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산인지 언덕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있는데 약수터가 있다는 건 소문으로 들어 알고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였다. 어느 볕 좋은 오후, 점심을 먹은 후 운동삼아 꽃 구경할 겸 그 산으로 을 떠나 봤다. 마실나가는 기분으로 떠나 본 동네 여행기 스타트!

마감 하느라 방구석에 처박혀 있다가 개나리가 이렇게 흐드러지게 핀 줄도 모르고 살았다니...

이끼가 예뻐서 한 컷!


이곳이 오늘의 목적지. 동네 뒷산. 성미산 약수터 20m를 주목. 산에 있는 약수터 중 최단거리가 아닐까 싶음...

마음에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만난 약수터를 지나면 운치있는 나무 계단이 이어진다.

호젓하구낭~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걸치고 나온 오리털 파카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는 순간...

산꼭대기로 가니..(그래봤자 출발 후 100미터?) 벚꽃도 폈더라..

성미산은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 명소란다...살짝 의외?

음....조망이 우수한 건가? -_-; (살짝 로비의혹이...)

산 곳곳에 제비꽃들이 피어있다.

진달래도 피고...(뭔가 순차적으로 피어야 할 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피어 있는 듯한 느낌이?)

이게 뭔 꽃이더라?


산 등성이에 올라가니..

여기서 부터는 어르신들의 Gym.

상비된 훌라우프...(거대함)

이건 뭐하는 물건인고? (윗몸 일으키기?)

나무 구멍이 신기해서 한 컷.

오늘의 하일라이트... 동네 야산 진풍경. 시계와 거울과 벤치에 살짝 걸쳐진 나무베게가 주는 묘한 조합이 뭔가 설치미술스러운 구조와 조형성(?)을 느끼게 함. 이 곳은 동네 어르신 만의 성역. 시계는 비에 젖어도 안전하게 비닐로 싸여 있음. 시간이 정확한 걸로 봐서 관리 담당이 있는게 아닌가 사료됨. 거울 상태도 양호.

봐도 봐도 ...

그러나 놀라움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산 곳곳에 설치된 시계들...

어디서나 입고온 옷을 걸어 두고 운동을 할 수 있게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다. 그 안 어울리면서도 거부 할 수 없는 매력...

쉬어가는 사진..

산을 넘어가자 이곳부터가 진짜... 여긴 다른 디자인의 옷걸이가 배치..

여기에도 시계가...(도대체 몇 개인거냐!!!!)

청소 도구까지 상비.. 그것도 도처에 마련되어 있는게 특징.

쉬어가는 사진...

다시 등장한 옷걸이...

옷걸이와 빗자루의 앙상블...

옷걸이 빗자루 앙상블 2

있을 건 다있다. 저 아래 흰색은 플라스틱 통을 개조한 의자.

수작업의 향기가 느껴지는 조립(?)의자

곳곳에 발견되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벙커(?)

시계 거울의 조합 다시 등장.. 문제는 시계들 간의 거리가 2~3미터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구석 구석 달려 있음.의외로 노인 분들이 시간에 민감하시며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신 다는 걸 알 수 있음.

여기도 시계

무시무시한 쇠사슬 자물쇠가 걸려있는 정체모를 벙커(?) 도대체 뭘 넣어 두셨을까?

이정도면 거의 살림 차리신 수준...

어르신들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놀이터(?)를 뒤로한채 하산 길..여기도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내리막길 미끄러울까 자전거 타이어(자동차가 아닌것에 주목)로 요철을 만들어 둔 배려...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드는 동네여행이었다~ 출발에서 하산까지 총 산행시간 50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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