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인 요기가 주인 Heinz가 MSN에 등장. 오랜만에 이야기 나눈 김에 저녁에 만나 같이 밥이나 먹기로 한다. 요기가가 홍대역쪽에서 합정동 근처로 옮겨간 후 발걸음이 뜸해진 탓이라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던 참이다.

오랜만에 들린 갤러리로 바뀐 요기가. 얼마전에 전시가 끝났다는 작가의 사진이 몇장 걸려있고 아무 것도 없지만 분위기는 있는 넓다란 지하 공간. (종종 전시회나 인디밴드 연주회등이 있으니 홈페이지 체크 http://yogiga.com ) 그냥 찍어도 사진빨이 나는구만.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Heinz가 추천한 [쿠스코 Cusco] 라는 이름의 페루 음식점. 국내 유일의 남미요리 전문점이라고 한다. 페루의 향취가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음악에 차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곳이었다. 여기서는 마카 라는 차를 마실 수 있었는데 (마테차랑은 다른 건가 모르겠음..) 포트에 담겨 있어 자유롭게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원래 처음 먹어 보는 신기한 요리에 강한  Heinz가 추천 하는 이집 주 요리는 레몬에 절인 해물 샐러드였는데 신맛을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그건 패스 하고 또다른 추천 요리인 해물 볶음밥과 감자와 닭고기가 들어간 요리를 시켰다. 현지인 주방장 두명이 요리를 담당하고 있었고 요리가 나오는 시간은 좀 걸리는 편인데 그동안 몸에 좋다는 마카를 줄기차게 따라 마시며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쪽에는 남미 여행에 관한 정보가 전시되어 있고 마테차를 팔고 있었다.


마테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코너.


살짝 튀긴 해물과 함께 볶은 볶음밥이 먼저 나온다. 어느 지역 음식과 닮았다고 하기가 어려운 페루의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지만 양이 상당해서 둘이서 요리 두가지를 시키면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다. 내가 시킨 요리는 카레처럼 생긴 노란 소스에 닭고기가 부드럽게 갈아서 들어간 요리였는데 그 안에는 감자가 들어 있었다. 밥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담겨 나온다. 뭐라 말할 수 없이 부드러운 맛에 담백한 맛이 일품. 옆  테이블에선 뭔가 커다란 접시에 담긴 모듬 요리를 먹고 있었는데 그것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꽤 양도 많고 푸짐해 보였는데...계산을 하고 나오는 곳에 마카에 대한 가이드와 함께 (효능 효과 : 남성 성기능 향상, 여성 호르몬 조절, 가축의 번식능력 개선..-_-;) 시음용 티백을 가져 갈 수 있게 해두고 있었다. 가져가는 건 공짜.


식사 전에 스프가 나온다. 향신료맛이 강한 계란스프 같은 느낌.


오른쪽이 내가 먹은 닭고기 감자 요리.







정말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나와서 한숨 돌리려고 간 곳은 요기가갤러리 바로 근처의 [즐거운 북카페] 건물 2층의 귀엽고 아담한 북카페로 들어가는 순간 책으로 둘러 쌓인 따뜻한 분위기에 반해 버렸다.


무엇보다도 빨간 바퀴달린 스탠드가 인상적인 테이블에 눈이 먼저 갔는데 누군가 거기 앉아 있길래 아쉽게도 다른 자리로 골라 앉았다. 일명 마당발로 통하는 Heinz는 역시나 여기에도 자주 와서 안면을 튼 모양인지 사장님이 바로 얼굴을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커다란 머그잔에 나오는 라테를 만족스럽게 마시면서 북카페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집에서 조금 먼게 아쉽지만 자주 오고 싶은 곳.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보고 만족스런 저녁 식사에 맘에 드는 카페까지 오늘 하루는 만족도 상당히 높은 하루가 되고 있다. 곧 결혼할 다른 친구가 여자친구를 소개하러 와서 같이 얼굴도 보고 청첩장도 받았다. 맘에 드는 책도 있고 맛있는 커피도 있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는 공간. 카페는 더욱 내맘에 쏙 들어간다.

이집에거 가장 맘에 드는 그림책 코너. 양서부터 국내 그림책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멋진 책이 많았다.

Heinz가 조언을 드려서 팔게 되었다는 군것질 코너. 옛날 요기가에도 있었지..









그리곤 오늘 친구들 데리고 또 갔다...'주인장이 손수 만든 굽지않아 맛있는 레어치즈 케잌' (메뉴판에 써있는 걸 잘못 읽어서..'주인장이 손수 굽지않아 맛있는 레어치즈케잌'이라고 읽는 만행을...)이 맛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러다 정말 단골 될라...


Olympus XA / kodak Colorplus 200
2007/04/26 02:20 2007/04/26 02:20
Posted by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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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ilver 2007/04/27 13: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쿠스코] 꼭 가볼테닷!!!
    '주인장이 손수 굽지않아'.....큭큭큭

  3. 김씨 2007/05/08 10:2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즐거운 북카페에 그림책 코너도 있는 줄 몰랐네~ 기억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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