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아침에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여유... 라고 하기보다 새벽에 일어나 일하려고 부시럭 대다가 좀이 쑤셔서 다 팽개치고 아침먹으러 24시간 카페로 향했다. 모닝메뉴세트로 갈릭프레첼과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진한 맛의 마늘 가루가 뿌려진 프레첼을 씹어가며 커피로 잠을 깬다. 새벽에 문여는 카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너무 일찍 서둘렀던지 다먹고 책 한 권 읽고나도 아직 점심이 되려면 멀었다. 벼르고 벼르던 머리를 자르기로 하고 미용실에 예약을 넣었더니 12시에 오라고 한다. 그때까지 뭐하나 하다가 은행가서 지로요금이나 내야지 했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더라 ...-_-
결국 서둘러 카페를 나온 탓에 미용실 예약시간 까지는 시간이 홀랑 비어 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어슬렁 돌아보기로 했다. 카페 비하인드가 있는 골목에 요즘 새로운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이 골목 저골목 기웃거리다가 일본식 교자전문점을 하나 발견했다! 머리 자르고 점심은 저기서 먹어야지!
거의 등 허리 까지 치렁 치렁 내려오던 머리를 숏커트로 휙 자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바람에 날리는 정돈 안된 머리결이 없으니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이 더욱 상쾌하다.
아까 봐둔 교자 전문점으로 직행. 주말 점심때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온통 일본어로 장식이 되어있고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뒤에 한글메뉴가 있었다. 교자와 술을 즐길 수도 있고 저녁에는 술안주도 나오는 가게였다. 12~2시시가 점심 영업시간. [좋겠다] 라는 메뉴와 [인바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둘다 식사가 되는 교자정식이라고 했다. 둘 다 교자와 볶음밥 그리고 반찬이 나오는 건 같은데 [인바이]는 1000원 차이로 더 추가된다고 했다. 그냥 [좋겠다]로 주문.






바테이블 석 가운데는 교자를 굽는 화로가 있었다. 커다란 후라이팬에 물을 부어서 우선 교자를 익힌다음 기름을 둘러 구워내는 식이었다. 자리에서 훤히 들어다 보이는 부엌에선 다른 한명의 종업원이 열심히 양배추를 썰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좋겠다]가 나왔다.

역시 두번째 시킨 교자는 처음 먹은 맛과는 또 달랐다. 배는 만족했지만 한 접시때가 딱 좋았다.
아사히 맥주와 함께 즐기는 교자 세트도 있으니 술한잔 생각날때 들러봐도 좋을 곳.
다음에는 교자만 먹으러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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