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하우스]에서 다리를 건너 조금만 가면 [반디 북카페]가 나온다.
밀크티와 함께 아까 리브로에서 사온 책을 읽으며 잠시 언몸을 녹이는 시간. 옆 테이블엔 이 곳에 사진을 찍으러 나온 것인지 이쪽 저쪽 자리를 계속 바꿔가며 필름 카메라로 찍어대는 여자 세명이 있었는데 조용한 카페 안이라 그런지 셔터음이 계속 거슬렸다. 이곳은 헌책방도 겸하고 있어 서고에 있는 책 중에서 필요한 책이 있으면 헌책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새책같은 느낌의 박찬욱의 [오마주]가 반 값정도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책이 너무 두꺼워 포기.











한참 책을 읽다가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다시 [어린이 리브로]쪽으로 돌아가야 하기도 하고 해서 카페를 나왔다. 붉은 빛을 띤 태양빛으로 가득찬 헤이리의 건물은 더 강한 색조를 띄기 시작한다. 사진을 찍으며 걸으며 건물들 사이 사이 길로 여전히 사람의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서점으로 향했다.



딴데 보고 있길래 '야! 여기봐!' 했더니 포즈 잡아 줬던 녀석.





다시 [어린이리브로]에 도착. 서점 안을 좀 더 천천히 둘러 봤다. 테마별 책 전시라던지 그런 쪽보다는 나이나 학년 별로 분류을 나누어 서고배치를 했다. 테이블에 디스플레이 된 책보다는 서고쪽에 꽂힌 책이 더 많았다. 서점 옆에는 잡화나 아로마 제품등을 파는 코너도 있었다.










서점을 한 번 둘러보고 지하에 있는 원화전을 보러 내려갔다. 시공사 [네버랜드]에서 나온 고전을 테마로한 작품의 시리즈가 있는 모양인데 그 시리즈의 원화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고전이 테마라 기법상 동양화풍의 작품이 많았는데 실험적인 기법을 이용한 작품이나 외국의 고전작품을 소재로한 작품 또는 외국 작가가 한국 고전을 작업한 작품등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안에는 아이들이 따로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곳에 아이를 맡겨두고 부모들이 헤이리를 구경하는 곳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전시장엔 정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여유있게 관람하며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런 이점이라도 있어야지 추운날 헤이리까지 올 맛이 나지 않겠나.

전시장 입구에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꾸며진 공간이 있었다.



어린이들의 놀이방



다시 3층의 [어린이리브로]로 올라가서 캐나다 그림책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작은 방같은 코너로 들어갔다. 캐나다는 불어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나라라서 대부분은 영어로 된 그림책이지만 퀘벡쪽에서 만들어지는 책은 불어로 씌여진 책도 많았다. 국내 출판이 된 작품도 생각보다 많았아 그런 경우엔 번역된 책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다.




[네버랜드]를 나오니 벌써 7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이다. 버스 시간을 맞춰 나가야 했기에 200번 버스 회사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다. 헤이리는 거의 종점 근처였기 때문에 종점에서 조금 있다가 출발 한다고 한다. 도로엔 인적이 완전히 끊어졌다. 아침에 내린 5번 게이트 건너편 정류장으로 갔다. 저녁이되니 되려 바람이 잦아들어 덜 춥다. 5분 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버스가 도착했다. 역시나 차안에 손님이라고는 나 혼자였다. 에 몸을 싣고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노을지는 하늘이 깨끗한 공기 만큼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 간만의 일상 탈출도 이것으로 마무리. 다음은 사진을 보며 음미할 시간.


Lomo LC-A | Fuji Autoauto 200
Olympus xa | Fuji Autoauto 400
2007/03/09 19:06 2007/03/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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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wrote at 2007/03/14 11:53
드디어 가셨구려.. 허스키 군의 포즈는 일품인데요. 에 또.. 리브로는 저도 이번주에 가볼 예정이지만, 일부 인테리어가 후쿠시마의 한 유치원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기억하시죠? 모에에 소개되었던 후쿠시마의 한 유치원.. 맞나? 아무튼..좋았겠어요..
wrote at 2007/03/14 13:51
저도 그 후쿠시마의 그림책 미술관 느낌이 강하게 오더만요 ( 일기 앞부분에도 썼지만) 아마도 참고를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덕분에 분위기는 살더만요. 거기 만큼은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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