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1.27 / 제8회 CGV 일본영화제 / 용산 CGV / 오후 1시40분 / 8관

야마무라 코지는 예전 영화제때 단편 작품들을 보고 인상적이었던 감독이었는데 이번에 일본영화제 참석차 신작을 갖고 내한을 한다고 하길래 예매를 했다. 야마무라 코지만이 아니라 젊은 애니메이션 작가들..이라는 게 붙어 있길래 설마 했더니 역시나 자신의 제자들의 작품과 함께 상영하는 것이어서 사실 다른 작품은 너무 실험적이거나 스스로의 감상에 젖은 작품이 많아서 그 중 볼만한 작품은 [껌소년]이라는 작품과 야마무라 코지의 [마이브릿지의 실] 정도였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에드워드 마이브리지는 말의 움직임을 연속동작으로 찍은 사진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이 영화는 그의 일생에 대한 편린들을 보여주는 영화다. 짧은데 강렬하고 아름답다. 붓터치가 살아 있는 회화적인 화면에서 유려하게 움직이는 동물의 모습이 깔끔하면서도 처연한 느낌을 자아낸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그림이다. 자기의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만들어야 할 것은 제대로 만든다는 느낌의 작가라 사랑 받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영화가 끝나고 GV가 있었다. 작업에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Q&A가 있었다. 짧게나마 정리해 올려본다.

[야마무라 코지와 젊은 애니메이션 작가들] GV정리

- 야마무라 : 도쿄예술대학은 역사가 깊은 학교인데 그 중 애니메이션과는 몇년 되지 않은 과다. 그 학교의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번에 애니메이션의 여러 기법들 중 평면적인 애니메이션 작업만 골라서 묶어 보았다.

진행자 : 여러 학생 감독들을 소개시켜 드리겠다. 이름과 작품명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후 유안유안 : 2학년이고 2번째 작품인 [얼룩들]을 감독하였다.

- 기타무라 아이코 : [옷을 입을때 까지]를 연출했다.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음악을 만든게 특징이다. 음악 뿐 아니라 효과음도 콘트라베이스를 가지고 만들었다. 주인공의 심리, 정신세계의 변화를 표현했다.

- 요시다 마호 : [알 덴테 탱고]를 작업했다. 탱고를 통해 남녀간의 교류와 밀고 당김을 표현했다. 레스토랑의 클레임을 담당하는 고충처리반의 움직임도 탱고로 표현해봤다.

-시로키 사오리 : [손가락을 훔친 여자] 유화로 만든 그림이다. 갑자기 내용이 혐오스런 작품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봐주셔서 감사.후 유안유안

- 이이다 센리 : [잼 피쉬] 어릴때 겪은 기억들을 심플하게 표현했다. 짧은 작품이지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 송영성 : [파트 블루] 색채와 형태를 이용한 그림에 관심이 많고 칸딘스키 같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뭔가 더 있었으나 기억이 안남..)

- 오리사카 료 : [글은 사라진다] 책을 읽는 과정을 표현해 보려고 만들었다. 감사하다.

질문 1 : 몇가지 질문이 있는데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이마지카 같은 기업체에서 사운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원래 일본에는 그런 시스템이 있는 건가 아니면 학교에서 그런식으로 진행 하는 건가?

야마무라 : 학생들과 선생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림은 학교 장비를 가지고 만들고 음향쪽은 음악환경창작과 라는 과가 있어서 녹음이나 현대음악같은 음악을 작곡해주거나 한다. 음악 녹음등은 학교에서 하고 이마지카같은 회사들의 시설을 학교 돈으로 빌려서 컬러 조정등을 작업하고 아오이 스튜디오라는 곳을 빌려 프로 믹싱가에게 믹싱을 부탁해서 하고 있다.

질문 2 : 이번 야마무라 코지의 작품은 회화적인게 중심이 된 그림이지만 타이포그래피 같은 부분에선 최신의 감각적인 느낌이다. 자막이나 타이틀을 개인적으로 신경 쓰시는 건지?

- 야마무라 : 타이포 그래피는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문자도 포함해서 모든게 비쥬얼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작품에서도 그렇게 계속 해오고 있다.

질문 3 : 예술적 작품을 하는 작가가 졸업후에도 현실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가? 야마무라 코지씨도 생활을 위해 어린이 작품을 하거나 한일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일본도 먹고 살기 위해 작업을 할 정도로 힘든가?

- 야마무라 : 일본,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작가 취향이 강한 작품은 자금면에서 개인돈으로 하기 힘들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해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같은 경우도 정부(일본의 경우 문화청)의 기금을 통해 영화제에 올 수 있었고 캐나다 영화제작기금으로 신작을 만든 거다. 실험적 단편 애니메이션이 영상 세계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나 (내용적인 의미에서) 영상발전을 위해 중요하므로 여러 지원이 일본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

질문 4 : 야마무라 코지의 작품을 보고 삶에 있어서 영화는 무의미 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는 말을 찍기 위해 인생을 버린 듯 보인다. 딸과 엄마가 나오는데 아이와의 사랑이 단절되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만드는 게 굉장히 힘드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만들며 회의가 드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든데?

- 야마무라 : 재밌는 감상이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아주 여러가지인데 그중엔 지금의 의견과 정 반대의 의견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의미 없는게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비쥬얼면의 혁신의 시대변화는 중요하고 영상이 기록의 면에서 과거를 재현하는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엄마와 아이를 키우면서 그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고 기억이라는 건 바깥세상을 통해 아웃풋을 내는거기 때문에 그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고 그것이 예술활동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마이브릿지의 사진도 지금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있는 것 처럼. 그런의미에서 예술의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질문 5 : [글은 사라진다]에 대한 질문을 드린다. 7회때 카프카의 시골의사를 보면서도 느꼈는데 포스트 모던적인 느낌을 받았다. 똑같은 걸 구현하는데 매체와 시대에 따라 의미를 달리하는 것 같은. 영화마지막에 보르헤스에게 바친다 라는 문구는 그런쪽 선구자인 보르헤스게 바친다는 것도 그런 의미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니메이션으로 그런 걸 만들 때 과연 보는 사람들이 문학과 예술을 애니메이션과 결부해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 이걸 만들면서 이런 걸 많은 이가 본다고 생각하고 만드는 것인가? 반응은 어떤지 알고싶다.

- 오리사카 료 : 일본의 현상에 대해 제가 어디까지 말할 수 잇을지 모르지만 영어 작품을 일본에서 만들땐 자막이 없으면 뭔소린지 이해를 못한다는 문화적 갭이 있고 그 중에 맣은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줄수 있을까는 제 화두이기도 하다. 제가 읽은 작품 중 맘에 남는 작품을 골랐고 개인적취향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이해해 주실까 하는 부분은 아직도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응은 영어가 이해 안되서 지루했다 라는 반응이 많았고 자막이 붙었을 때는 내용을 이해해 버리면 작품의 의미가 더 한정되어 버리지 않는가 하는 의견도 있었다.

진행자 :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마지막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6 : (갑자기 일본어로 질문)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나 영상이 무의미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이걸 전하고 싶습니다. 감독 중에서도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영상의 구성같은 부분에서 ...

진행자 : 뭔가 잘못 이해하신 것 같은데 감독님이 영상이 무의미하다는 말을 하신게 아니고...

질문자 : 네 압니다.
감독 각자에게 질문 하겠습니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무었일까요?

(질문을 일본어로 했기 때문에 통역을 하려고 하자)

질문자 : 통역 하지 말아주세요. 안하셔도 됩니다.

(진행자 및 모두가 난감해 함)

- 야마무라 : 각자 한마디씩 하면 될까요?

질문자 : 네 뭐 그래주시면 좋지만 시간이...

- 야마무라 : 그래도 각자 하는걸로 하죠.

(결국 이 자리가 질문자의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대답은 통역하겠다라는 통역자의 설득으로 진행)

- 야마무라 :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작은 내용과 기법의 융합이라고 생각하는데 보는 의미로서의 영상도 있고 만드는데 의미가 있는 영상이 있는데 전 후자쪽에 중심을 둔다.

- 후 유안유안 : 전 애니메이션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자신이 얼마나 표현 가능한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 기타무라 아이코 : 나한테 밖에 보이지 않던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 가능 한다는 점이다. 그걸 통해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요시다 마호 :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기억이나 일어난 일들을 얼마나 다양한 관점에서 표현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둔다.

- 시로키 사오리 : 뭐라고 답해야할지. 자기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계속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이다 센리 : 여러분과 함께 스크린 상영 중이나 그 후에 작품을 통해 관객과 대화가 가능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송영성 : 영상을 보러 오신 분들이 시간을 체험하고 본 뒤에 경험으로서 가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오리사카 료 : 현실적인 취향이 강한 사람이라 실사는 기록쪽에 중점을 둔 매체고 애니는 기록성이 약한 편인데 애니라는 툴에 어떤 걸 끼워 맞출 수 있나를 생각한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받겠습니다.

질문 7 : [파트블루]의 송영성 감독에게 질문. 컨버스처럼 돌아가는 원형과 그것이 파도처럼 흐르는게 인상적인데 어떻게 그런 영상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영감은 어디서 온건지? 그리고 [잼피쉬]의 감독에게 질문, 중간에 과속을 한 물고기는 죽은건지? 중간에 게가 등장하는데 그건 사고처리하러 온건지 물고기를 먹으려고 한건지?

- 송영성 :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기 전에 20세기 추상회화의 칸딘스키, 파울클레, 말레비치 등의 이론을 공부했는데 그 문장화 된 문법을 영상언어로서 변환것을 실천하는데서 시작해서 작품을 만들었고 영상은 시간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클래식 음악이나 아니면 필립 그라스라는 미니멀 음악을 하는 분이 있는데 그 작곡가를 좋아해서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작품을 만들었다.

- 이이다 센리 : 밤의 고속도로 신에서 게는 견인차를 의미한 것으로 사후처리를 위한 차였다. 물고기를 먹으려고 한 건 아니다.

GV끝

**GV 내용은 퍼가실 수 없습니다..

2012/01/28 02:22 2012/01/28 02:22
REPLY AND TRACKBACK RSS http://www.comixer.com/blog/rss/response/301
REPLY AND TRACKBACK ATOM http://www.comixer.com/blog/atom/response/301
TRACKBACK ADDRESS
http://www.comixer.com/blog/trackback/301
REPLY RSS http://www.comixer.com/blog/rss/comment/301
REPLY ATOM http://www.comixer.com/blog/atom/comment/301
이시다 
wrote at 2012/01/28 12:25
저도 재작년인가 인상적으로 봤었는데,이 작가것만 하는게 아닌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사진보니 무지 궁금해지네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13 
rss
I am
전체
공지
여행
만화
미식
영화
잡담
카페
전시&공연
PODCAST
비공개
코믹에세이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