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9 / 나오시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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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콘크리트로 된 중정 같은 곳을 지나가게 된다. 건물 자체가 미술작품이라는 컨셉이라 그런지 그저 시멘트 벽과 돌이 깔린 정원인데 그것 자체로도 멋진 그림이 된다. 실내로 들어가니 모네의 그림이 있는 방이 있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오늘따라 장화를 신고 있어서 신고 벗고 신발 두는 것도 불편했다. 미술관에서 신발을 벗게 될 줄 누가 알았나. 방 안엔 하얀색 작은 타일이 깔려있고 온 벽이 온통 흰색이었다. 신발을 벗는 이유가 다 있었구나. 그 중간에 커다란 수련이 걸려 있었다. 타일의 서늘함이 전해지는  새하얀 방에 서서 수련을 감상하는 느낌은 또 남달랐다. 공간 자체가 맘에 들어 한 참을 서 있었다.

옆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구경했다. 하얀 방인데 몇명씩 그룹으로 제한된 인원만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는데 흰 방 안으로 들어가면 가이드가 설명을 해 준다. 제단처럼 생간 곳의 계단을 올라가면 미묘한 경사가 진 방의 구석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는 보라색 램프가 켜져 있어 어디가 벽이고 어디가 바닥인지 착시를 일으키게 되는 그런 곳이었다.

몇군데 돌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지중미술관 카페로 향했다. 샌드위치랑 커피그리고 디저트 세트를 먹었다. 창쪽을 바라보게 앉는 특이한 배치의 테이블이라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창 밖 경치를 바라보며 혼자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았다.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일기도 쓰고 하다가 테라스 밖으로 나가봤다.

아름답다는 말 밖엔 나오지 않는 바다를 바라본다. 날씨도 슬 개어서 구름이 낀 사이로 언뜻 보이는 파란 하늘이 예술이다. 지중 미술관에는 별로 전시실이 많은 건 아닌데 다 봤다고 생각하다가 그중 빼먹은 방이 있어 찾아가 봤더니 네모난 구멍이 뚤린 방이었다. 방의 4벽에는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고 거기에 앉아서 구멍뚤린 천장 사이로 흐르는 구름을 바라볼 수 있었다. 구멍 사이로 빛이 들고 파란 하늘 배경으로 구름이 흐른다.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한 공간에서 멍하니 하늘을 보면서 잠시 쉬어 간다.

나오는 길에 아트샵에 들렀는데 하나같이 어찌나 비싸던지 그냥  패스했다. 다시 꽃길을 걸어내려가 티켓센터 앞에서 버스를 타고 베네세 하우스로 갔다.

입구의 아이비가 예쁘게 담장을 둘러친 미술관. 숙박 시설도 겸하고 있어서 숙박자 외에는 입장이 안되는 곳이 있다고 한다. 현대 미술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다들 재밌고 체험적이라 초보 관람자들은 이쪽이 더 즐길만한 요소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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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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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미술관 입구



전시장 로비 한 켠에 커다란 유리문이 있고 거길 밀고 나가면 넙다란 돌덩이가 두개 놓여있다. 거기에 눕거나 기대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한 번 누워본다. 좋구나~

공간이 멋지고 작품도 이해하기 쉬웠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작품들. 지하1층에서 2층까지 구경하고 카페로 갔는데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미술관을 나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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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미술관 야외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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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라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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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야외 조각품들이 전시된 모습이 보인다.




셔틀을 기다리느니 걷자 싶어 걸어서 베네세 하우스까지 걸어갔다. 날씨가 완연하게 개어서 장화가 덥다. 바닷가 근처에 넓은 비치가 있고 정원에 조각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 중간에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노란 호박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서있다. 해가 떠서 푸른 하늘과 호박은 그냥 그림이었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나도 호박 배경으로 독사진 하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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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전시물 중 하나, 지중 미술관 안에 있는 작품과 같은 작가인 제임스 터렐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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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삼각형 섬이 어디서든 보이는게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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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하우스 (숙박시설쪽)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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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숙박시설 중 하나. 바다를 배경으로 한 방들 전망하나는 끝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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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하우스 레스토랑. 겉으로만 봤지만 꽤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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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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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여행자와 함께 사진찍어 주는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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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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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베네세의 명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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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무라항 버스 정류장




베네세 하우스를 한 참 구경하다가 3시 32분 버스를 타고 혼무라로 향했다. 베네세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인데 동네 중간 중간의 집들을 새로 꾸며 전시를 겸하고 있는 곳이다. 그걸 [집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우선 신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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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프로젝트 작품 중 하나인 고오신사. 계단이 아크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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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공포증을 느낄 것 같은 전시물. 두꺼운 사람은 못들어 갈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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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니 살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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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프로젝트 - 카도야. 방안에 물이 고여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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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구입한 담배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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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혼무라는 집집마다 개성있고 예쁜 문패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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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구경하고 나니 다음 작품 근처에서 안내인이 랜턴을 준다. 좁은 굴을 걸어 들어가면 유리로 된 계단과 물이 고인 웅덩이가 있는 설치 미술 작품이 등장한다. 입구가 상당히 좁아서 폐쇄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관람이 좀 힘들듯 싶었다. 모미가 어쩜 그렇게 많은지 꽤 뜯겼다.

신사를 나와서 [카도야]라는 작품을 찾아 갔는데 여긴 표가 있어야 볼 수 있단다. 신사는 그냥 봤는데. 몇몇  전시물들을 보려면 1000원짜리 패스가 필요하단다. 생각치도 못한 1000원 지출이 생길 판이다. 표를 살까 어쩔까 망설이는데 지나 가시던 동네 할머니가 표 안샀으면 담배가게에서 사란다. 그러면서 날 데리고 담배가게까지 데려다 주신다. 할 수 없이 1000원을 내고 티켓을 받았다. [카도야]는 옛날 목조 주택 안에 물을 고아 놓고 그 아래에 숫자 다이오드가 계속 돌아가는 설치미술 작품 이었다. 툇마루 처럼 생긴 곳에 앉아서 물을 바라볼 수있었다. 밖이 꽤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집안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어둑한 방에서 잠시 쉬며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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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음 코스를 추천해줬는데 [미나미데라] 라고 하는 곳이었다. 아까 [카도야]에서 사진찍을 때 사진 잘 나오는 위치를 알려주던 할아버지가 '덥죠?' 하며 인사를 하고 지나가신다.

[미나미데라]는 검은색 건물인데 입구에 입장 시간이 적혀있었다. 읽으라고 가이드 용지를 하나 준다. 덥다고 부채로 부쳤더니 '부채로 준 거 아닌데' 하며 웃는다. 내 앞의 두명이 먼저 들어가고 난 조금 뒤에 입장했다.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인듯 보이는 남자가 '태양이 어떻게 된 걸까요?' 하며 말을 건다 '진짜 그러네요. 정말 후덥지근 하네요' 라고 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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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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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입구. 사람 많을땐 줄을 길게 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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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잘못하면 꽤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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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데라에 있는 야외 화장실



조금 있다가 입장을 했다. 안은 칠흙같이 어두웠다. 들어갈때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벽을 손으로 짚으며 벽을 따라 들어간다. 벽이 없다면 정말 헤맬 정도로 어둡다.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가며 들어가다가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 근처에 의자가 있었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더듬 거리며 자리를 찾아 앉았다. 한 참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저 더위를 식히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10여분이 지날 즈음 어슴푸레하게 눈 앞에 주황색의 빛이 보이고 그 가운데 스크린 같은 화면이 보였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안보이던 약한 빛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 앞으로 나가서 스크린을 확인하면 된다고 가이드가 알려주었다. 그때 쯤엔 출구도 보이기 시작한다. 입구쪽을 바라보자 내가 들어왔을 때 처럼 막 들어온 사람들이 어둠에 익숙치 않아서 더듬거리며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은 이렇게 잘 보이는데 헤매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 재밌다. 이번 [집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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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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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자 완연하게 날씨가 개어서 우산이 아니라 양산을 써야할 판이다. 다음 코스인 [하이샤(치과)] 를 찾아갔다. 예쁘게 이것 저것 꼴라쥬해서 뜯어 붙인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다. 원래 치과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다. 건물이 개성있고 인상적이어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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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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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무라 곳곳에 흐르는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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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프로젝트 - 고카이쇼. 동백이 전시 되어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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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무라는 이정표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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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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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무라의 냥이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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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프로젝트 - 이시바시. 늦게가서 안은 관람이 이미 끝났고 정원만 감상 가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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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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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긴자]라는 전시물이 있었는데 미리 웹에서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는 곳이란다. 그 옆 건물은 집 안으로 들어가자 방 안에 동백꽃이 전시되어 있었다.

골목 골목 예쁜 문패가 달린 집들이 보이고 오래되었지만 멋진 포스를 풍기는 건물들이 눈에 띈다. 그 다음은 돌로된 집. 그저 돌밖에 없더라만.

5시 20분에 혼무라에서 배를 타고 오카야마로 돌아가기로 했기때문에 시간 여유가 좀 있었다. 동내를 돌며 좀 더 구경하기로 한다.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하늘이 절묘하게 항구의 분위기랑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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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갠 혼무라 항은 한폭의 그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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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무라 라운지. 늦게가서 이미 문이 닫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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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행 페리 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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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에서 페리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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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행 페리가 도착했다.





5시 20분 혼무라 항에서 작은 여객선을 타고 우노항으로 돌아왔다. 우노역에서 5시 44분 기차를 타고 치야마치로 가서 다시 마린라이너로 갈아타고 오카야마로 돌아오나 6시 33분이었다.

우선 호텔로 돌아가 체크인을 했다. 아까 혼무라에서 현금을 써버리는 바람에 호텔비를 현금 결제하기 힘들어져서 할 수 없이 예약해뒀던 4950엔짜리 방을 취소하고 카드 결제가 되는 5650엔짜리 방으로 바꿨다. 덕분에 남은 현금 5000엔의 여유가  생겼다.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오카야마역의 VIVRE 쇼핑몰로 가서 2,3층의 서점으로 향했다. 3층에 만화코너가 있어서 신간을 몇권사고 2층에서 여행 가이드북을 몇권 구입했다. 여행와서 책 살때가 제일 기분좋다. 6000엔넘게 샀더니 2000엔당 그림책을 한권씩 공짜로 준대서 3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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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RE에 있는 어린이 그림책&완구 전문점 쿤페르




VIVRE 1층에 있는 푸딩가게에 가서 망고랑 딸기 푸딩을 샀다. 저녁은 전에 찍어둔 라멘집에서 해결했다. 역시 맛있어. 첫날 스시를 먹었던 가게에서 타임세일로 스시를 반액세일 하고 있었다. 난 이미 밥을 먹었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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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라멘집. 다카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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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에서 이렇게 맛있는 라멘을 먹을 수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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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은 좀 럭셔리하게. 딸기 푸딩.




호텔에 돌아와서 사온 책이랑 짐을 풀고 짐정리를 했다. 장난아니게 무겁군.
내일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늘 마지막날은 아쉽구나. 언제 또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미어터지는 여행가방을 발로 꾹꾹 밟아 넣고 있다. 사요나라 오카야마. 복숭아 맛있었어.


* 2008 오카야마 여행기 끝.
(여행기 하나 끝내는 데 몇 년을 끈 건지..-_-)



2010/11/29 00:12 2010/11/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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