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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21 / 롯데시네마 에비뉴얼 / 2관 / 오후 8시

이제 뭔가 새롭다라는 것의 기준은 무(無)에서 뭔가 상상치도 못한 다른 것을 두둥하고 만들어 내는 것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어려우므로)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걸 얼마나 신선한 시각으로 재구성 해 내느냐에 있는 것 같다.
클로니클은 그런 점에서 초능력이라는 낡아 빠진 테마를 보는 우리의 시각 자체를 돌려 놓은 획기적 전환점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유투브 세대에게 이런 영화를 시도하는 것은 별달리 어려운 시도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기존 세대에게 있어 왜 우리는 이런걸 여태까지 하지 못했나 하는 분함과 초조함의 한숨을 내짓게 만든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다가온 점은 바로 우리 주변의 초능력이라는 화두로 접근 했다는 점일 것이다.
뭐 초능력=000라는 공식으로 대강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는 그걸 상상하면서 영화를 보다보면 머리에 번쩍 하고 전기가 들어온다.
아주 평범한 소년들이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캐릭터가 급속도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두 눈으로 보는 것이 즐겁다.
초능력을 그저 신기한 도구를 얻은 듯 가지고 놀며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활용해 나가는 모습
그것이 자신의 정치적 위치까지도 바꿀 수 있는 무기가 된다는 점까지 아이디어가 무궁 무진하게 뻗어 나가는 것이 신선했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이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화면과 함께 관객의 시선을 그냥 놔주지 않는다.

언뜻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평범한 일상의 화면 속에 속도감 있게 등장하는 파격적인 장면들이 아주 리드미컬하게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한다. 당분간은 왠만한 초능력 영화가 나와도 이 영화를 감당하지 못할 것만 같다.


덤: 주인공 소년은 흡사 젊은 시절의 디카프리오를 연상케하는데 외줄타길를 하듯 불안 불안한 그의 행보가 영화의 긴장감을 쭉 끌고 나간다. 이마를 앞머리로 가리긴 했지만 좀 빨리 뒤로 넘어 갈듯 한게 좀 걱정이 되더라. 3명의 소년들이 신인이라고 하는데 연기가 좋았다.

더머: 국내판 포스터 속의 화면이 언제 나오나 한참 기다렸는데 안나오더라.
2012/02/22 00:00 2012/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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