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   article search result : 3
2010/06/04
*1 
원래 빵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뭔가에 한 번 꽂히면 그것만  먹다가 질려 떨어지는 타입의 인간인 내가
매일 지나치기만 하던 홍대앞 폴앤폴리나에 어느날 한 번 들렀다가 허브빵과 올리브빵에 미쳐부렸던 것이다.
그래봤자 3일전의 일이지만 -_-

그 쫀득거리면서 말랑한 식감과 올리브, 그리고 허브의 맛. 다이어트 한답시고 탄수화물을 멀리하던 나는 어디로가고
하루에 3개씩 꼬박 꼬박 식사대용으로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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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앤폴리아의 올리브빵, 제일 위가 허브빵.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올리브빵 2800원, 허브빵 1200)  언제 어디서나 갓 구운 빵을 먹고싶다는 일념에
홈베이킹에 도전. 레시피도 저울도 없이 오븐하나 딸랑 있는 주제에  멋모르고 허브올리브빵에 도전했던 것이다.

찬장을 뒤져보니 지난 쇼콜라퐁당 붐 시기에 사뒀던 박력분 밖에 없다. 어느 레시피를 봐도 '빵은 강력분으로 만드셈' 하고 되어 있지만 반포 이상이나 남은 박력분을 두고 또 사기도 그렇고 원래 대강 먹고 죽지 않을 정도만 만드는게 내 모토라 일단 못먹어도 고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폴앤폴리나의 허브빵이나 올리브빵이 어떤 빵의 부류에 드는지 잘 감이 안왔다. 치아바타? 아님 포카치아? 파니니? 일단은 올리브가 들어갔으니 포카치아쪽으로 가닥을 잡고 레시피를 뒤져봤더니 의외로 만드는 법은 간단.
재료도 밀가루에 이스트 물과 올리브 소금 이정도면 땡이었다. 집에 없는 이스트는 홍대앞 브래드가든 가서 낱개 포장된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사왔다. 이로서 나머지 재료는 다 준비되었다.

블로그 서핑을 하며 빵이 완성된 사진이 제일 비슷한 놈으로 하나 골라서 첫 만들기에 도전
올리브도 잔뜩 넣고 전에 사두고 거의 쓰지 않던 허브 (바질과 오레가노 파슬리)도 잔뜩 넣고 일단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밀가루 1컵 분량의 빵을 만들었다. 그리곤 베이킹~~!!!


결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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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큰 두큰하는 마음으로 빵을 잘라보니..서걱~?
뭐냥 이건...쿠키도 아니고...
실패를 직감했다. 그래도 향은 비스무리 나길래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어 봤더니..맛은 완전 목표치와 비슷하게 떨어지는데 문제는 식감. 이건 스콘도아니고...
그래도 맛은 있어서 어찌 다 먹긴 했으나..(작게 만들어 다행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일단 레시피에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
다시한 번 폴앤폴리나에 가서 빵을 사서 먹은 후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건 그냥 먹고싶어 먹었다는 것에 대한 핑계일뿐이다)

그날 저녁.
서핑끝에 발효를 많이 한 빵은 구멍이 숭숭 생겨 겉은 딱딱해도 안은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빵이 된다는 걸 알게되었다.
특히나 프랑스빵의 경우 발효를 거의 몇일씩 하는 걸로 유명해서 그게 빵 맛의 비결이라고 했다.
오오!!! 그래 내개 부족한 건 발효시간이었어!!

내가 만들고자 하는 빵에 가장 근접한 빵이 치아바타 빵으로 반죽이 다른 것 보다 많이 질다걸 발견.
그렇다! 저번의 실패한 빵은 물기가 많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빵 사진이 가장 비슷하게 나온 레시피를 발견. 그 블로그에도 빵 반죽에 물을 너무 많이 넣었다가 실패한 경험으로 그 빵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었다.


참고레시피  블로그
http://blog.naver.com/qkraldo0802/130028883777

http://blog.naver.com/norandae/40038466316




그래! 포인트는 물기 많은 반죽에 장시간 발효였어!!!
그래서 일단 오늘 밤에 반죽을 해놓고 내일 낮에 발효된 반죽으로 빵을 만들기로 했다.
나온 레시피가 양이 좀 많길래 반으로 줄여서 만들고 물을 좀 더 넣었다.
진짜 질척질척한 반죽이 완성되었다. 바질.파슬리를 잔득 넣고 (올리브는 실패할까봐 일단 뺐다)
반죽그릇에 젖은 면보를 덮은 다음 잠을 청했다.

일찍 일어날 생각이었는데 깨보니 벌써 한낮. 덕분에 반죽은 부글 부글 잘도 부풀었더라. (끓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뭔가 의도한대로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팬에 기름칠을 한 후 반죽을 부었다. 실같은 글루텐이 형성된 모습이 보이고 질지만 쫀득거리는 느낌의 반죽이 팬에 펴졌다. 대강 두개로 나눠서 한쪽엔 올리브를 박고 한쪽은 그냥 두었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밀가루도 살짝 뿌렸다(나중에 굽고보니 괜히 뿌렸다 싶었다..ㅋㅋ)

170도 예열오븐에 20분을 구웠다. 우우 이번엔 제대로 될 것인가!!
굽는 동안 술빵 냄새 비스무리한 것이 솔솔 풍긴다. 뭔가 제대로 될 모양이다.
20분 후 오븐에서 빵을 꺼내는데...옷 이것은!!!!

내가 원하던 그 허브빵에 너무나 닮은 빵이 완성이 된 것이 아닌가!
빵을 잘라보니 제대로 성공한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 쫀득 폭신한 이 느낌!
허브향이 솔솔 (오래된 거라 생각보단 안나는..) 한조각 찢어서 발사믹올리브에 찍어 먹으니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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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주먹구구식 베이킹이었는데 한두번 만에 이렇게 비슷하게 나왔다는게 정말 놀랍다.
그것도 박력분으로...ㅠㅠㅠㅠ
여튼 오늘치 허브빵 살돈 1200원 굳었다. (재료비에 수고비하면 비슷하려나? ㅋㅋ)
아우 따뜻하니 더 맛있당.
내일은 나머지 박력분남은거 탈탈 털어서 올리브들어간 놈으로 다시 도전!
이미 부엌엔 올리브 잔뜩 들어간 반죽이 뜨뜻한 아랫목에 놓여있음..ㅋㅋ


아우 행복해~~


 
ps. 너무 제멋대로 중구난방인 레시피라 따로 올리진 않음..-_-


 
2010/06/16 14:10 2010/06/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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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ke 
wrote at 2010/06/24 20:45
아.. 폴앤폴리나 중독성 강하져.. 저도 한참 버닝하다가 요즘 자제하는 중이여..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겠어요~~ ㅎㅎ
박군 
wrote at 2010/06/28 00:22
처음 한 번 성공하고 내리 실패중임다.. 저도 폴앤폴리나는 슬 끊으려고 하고 있어요^^;
liya 
wrote at 2010/06/30 19:36
우와 빵도 만드세요.. 우우 맛나보여요.
간만에 글남기네요. 이젠 서울시민 아니라 경기도민 됐어요.
이사 온 집에 오븐 있어서 저도 빵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할수 있겠죠.
얼핏 모닝빵 만드는거 배우긴했는데...
요즘 요리 1주일에 한번씩 배우러 다니는데 떡도 생각보다 만들기 쉽더라구요.
대나무 찜기만 있다면... 헤헤
백군 
wrote at 2010/07/06 22:05
맛 좀 볼 수 있나 했더니... 내리 실패중이시라구요?
아쉽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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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 11:00 /


아우..간만에 짜르르 한 전율주는 영화 한 편 봤다.
섬세한 감성으로 뒤덮힌 영화..
상처를 입은 남자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영화.
콜린퍼스의 수트빨의 황홀함은 물론이고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남자까지 죄다 모델급이다..
다들 뭐라고 한마디 하는 엔딩...
난 그 엔딩이 좋았다..





영화속 멋진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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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 !!
2010/06/04 16:10 2010/06/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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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wrote at 2010/06/08 13:43
흐흐흐,드뎌 보셨군요.원작도 좋긴 했는데,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이 원작엔 없더라구요.두사람이 키우던 개이야기라던지.영화가 좀 더 지고지순해요.일테면 짐이 바람을 폈다든가 히는 부분.영화에서 짐은 그야말로 이상형의 애인으로 나왔지만요.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처음의 그 느낌을 간직하고자 일부러 안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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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 코엑스 메가박스 8관 / 오후 12시 15분 상영


뭐 두말할 필요 없다. 꼭 극장에서 보시길...

난 이 영화를 언제 봤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보긴 봤는데.. 스토리도 거의 잘 기억이 안나고 드문 드문 인상적인 장면이 기억날 뿐 (말머리 씬 같은..) 그래서 이번 상영에선 완전 새 영화 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임에도 전혀 지루할 틈 없고 무엇보다도 음악...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가장 최고의 맛이 아닐까.

인상적인 건 배우들의 연기. 그중에서도 말론 브란도. 카리스마와 침착함이 공존하는 최고의 보스다. 난 이런 냉정하고 이성적인 보스가 자기 막내 아들의 신변을 걸고 5대 패밀리와 맞짱을 뜨는 부분에서 완전 맛이 가버렸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마이클이 뒤에 자신의 딸을 두고 한 대사랑 똑 같은 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던 비토가 보스가 되버린 아들의 손을 잡고 너만은 이길로 오지 않았으면 했는데..하며 서글퍼 하는 모습은 뭐 아우..명장면. 캐릭터의 이면의 연기에 후덜덜 한 것은 말론 브란도 뿐만 아니라 아들역인 알파치노도 마찬가지... 아니 더하면 더했지..덜하지 않음.
폭력이라고는 모르는 순진한 대학생 청년이 마피아 보스로 얼굴이 변해가는 부분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은 30대(코폴라)에 이런 명작을..한 배우는 (말론브란도)는 40대에 60대 보스의 얼굴과 기품을...또 한 배우는 30대(알파치노)에 순진한 대학생의 모습에서 카리스마을... 그들이 합쳐 이런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니 감탄을 넘어 질투가 날 지경이다. 스토리 어느 하나 군더더기 없이 치밀하고 고전이니 낡았니 소리가 나올 여지도 보여주지 않는 명작.

이런 멋진 영화를 극장에서 볼 기회가 왔는데 개봉 첫 주말 수익이 너무나 저조했단다.
아무리 집에서 홈시어터 잘 해놓고 본다해도 극장에서 보는 것만 할까...
그리고 이전 판엔 없었던 장면이 추가 되기도 했단다.
모두들 대부보러 극장으로 달려가자~~~
2편은 6월중에 개봉이라는데...보고 싶어 근질 거린다...
그리고 또 3편은 언제 ㅠㅠㅠㅠ
그래도 난 극장에서 볼 날을 꿈꾸겠다..



PS. 영화보며 커피를 마셔서인지 마지막 30분정도를 화장실 생각에 안절 부절 못하며 봤다. 알파치노와 부인이 옥신 각신 당신이 했냐 안했냐 하며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정말 못참겠어서 아우~~ 갔다 와 말어..하다가 조금 더 참아보자 했는데 바로 끝나더라...죽다 살아났음. 대부 보기전엔 1시간 부터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게 좋겠다. ^^;


2010/06/02 16:08 2010/06/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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