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지중지(?)하던 에스프레소캡슐머신을 팔아버리고 커피는 마셔야겠는데 드립을 본격적으로 할 맘은 없고 뭘 마실까 하던 와중에 카페쇼에서 시음해보고 맛이 괜찮아서 주문했던 Jame's R Coffee의 드립커피를 꺼내 마셔봤다. 원두가 코스타리카였는데 인스턴트 치고는 맛이 괜찮았다. 전에 후배 쭈니군이 한 번 마셔보라고 준적이 있는 던킨에서 파는 1회용 드립커피가 있었는데 패키지가 비슷하다 싶어 살펴보니 이 회사에서 납품하는 거 였다. 봉지를 뜯어 내용물을 보면 거의 똑 같은데 Jame's R Coffee쪽이 원두 함량이 조금 높은 정도(0.5g차이)로 내려보면 맛은 비슷했다. 이 회사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8개가 1세트로 나온 1회용 드립커피를 주문하면서 커피가 들어 있지 않은 드립용 티백(일본에서 수입해서 파는 것인 모양)만 따로 팔길래 주문해봤다. 당분간 원두를 사다가 드립용 티백에다가 드립을 할 요량으로 말이다. 50개들이로 구입하긴 했는데 혹시 부족할까봐 일본가는 후배 EST편에 드립용 티백이 보이면 사다달라고 했더니 칼리타에서 나온 좀 모양이 다른 드립백을 사다 주었다.
Jame's R Coffee에서 주문했던 티백을 다 마시고 이제 원두를 사다가 드립을 할 때가 왔다. 집근처에 원두 종류에 관계없이 100g에 5000원의 가격에 로스팅해서 파는 가게가 있어서 코스타리카 100g을 사왔다. 6가지 종류의 원두가 있었는데 전에 마시던 인스턴트 티백과 맛을 비교해보기 위해 같은 종류의 원두로 샀다.
우선 점심 식사후의 커피는 칼리타 드립백으로 내려 봤다. 원두를 사서 바로 갈아서인지 원두가 부푸는게 확연히 인스턴트 티백과는 차이가 났다. 칼리타 드립백은 입구가 넓어서 실제 드리퍼로 내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원두가 부푸는 모습을 즐길 수 있고 커피를 내리는 모양도 비슷했다. 그리곤 마셔보니 정말 부드럽고 깔금한 맛이 났다. 인스턴트 티백과의 확연한 차이에 놀라고 첫 드립에 완전 만족했다.
그리곤 저녁에 즐길 커피는 Jame's R Coffee에서 산 핸드드립용 커피 필터로 내려봤다. 원래 사 먹던 인스턴트 티백과 모양으로는 같고 원두의 상태만 다른 것이다. 커피가 원래 들어 있을때는 입구를 찢어서 컵에 걸치기만 하면 되지만 원두를 갈아서 넣으려니 입구가 좁아서 좀 힘들었다. 그런 면에선 칼리타 쪽이 편했다. 원두 부푸는 것도 역시 인스턴트랑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커피를 다 내리고 나서 마셔보니 인스턴트 티백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칼리타 드리퍼에 비해선 맛의 차이가 너무 났다. 드립시간이 칼리타에 비해 오래 걸려서인지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전체적인 맛이 너무 진했다. 좋은 의미의 진한 맛이라기 보다는 잡맛이 섞여있는 느낌. 게다가 산미가 강해서 내가 싫어하는 커피 맛이 나더라. 아까 마신 커피랑 같은 원두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1회용 드리퍼로도 이정도 맛의 차이가 날 정도니 제대로 내리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싶다.
여튼 기대 이상의 칼리타 간단 드리퍼의 드립력에 놀라고 당분간 드립기구를 갖출 생각이 없는 동안은 칼리타 드리퍼를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50개나 사논 나머지 놈은 언제 다 쓰나 하는 생각이 드니 앞이 살짝 깜깜. 인스턴트 드리퍼로 내리는 주제에 무슨 대단한 바리스타라도 된 모양의 리뷰가 되었다. 여튼 원두는 신선한게 좋다라는게 오늘의 결론.
Jame's R Coffee
http://www.jamesteaspoon.com/
칼리타 간단 드리퍼 (사진찍었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파는데 링크)
http://www.yes24.com/24/goods/270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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