 담긴 통속에 있는 바구니에 면을 넣고 물에 넣은 다음 10정도 세고 꺼내서 면이 든 바구니를 탈탈 잘 턴다. 그리고 그릇에 담는다. 옆에 마련된 국물을 한 두 국자 정도 떠서 그릇에 담는다. 테이블에 마련된 파와 튀김가루는 마음껏 넣어도 된다.

유명한 우동집일수록 늦게 열고 빨리 닫는 곳이 많아서 시간을 잘 체크하고 가야 된다.

우동에 대한 설명만으로 이렇게 길어지다니...-_-;



다시 여행기로 돌아가서...
어쨌든 우리는 다카마츠에 도착해서 아침일찍 부터 문을 여는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진짜 유명한 가게들은 다들 산속에 있거나 차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곳에 있기 때문에 시내에서 갈 수 있는 그나마 유명한 곳 4군데를 돌기로 했다. 그야말로 먹고 빠지기 작전. 2시간에 4집을 돌기로 한 것. 과연 가능할 것인가? 다카마츠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고토덴이라는 이름의 전차역인 [다카마츠칙코]역으로 이동 전차로 우동집이 몰려있는 [리츠린고엔]역으로 갔다.



- 다카마츠칙코역. JR이 아닌 고토덴 전차를 타는 역이다.




- 아담한 오두막 같은 리츠린고엔 역


우선 처음 찾은 곳은 [우에하라야본점]이라고 하는 우동집. 9시에 문을 여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 주말 같으면 줄을 서야 하는 곳일텐데 평일 첫손님이라 여유롭게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셀프점이긴 하지만 후불인 곳. 이집의 유명한 메뉴는 자루우동. 모두들 자루우동을 시켰다. 그리고 이집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고로케. 가게 열자마자여서인지 갓 튀겨낸 고로케가 환상 그 자체. 감자와 소고기가 들어간 고로케에 다들 완전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온 자루우동.(200엔) 내 태어나서 이렇게 쫀득쫀득 씹기도 힘들 정도로 탄력있는 우동면발은 처음이다. 꼭꼭 씹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쫀득거린다. 소스맛도 일품. 역시나 유명한 가게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처음 맛본 본토의 사누키 우동맛에 다들 넉다운. 양이 생각보다 작아서 이정도면 4집 돌아도 문제없어...라는 기분. (이후 이런 얄팍한 생각을 다들 후회하고 만다)



- 우에하라야혼텐



- 가게 내부에 걸려있는 사누키사투리 테스트용 벽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



- 여기에서 면을 데치고 국물을 담는다.




- 환상의 찰기를 선보인 우에하라야 자루우동. 면이 다르다. 면이..



- 이집의 자랑거리인 감자소고고 고로케. 아삭아삭 따끈따끈.



- 리츠린공원, 유료라서 안들어갔다 ^^;



우에하라야에서 걸어서 10분정도의 거리에 다음 목표인 [마츠시타제면소]가 있었다. 제면소를 겸한 곳이라 그런지 조금은 후줄근한 동네 아저씨들이나 들릴듯한 분위기. 이곳역시 문연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손님이 아무도 없다. 이곳은 셀프에 선불제. 이번에는 가케우동으로 1타마를 주문햇다.(180엔) 드디어 직접 우동을 데쳐야 하는 순간. 방법따위 알지도 못하니 그냥 대강 뜨거운물에 데치고 국물 담아 완성. 파를 듬뿍 뿌리고 튀김가루를 뿌린다. 한입 먹어보니...음..국물이 짠데? 면도 퍼슬퍼슬하고...생각외로 맛이 별로 없네?라는 인상. 결국 이집이 사누키에서 먹은 우동집중 가장 맛없는 집이면서 배만 잔뜩 불린 곳이 되고 말았다.



- 마츠시타제면소



- 가게내부



- 고로케, 김밥등이 있었으나. 갓튀긴게 아니라 기름지고 별 맛이 없었다.




- 가케우동



마츠시타 제면소에서 배가 불러버린 우리들.. 아직 두군데 밖에 못돌았는데..-_-; 큰일이다...경고음이 울리기 시작. 지도를 보니다음 우동집까지는 거리가 좀 있어서 걸으면서 배를 꺼트리기로 했다. 하지만...뭐냐 이 축척이 엉망인 지도는!!!! 15분도 안되서 도착해버리고 만 것이다. 다들 이대론 도저히 우동을 배에 넣을 수 없는 상태다 라고 판단. 세번째 우동집으로 가는 마지막 4거리의 노상에 둘러 앉아 소화를 좀 시키고 움직이기로 한다. 우동집 네군데를 한꺼번에 돌다니 이 무슨 무지막지한 계획이었단 말인가.

웃고 떠들고 수다를 떨었더니 배가 조금은 가라 앉았다. 그래서 세번째 집인 [사카에다]로 출발. 이곳은 꽤나 유명한 우동집으로 주말에는 줄을 어디까지고 늘어 서는 유명점 중의 하나. 우리가 도착한 시점에도 가게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뭔가 희망이 보인다. 이집은 50가지 종류의 튀김으로 유명한 곳으로 카운터 옆에 엄청난 종류의 튀김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아무래도 가케우동은 국물때문에 배가 불러서 안되겠다 싶어 이번에는 붓가케로 주문. 그리고 날계란을 주문해 비벼먹기로 했다. 1타마 170엔 날계란 50엔. 일단은 먼저 소스에 비벼 붓가케로 즐겨본다. 우에하라야보다는 부드럽지만 탄력이  살아있는 찰지면서 부드러운 면발. 이제까지 돈 집 중 최고의 맛. 게다가 날계란을 풀어 섞으니 형언할 수 없는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감싸안는다. 크헐. 이것이 본토의 우동맛인가!!! (몇번째야~)




- 사카에다 우동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끌고 와서 먹는 사람이 많았다.
다카마츠에선 우동집 투어을 위해 1일 100엔에 자전거도 대여해준다.
우린 배 꺼트리느라 걸어다녔지만..



- 가게내부



- 붓가케 우동



- 붓가케에 날계란...으헝 맛있었엉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다는 건 진짜로 맛있는 집이라는 사실. 결국 배불러 타령에도 불구하고 싹싹 다 비우고 터질 것 같은 배를 안고 마지막 집인 [치쿠세이]로 향했다.

사카에다에서 길만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 이곳은 11시에 문열고 2시반에 닫는 엄청난 집으로 가게 문 앞에서 튀기는 튀김 냄새가 죽이는 곳. 우리가 돌아 본 4집 중 가장 유명한 가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목구멍으로 우동면이 넘어올 것 같은 배를 안고 오다니 ㅠ_ㅠ 11시가 되기 전인데 벌써 줄을 서기 시작했다. 우리 앞으로 30명은 있는 듯. 그나마 기다리는 동안 배가 꺼지를 바라면서 즐겁게 기다린다. 워낙 먹는 속도가 빨라서 줄이 아무리 길어도 금방 줄어든다. 어느새 카운터 가까이까지 줄이 줄었다. 카운터 옆에 튀김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서 다들 튀김을 한두개씩 집어 접시에 담았다. 이집에서 가장 유명한 튀김은 반숙계란 튀김인데 우린 그 사실을 나중에야 안 것. 두고 두고 후회하고 나중에 여행 후반쯤 다시 와서 분풀이를 했다. ^^
튀김역시 줄을 서있는 동안 아주머니가 돌아다니며 일일이 따로 주문을 받는데 그럼 갓 튀긴 바삭거리는 최고의 튀김을 먹을 수 있다. 우린 그런 사실도 모른채 튀겨져 있는 튀김을 좋아라고 안고 있었던 것.



- 치쿠세이..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앞치마를 두른 저분이 튀김주문 담당 아주머니. ^^


우리 차례가 되어 이번엔 가케우동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여긴 다른 곳보다 양이 작아서 그나마 해볼만 했다.(1타마 140엔, 튀김90엔) 이곳도 역시 선불. 면을 스스로 데쳐서 국물을 담았다. 이전집들보다 옅은 우동국물색이 맘에든다. 뭘로 국물을 내었는지 보통의 우동국물과는 조금 다른맛.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 하지만 역시 4집 연속은 정말로 무리였다. 눈물을 삼키며 면을 남기고 말았다. 그릇에 남아있는 우동을 보면서 그릇을 치우는 아주머니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죄송해요. 다음에 다시와서 싹싹 비울게요...4집째란 말이예요.ㅠ_ㅠ



- 가게입구. 오른쪽에서 튀김을 튀겨내고 있다.



- 치쿠세이의 튀김들.



- 카운터 바로 옆에서 주인아저씨가 끊임없이 우동반죽을 하고 계셨다. 우리가 사진을 찍자 V를 그려주시는 센스까지. 선물용 우동도 판매하고 잇었다.



- 가케우동과 튀김들..


한그릇에 2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렇게 맛있는 우동을 먹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우동천국이 아니고 무엇이랴.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 그릇에 5000~6000원 내고 우동 먹을 수 있을까? ...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사누키 우동 투어는 이번 여행 내내 우동집 간판도 쳐다보기 싫을 정도의 트라우마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2시간에 우동집 4군데를 돌고 나도 12시도 안된 시각.. 다음 우리의 행선지는 곤피라신궁.

다음일기에 계속....


camera : Ricoh GRD / Lomo LC-A / Fuji Superia 200






2008/09/24 00:30 2008/09/24 00:30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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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1일

오후 6시 40분 대한항공을 타고 오카야마로 출발.




기류가 나빠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린다. 기내식이 나왔음에도 속이 울렁거려 손도 못댈 정도로 기체가 흔들려서 멀미가 날 정도다.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간다.



- 맛 없던 차가운 기내식. 기체가 요동치는 바람에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사진이 흔들린 건 다 비행기 탓이다. -_-;



인천공항에서 오카야마까지는 1시간 반정도 걸린다. 정작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 조금 넘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공항도 크기가 작고 외국인 손님은 나밖에 없는건지 입국심사를 1등으로 통과. 공항 앞에 기다리고 있는 오카야마행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갔다. 정류소앞 자동 판매기에서 680엔을 넣고 표를 뽑으면 된다.





- 리무진 버스 정류소 앞 티켓 발매기. 쿠라시키행과 오카야마행이 나눠져 있다.



수속을 너무 빨리 끝내고 나왔나? 거의 2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리무진버스가 출발. 30분이면 오카야마시내에 도착한다.



- 오카야마 역앞 광장 / Photo by S


역앞 광장의 정류소에 내려 숙소인 비지니스호텔 사이와이소로 향했다. 서쪽 출구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곳인데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 여러명이서 묵을 경우 별채의 한층 전체를 쓰는 욕실딸린 다다미 방을 빌릴 수 있어 좋다. 이번엔 친구 5명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합숙하는 기분으로 묵을 수 있을 것 같다.



- 그룹 룸 별관2호 내부 / Photo by S




- 본관 호텔 복도, 그룹용 룸은 별관에 마련되어 있다. / Photo by S




- 1층엔 남녀 별도의 공동욕탕과 얼음, 차등이 공짜로 제공되는 탕비실이 마련되어 있다. 방 종류 별로 욕실이 붙어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다. 하루의 피로를 씼는데 몸을 담글 수 있는 욕탕이 있는게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17~24시까지 이용가능 / Photo by S



다른 친구들은 하루 먼저 도착해 오늘 고베를 둘러보고 온다고 했다. 내가 먼저 도착해 짐을 풀고 있자니 고베여행에서 돌아온 친구들이 고베의 유명 빵집을 돌아 획득(?)한 전리품을 풀며 낸다. 내노라하는 유명한 빵집들의 빵과 푸딩들이 즐비하다. 행복한 야참을 즐기며 오카야마에서의 첫 날밤을 보냈다. 우리들의 먹는 것에 대한 열정은 이후로도 계속된다.



- 친구들이 사온 고베의 산해진미들...맛은 뭐 말할필요 없이 따봉.





* camera : Ricoh GRD / Lomo LC-A / Fuji Superia 200


★ 참고 사이트 링크

오카야마 리무진 버스 시간표 (일본어)
http://www.chutetsu-bus.co.jp/rosen/rimujin.htm


오카야마 비지니스호텔 사이와이소 (ビジネスホテル幸荘) (일본어)
http://w150.j.fiw-web.net/

- 사이와이소관련 유투브 동영상 링크
http://kr.youtube.com/watch?v=vk91z-ElKAc

- 그룹용 룸 3인이상~8인까지 이용가능 - 1인당 3600엔



2008/09/22 18:15 2008/09/22 18:15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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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끼고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짧은 일정으로 해외를 갔다 오기에는 중국,일본,대만 정도밖에는 만만한 곳이 없는데 늘 명절을 끼고 갔다오는 터라 같은 음력 절기에 명절을 맞는 중화권 나라들은 제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늘 만만한 곳은 일본이라...

이번엔 전부터 벼르던 시코쿠 여행을 택햇다. 우동과 미술관 투어 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두개의 테마를 전제로 현해탄을 건넜다. 시코쿠에도 다카마츠 공항이라는 가까운 곳이 있으나 국내 직항편은 비싼 관계로 이번엔 다리만 건너면 있는 주고쿠 지방의 오카야마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카마츠로 들어가는 것 보다 약 10만원 가량이 싸다. 오카야마는 소설과 만화로 유명한 [배터리]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고 근처에 쿠라시키라는 옛 거리의 정취가 남아있는 운치있는 동네도 있어 언젠가 히로시마를 다시 갈 일이 있으면 들러봐야지 했던 곳인데 이번 기회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늘 그렇듯 프리랜서가 휴가를 떠나자면 클라이언트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마감등의 일정에 무리가 없게 해놓고 떠냐아 하는 피튀는 스케쥴과의 싸움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출발 이틀전까지 피를 말리는 마감과의 전쟁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그나마 다른 때 보다는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었다.

9박10일 일정이긴 하지만 인 아웃 타임이 별로 좋지 않아서 오후늦은 출발 오전 이른 도착이라는 붻스런 비행 스케쥴에 이틀은 고스란히 날리고 8일동안의 여정이 된다.

오카야마가 있는 주고쿠 지방. 시코쿠 두 군데 다 국내에선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며 일본 내에서도 마이너한 여행지라 여행 정보를 얻는데 꽤 애를 먹었다. 특히 시코쿠는 철도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고 도시간 거리가 멀어 이동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저런 고생을 겪고 다녀온 여행이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곳들로 넘쳐나는 여행이기도 했다. 빨리 빨리 올릴 순 없을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하루에 한 편 정도씩 여행 일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다분히 염장끼 가득한 여행기가 될 예정이니...사촌이 땅사는걸 몹시 배아파 하는 사람이라면 브라우저를 고이 접어 내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럼 조만간..졸필과 후줄근한 사진을 동반한 여행기 스타트 예정!

 

2008/09/22 16:03 2008/09/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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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i 2008/09/26 04:4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 언니 너무 부러버요~
    저도 약발이 떨어져가는지 몸이 근질근질...이러다 일 칠지도...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박군 2008/09/26 16:02  Modify/Delete  Address

      오랜만임다 ^^
      날짜도 길어서 얼른얼른 올려야 하는데..
      바쁜척하느라.크크..
      그래도 짬짬이 올릴테니 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