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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이라는 제목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기적(원제:奇跡)]이 상영중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고 감독GV가 있었기에 이제서야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본다. 그러고 보니 밀린 영화제 일기도 적어야 하는데 하는 일도 없이 게으른 나날이다.쪼매 반성ㅠㅠㅠ

2011.10.10일 [기적](부산영화제 상영당시에는 '기적' 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됨)GV / 참석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다기리죠, CINE21 김혜리 진행

무대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진행자 김혜리씨가 등장.

진행 : (관객들을 향해) 영화 어떠셨어요?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잠시 후 오다기리 죠가 예고도 없이 등장.(관객석 난리 남)


Q&A 진행

Q1 : 감독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오다기리죠가 아버지로 나오는데 아들과 너무 안닮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독 : 오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서 영화를 같이 봤는데 그걸로 제 소원은 하나 이루어졌고 오다기리씨와 같이 한국에 온 것도 소원 하나를 이룬 것이다. 아들과 아버지가 안 닮았을지 모르나 성격은 아주 똑 같다고 생각한다.(웃음) 가고시마 큐슈 신간센 개통을 기념하여 철도 영화를 찍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데 처음엔 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오디션을 하면서 할 마음이 들게 되었고 작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찍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다기리 : 나도 아들과 안닮았지만 키린씨(키키 키린. 영화속에서 주인공 꼬마의 할머니로 나온다)와도 안닮았다. 나 하고만 안닮은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안닮았다.(웃음) 그런데 정말 최상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쟁쟁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내가 나오는 영화라서 자랑하기도 뭐하지만 내가 안나왔어도 볼 영화다.

진행자 : 유튜브에 올라가있는 동영상을 보시면 감독님이 만드신 가고시마 신칸센 CM도 보실 수 있다.


Q2 : 쿠루리(영화의 음악 담당)의 팬인데 영화와 음악이 무척 잘 어울린다. 쿠루리의 시다씨가 원래 철도마니아인데 그런 연유로 음악을 담당하게 된 것인가?

감독 :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시나리오를 쓰다가 전차를 보러 갔는데 친구가 앞서서 가는 뒷모습을 보고 음악을 넣는 다면 쿠루리가 괜찮겠다 싶어서 (그럴 때의 감은 별로 틀린 적이 없어서) 제의를 했다. 쿠루리의 곡을 개인적론 이동 숏에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시다 씨도 어디로 이동 하면서(길을 걷거나 열차 안에서나)곡의 영감이 떠오른다고 한다.

쿠루리 [기적] 유투브 링크


Q3 : 감독님 영화엔 이미지를 찍은 씬이 많은데 가장 인상깊은 샷이 있다면? 개인적으론 [걸어도 걸어도]의 목욕탕 타일 씬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오다기리 씨는 어떻게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셨는지?

감독 : 주인공이 터널앞에서 전차 오기 직전에 머리에서 떠올리는 장면들, 그건 촬영중에 찍었던 것들 중 맘에 드는 장면을 모아뒀다가 (누에콩의 싹, 100엔 동전 등...) 주인공의 주위에 있지만 지나치기 쉬운 (하지만 중요한 씬들) 일상의 풍경들을 거기에 압축시켜 만들었다. 말씀하신대로 평소에도 그런 샷을 많이 쓴다.

오다기리 :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가 좋은 건 물론이지만 [마이웨이] 촬영 직전에 [기적]촬영이 있었다. 한국 남자도 그렇지만 군대에 가기 싫지 않은가? 나도 [마이웨이] 촬영장에 너무 가기 싫어서 거기를 피해 마음이 편해지는 곳에 있고 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었다.


Q4 : 감독님의 영화를 보러 부산에 오는데 이번에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애들의 대사가 아주 천진난만한데 이건 현실의 아이들을 관찰하고 쓴 건가? 아님 감독 자신이 떠올린 건가. 그리고 부모는 어떻게 보면 문제가 있는데 자식들은 제대로 잘 컸다 어떤 걸 의도한 건가?

감독 : 내가 쓴 것도 있지만 캐스팅 떄 아이들의 단어를 듣고 대본을 수정했다. 대본은 원래 없고 내가 상황을 설명하고 그걸 이해한 아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방 정리하는 장면도 상황을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언어로 만드는 것. 차남이 아빠에게 양육비 달라고 할 때도 그 배우가 자기 자신의 말투(가고시마 사투리 같은)로 한 것이다. 나는 도쿄말투 밖에 못쓴다. 장면에 따라선 대본없이 완전히 프리하게 간다. 소원을 비는 장면은 각자 배우들이 알아서 프리토크로 말한 것이다.

가족 형태도 행복의 형태도 가족이 완전해야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형태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없는 가정은 할아버지가 그 역할을, 엄마가 없는 집엔 아빠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Q5 : 고레에다 감독을 제일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도 오다기리 죠다. 오늘 두분이 함께 와 줘서 최고의 날이 되었다. 수업 빼 먹고 열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 있는데 본인의 추억이 있는 건가?

오다기리 : 거짓말하고 어디 간 적은 없다. 유치원때부터 방학 때 고베까지 하루 여행 (3시간)을 했었다.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울고 가서는 돌아오기 싫어서 울고 했다.

진행자 : 둘째랑 성격이 똑 같다.

감독 : 어렸을 때 할아버지랑 살았는데 치매라서 길 잃으면 찾으러 다니느라 바쁘고 아빠도 한번씩 여행을 훌쩍 떠났다간 돌아오곤 해서 내가 모험을 떠날 처지가 아니었다. 나의 억압된 소년시절의 꿈을 이루고 싶었고 집에 돌아와서 할아버지가 문 앞에서 기다리는 이야기를 꼭 만들어 보고 싶었다.


GV 끝


2012/01/15 15:10 2012/01/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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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wrote at 2012/01/16 17:42
오다기리 아빠하고 아들형제하고 안 닮았단 생각은 저도 했더랬죠.^^ 실제 형제라고 해서 역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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