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얼마 가지 않은 곳에 선암사가 있었다. 원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야 하는 길인데 스님과 동반한 터라 절 바로 입구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는 호사를 누렸다. 힘들게 걸어 올라가는 다른 관광객들에게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우리만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는 특별함이 또 남다르다.

선암사는 작지만 아기자기하며 예쁜 절이었다. 문화의 보고 답게 보물이 12점이나 되는 볼거리도 많은 곳.  차를 세우고 잠깐 걸어 올라가야 하는 언덕 주변에는 야생의 차 나무가 있었는데 귀하다고 하는 야생차를 손이 없어 따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쉬워 하는 다도협회 회장님. 절 입구 바로 앞에는 지허 스님이 말씀하셨던 삼인당 이라는 연못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릴 반기고 있었다. 그냥 물이 고여 있을 뿐인데 묘한 느낌을 주는  신비스런 연못이다. 좋은 계절에 찾아와서 그런지 경내에는 온갖 꽃들로 가득차있었다. 내가 본 것중 가장 큰 크기라고 생각하는 붉은 철쭉 나무가 화려하게 꽃을 만개하고 있었다. 모두들 사진을 찍는 선암사 내 가장 인기있는 사진스폿.

선암사
- 야생 차나무


선암사
- 선암사 입구


선암사
- 경내의 문에 새겨져 있던 연꽃무늬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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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경내 돌벽에 핀 금낭화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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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드러지게 핀 철쭉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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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인당





천년 묵은 매화나무를 보러 갔다. 곧 보물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한다. 꽃이 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 매화나무 치곤 큰 크기를 자랑한다. 대각국사 영정도 구경했다. 원본은 커다란 나무 함에 보관되어 있고 경내에 걸려 있는 것은 카피본. 원본의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보관된 나무함만 봐도 그 웅장함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선암사
- 선암사의 천년 묵은 매화나무


꽃이 만발한 선암사 경내를 이곳 저곳 구경하며 돌다가 아래로 내려가 승선교를 구경했다. 선암사 구경을 마치자 우리의 일정은 다 끝이났다. 대절한 버스가 전주차라 우리는 이 차를 타고 바로 전주로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조금 일찍 일정이 끝나는 바람에 같이 저녁을 먹으러 유명하다는 냉면집으로 향했다.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는 다는 곳이었는데 나는 물냉면을 시켰다. 육수가 맛있다. 물냉면에는 사이다가 조금 들어갔는데 알싸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비빔냉면이 훨씬 맛있었다. 감칠만 나는 맛. M양이 면을 추가 하길래 나눠 먹었다. 먹고 나니 또 생각난다.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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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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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면집 안뜰




다른 사람들은 정읍의 절로 돌아가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우리는 인사를 하고 M양과 나는 그대로 버스를 타고 전주로 돌아왔다. 기사 아저씨가 전주 시내 근처에서 내려 주셔서 영화를 보고 있을 쭈니군과 합류할 시간까지 시내에 있는 사우나에 가서 몸을 풀기로 했다.

뜨거운 물에 반신욕을 하고 땀을 조금 흘리고 나니 개운하다. 목욕을 하고 나와서 문자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8시 영화를 실수로 못보고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메가박스 앞에서 만나서 근처의 커피숍으로 갔다. 전주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홍대 분위기에 가까운 인테리어의 카페였다. 내부 장식이나 서빙 스타일이  홍대 'Behind'랑 너무 비슷해서 체인점 같은 거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 라테 한잔을 시키고 밖에서 사온 빵을 나눠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쭈니는 그 와중에 심야를 보겠다고 표를 끊었다.


- the Caffe











숙소로 돌아가 하루종일 피곤했던 다리를 쉬며 짐을 푸는 동안 쭈니군은 심야를 보러 삼성문화회관으로 출발했다. 쭈니군의 아이북으로 오늘 찍은 사진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잠이 들었다. 내일은 영화제 마지막 날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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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8 22:38 2007/05/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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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wrote at 2007/05/09 15:13
꽃들이 참 탐스럽게 피어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네...봄소풍 지대로 다녀오셨군~ 좋았겠삼 ㅋㅋ
wrote at 2007/05/10 00:51
전주영화제는 꽃피는 좋은 계절에 열려서 너무 좋아. 요즘은 영화보다 전주 근교를 여행하는 맛에 가게 되는 구만. 내년엔 같이 가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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