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8일쯤에 쓰다가 비공개로 처박아 뒀던 여행기를 발견해서 이어서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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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0월14~21일까지 아오모리로 여행을 갔다 왔다. 사실 완결이 안나고 밀린 여행기가 한둘이 아니지만 여행기라는 것이 갔다와서 바로 쓰지 않으면 계속 미루고 미루다 결국 나중엔 내가 뭘했더라...하는 디테일이 떨어지게 마련이라 그냥 앞 뒤 가리지 않고 신선한(?)놈부터 쓰기로 했다.
내가 아오모리로 여행간다고 하니까 근데 왜 하고 많은 곳 중에 아오모리?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아오모리가 어딘가 부터 시작해서 다른 데 놔두고 왜 하필 아오모리? 라는 사람도 있었고... 대충 아모오미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사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몇몇은 알아듣기도 하지만 대개 물어본 사람 10명중 9명은 모르는 곳이다.
같이 가게 된 친구A가 우선 휴가를 쓸 수 있다며 어딘가로 여행을 가자고 했다. 맥주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삿포로 비행기 값을 묻더라. 처음엔 나도 6월에 갔다 오긴 했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낀터라 다시 가보는 삿포로도 좋지 라고 생각했는데.. 홋카이도에 갈거면 한번 가본 삿포로보다는 안가본 하코다테가 하코다테에 가는 거면 바다만 건너면 되는 아오모리가 어떨까 하는 생각에 까지 미치게 되었다. 사실 아오모리는 전부터 가고 싶었던 도시. 왜냐면 나라 요시토모의 A to Z 전시가 있었기도 했고 그의 고향이기도 해서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엔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유명한 아오모리견의 조형물이 있기도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마전에 오픈한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이 근처에 있어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의 허브(?) 역할이 가능한 도시였다. 게다가 무엇보다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고 비행기 값이 싸다!!! (이게 결정적)
그저 여행을 간다는 데 들떠 아무 생각이 없던 친구를 꼬셔 아오모리로 여행지를 정해버리고 일사천리로 비행기표 예약에 들어갔다 (말나온 날 비행기표 예약까지 끝냈음) 텍스 포함 273100원. 얏호!
그러자 여름 휴가를 쓰지 못했던 또 한명의 친구B가 자기도 휴가를 낼 수 있다며 같이 가기를 희망. 조금 뒤늦게 비행기 표 예약에 들어갔으나 이미 전 좌석 대기상태. 설상 가상 처음에 같이 가기로 한 친구도 수요일 갔다가 월요일 오는 걸로 예약을 했었는데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이라네? 귀국편을 바꾸자 일요일 편은 다 대기상태. 할 수 없이 대기로 걸어놓고 금방 표가 나겠지 했는데 (이때가 출발 한달 전) 결국 출국 5일전에야 좌석이 OK가 나는 피를 말리는 사건이 있었다. 대체 휴가철도 아니고 연휴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조차 연휴가 아닌 이런 시기에 대도시도 아닌 일본의 동북쪽 구석도시 아오모리에 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이냐 말이다. 추석 연휴에 오사카 가는 거 보다 더 표가 안나오는 기현상을 겪었다. 나중에 공항에서 보니 다들 골프채를 짊어진 단체 관광객들이었던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건 뒷얘기.
여튼 환율이 1300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그래도 여행은 시간 날 때 해야한다 라는 신조로 3명은 아오모리로 떠나게 되었다.
2009년 10월 14일 / 여행 첫 날
일기예보를 보니 아오모리는 우리가 여행하는 시점으로 흐림 또는 비의 연속이더라.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일본의 날씨는 좀 과장이 심한것도 있어서 뭐 괜찮겠지 하는 심정으로 떠났다. 우선 나랑 친구A가 먼저 떠나고 휴가를 하루 늦게 받은 친구B는 둘째 날에 하코다테에서 만나는 걸로 했다.
아오모리의 날씨를 보니 우리나라 낮기온이 20~23 밤기온이 17~19도 하는데 비해 낮기온이 17도 정도도 밤기온은 7~9도로 쌀쌀해 보였다. 그래서 긴팔과 조금 두터운 겉옷을 준비하는 하는 바람에 여름 여행에 비해 다소 짐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는 바로 [아이폰]. 아는 후배녀석이 지난 달 일본여행을 할때 아이폰을 빌려 갔었다며 소개를 해줬는데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한 번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번엔 여행준비도 제대로 못한 덕분에 특히나 아이폰의 GPS기능을 믿고 빌려보기로 했다. 원래 홈페이지에는 일일 대여료가 9000원으로 되어 있었는데 운좋게도 이벤트 기간이라 하루에 2000원으로 대여를 할 수 있었다. 후배는 택배로 미리 받았었다고 했는데 정책이 그새 바뀌었는지 고가의 제품이라 택배는 불가능하고 직접 찾아야 한다고 해서 그나마 가까운 김포공항까지 가서 이틀전에 수령을 해서는 미리 좀 써보고 익혀보기로 했다.
아이폰 렌탈 서비스 - S로밍
http://www.sroaming.com/PC에 연결해서 이런 저런 어플리케이션등을 다운 받았다. 대부분 일본쪽 어플이었는데 여행 중 가장 많이 쓴 것은 맛집 정보가 충실한[다베로그] 그리고 날씨를 알려주는 [소라넷], 교통검색이 탁월한 [조단] 정도였다. 네이트나 MSN에 접속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있어서 좋았는데 아이폰의 터치에 익숙치 않아서인지(내 손끝엔 전류가 별로 안 흐르는지 -_-;) 채팅은 좀 힘들었다. 한 번 접속해보곤 땡. (그러고보니 아이폰 사진하나 남겨둘걸...사진도 없네..-_-)
렌탈폰 회사에서 한국에선 쓰지 말라고 했지만 에어플레인 모드로 해놓고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 오..새로운 재미. 폰 받아서 바로 폰에서 어플찾고 깔고 하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 그래서 후배 조언대로 미리 컴퓨터에서 아이튠즈를 통해 해둔게 유용했다. 일본으로 넘어가면 소프트뱅크의 3G모드로 자동으로 바뀐다. 속도가 그리 빠른 줄은 모르겠더라. 일본에서 그것도 시골동네라서 와이파이는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어쟀든 강력한 GPS 기능은 칭찬해줄만 하다. 초행길에다 길치에겐 진짜 유용하리라.
두시간 정도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지하1층에 있는 가장 싼 분식집에 들러 아침밥을 챙겨 먹고는 출국 수속을 받았는데 친구가 맥가이버 칼을 지닌채 들어온 바람에 세관에서 걸렸다. 그거만 다시 부치느라 체크인 카운터까지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포기하고 버리고 오는 바람에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전엔 따로 부쳐 주더니) 내 경험으로 봐서 여행중에 맥가이버 칼은 쓸모 있을 것 같으면서도 쓸 일 별로 없는 장비 중 하나임으로 괜히 출국수속할 때 걸리지 않도록 가져 오지 말던가 부치는 짐에 미리 넣어 두는는 게 좋을 것 같다.
대한항공이라 그래도 기내식을 쬐금 기대했는데 가죽 씹는 듯한 맛 없는 고기 덮밥 같은게 나왔다. 아침도 먹었고 해서 정말 사상 최초로 기대식을 거의 손도 안대고 말았다.(기내식 먹는 재미에 비행기 타는 난데) 아침 댓바람부터 삼겹살도 먹는 내가 많이 약해진 모습. 후식으로 나온 커피를 마셨다. 역시 어느 나라 비행기고간에 기내 커피는 정말 맛없다. 이건 그저 뭔가를 태운 물이지 커피도 뭐도 아니다-_-

비행기 안에서 본 구름이 특이해서 한 컷

맛대가리 없던 기내식

아오모리는 단풍이 꽤 들었을 줄 알았는데 산 꼭대기 정도만 붉다

자로 재 논듯한 반듯한 논 바닥이 일본임을 알려주는 듯

인상적이었던 산 봉우리
두시간여 비행을 마치고 아오모리 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엔 뭐 구름이 떠있긴 하다. 하지만 한국에선 이런 날씨를 맑은 날이라고 하지 -_- 한국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아서 입국 수속 1순위로 나왔다. 역앞에 서있는 공항버스를 타고 아오모리 시내로 향했다. 가다 보니 왠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는 길 쪽으로 버스가 가는 듯 해서 얼른 아이폰을 켜고 위치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막 호텔앞 역을 지나친 순간이었다. 역까지 갔으면 한참을 걸었을 법 했는데 잘됐다. 그길로 호텔까지를 아이폰으로 검색했으나 위치가 요상하다. 할 수없이 주변 상인에게 길을 물으니 우리가 가던 길이 맞는 모양이다. 좀 더 믿고 가보니...완전 상가 한 가운데 정말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위치에 호텔 입구가 있었다.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야 호텔 로비였다.

아오모리 공항

벼베기가 거의 끝난 논들
우리가 예약한 아오모리 프라자 호텔은 일본의 호텔 예약 사이트 쟈란에서 아오모리 현 내의 호텔중 조식이 잘나오는 호텔 3위안에 들었던 곳이라고 해서 예약한 곳이다. 조식 포함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근데 호텔은 좀 낡은 느낌이 들긴 했다. 그래서 쌌던 모양이지. 짐만 일단 맡기고 서둘로 오늘의 예정지인 [아오모리 현립미술관]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아오모리 역까지 꽤 걷는 거리였다. (이래놓고 도보 10분거리?) 역의 인포메이션 센터에다 물으니 미술관행 버스가 바로 눈 앞에서 출발한 모양이다. 한시간여를 더 기다려야 했다.

아오모리역

아오모리 역 앞 관광 안내소
아쉬운 마음에 역 바로 옆 상가로 향했다. 상가 입구에 있는 사과가게가 눈에 띈다. 큼지막하고 빨간 사과가 전시되어 있었다. 가격은 꽤 비싸네 사과 1개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돈이다. 대신 조금 상처가 있거나 한 사과는 아주 싸게 팔았다. 우리나라돈으로 1000원돈? 사먹을까 말까 하다가 씼고 하기 귀찮을 듯 해서 포기했다.
상가 1층에 베이커리가 하나 있어서 시식도 해볼겸 들어갔다. 가게 1번으로 인기 있는 제품인 듯한 사과크림빵이 있어 맛을 보았는데..오오 이 식감이 살아 있는 사과의 감촉은??!! 역시 아오모리 답게 사과를 테마로한 빵의 수준이 남다르다 싶었다. 일단 사과가 물컹하지 않다는 거. 크림과의 배합이 일품이다. 미술관 가서 먹을 요량으로 친구가 두개를 샀다.
다른 친구들의 요청이 있어 드럭스토어에 들러 이런 저런 화장품을 구경했다. 전에 갔던 삿포로보단 그리 싸지 않다는 느낌. 역시 이런건 대도시가 더 싼 법인가?
버스 시간이 거의 다되어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다. 버스를 타고 한 30분여를 갔나 미술관에 도착. 넓은 부지에 하얀 건물이 눈부시게 빛난다. 분명 2시좀 넘어 버스를 탔는데 도착하니 이미 해는 기울어져 가는 게 보인다. 해가 빨리 지는 일본 -_-

현립미술관으로 가는 버스 타는 정류장
미려한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외관과 함께 사진을 몇장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이고 밖이고 전부 흰색으로 도배를 해 놓았다. 라커룸이고 화장실이고 엘리베이터까지 직관적인 표시들과 함께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맘에든다.

아오모리 현립미술관 입구

디자인이 인상적인 미술관 건물

미술관 입구. 특별전으로 이집트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보진 않았다

라커룸

화장실 디자인도 멋짐

근처에 있는 도와다시 현대미술관과 함께 열리는 러브러브쇼~ 전

엘리베이터
전시장 내부를 돌다다니며 감상하다가 나라 요시토모가 서울 로뎅 전시관에서 전시했을때의 [서울의집]을 그대로 재현한 (옮겨 온건지 어쩐건지) 작품이 있었다. 그때 봤던 기억으로도 비스무리 한데 조금 조금 위치랑 작품이 달라져 있는 것도 같고. 몇 년만에 다른 곳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그땐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된다니 아쉽네.
아오모리현은 나라 요시토모의 고향 (정확히는 히로사키)이라 현립 미술관에도 소장품이 꽤 있는 편이었다. 생각했던 것 만큼 많진 않아도 이곳 저곳 돌아보는 맛이 있다. 그리고 유명한 아오모리견을 보러 갔다.
실내에서도 구경은 가능하지만 작품 자체는 외부에 있었다. 다시 미술관을 나가서 복잡한 통로를 거쳐 가면 내부 전시실과 유리 한장 차이로 막혀있는 공간에 커다란 아오모리견이 서 있다. 눈 많은 동북지방이라 눈이 오면 아오모리견 머리위에 눈이 쌓인 모습이 또 예술이라는데 아직은 초가을이라 그저 지긋하게 눈을 감고 상념에 빠진 듯한 강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아오모리견으로 가려면 여길 지나서

이쪽을 돌아서

이 계단을 올라서

쭈욱 올라서

옥상 테라스로 가면... 어라 사람이 서있네...

하고 보면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도 작품

인형이랑 헤어져서 이 다리를 지나 내려가면

이리 저리 우여곡절 끝에 아오모리견이 두둥!하고 나타난다

안녕 하고 인사하는 듯한 예의바른 모습

아님 감상에 빠진 모습

그러고보니 좀 말(馬)상이구나..ㅋㅋ

그리곤 오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미술관 안내도 꽤 넓음

뮤지엄 샵으로 가는 길
개 앞에서 포즈 잡고 별별 사진을 다 찍은다음 아트샵에 들러서 책 몇권이랑 그림을 그려 들고 다닐 수 있는 캔버스 백을 하나 샀다. TOTE AS CANVAS 라는 건데 캔바스 같이 하얀 토트백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가방을 사면 가방에 그림을 그려서 응모할 수 있는 디자인 경연대회도 열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까지 할 생각은 없고 기분 내킬때 맘에 드는 그림 그려서 들고다녀야지 싶다.
http://www.rootote.com/toteascanvas/
어두워지면 건물 벽에 푸른 빛이 켜진다
차가 빨리 끊어지는 동네라 시내로 이동하기로 한다. 배가 고파져서 아까 산 사과빵이랑 꺼내서 버스정류장에 서서 우걱 우걱 먹었다. 저녁이 되니 꽤 쌀쌀하다.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앞 버스 정류장

아까 빵집에서 산 사과크림빵. 사과가 아주 아삭거린다

크림치즈도 맛났음
버스를 타고 다시 아오모리 역으로 돌아왔다. 해는 지고 어스름하게 푸른 하늘이 보인다. 5시 좀 넘은 시각인데 말이다.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일본 호텔치곤 방이 꽤 넓었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해저문 아오모리 역 앞 광장
신발을 하나 사려고 이리 저리 신발가게 구경을 하고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했다. 호텔 바로 옆에 나리타서점이라는 꽤 큰 서점이 있어서 좋았다. 자주 들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아오모리 정보를 찾다가 런치가 싸고 괜찮은 가게 몇군데를 봤는데 그 중 한곳인 찬도라 라는 곳을 찾아갔다. 1층은 케이크 샵이고 2층은 레스토랑인데 점심은 쌌지만 저녁은 어떨지. 다른데 찾아 다니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올라갔는데 분위기가 좀? 한쪽 구석에선 젊은 남자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고 그 옆자리에 앉은 중년의 여성이 그 남자를 홀린듯 쳐다보며 앉아 있었다. 뭔가 조명도 어둡고 진득하니 질척거리는 분위기라 잘 못온것 같은 기분이 강렬하게 들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나가서 어딘가를 찾기엔 우린 배가 너무 고팠다. 같이 간 친구와 둘이서 자리를 잡고 앉으며 '저 남자한테 홀린 아줌마가 매일 여기 찾아와서 팁을 쥐어주며 앵콜곡을 신청하는 걸게야' 라며 우리끼리 소설을 썼다.
격식을 잔뜩 차린 웨이터가 와서 주문을 받았다. 메뉴는 대부분 세트 메뉴이고 생각보다 비쌌다. 할 수 없이 가장 싼 단품으로 치킨도리아를 시켰다. 양도 작은데 음식도 늦게 나오고 피아노 소리에 박수치는 아줌마. 영 불편한 분위기에서 아오모리에서의 첫 식사를 마쳤다.

카페 챤도라

매우 부담스런 럭셔리 인테리어

이게 1100엔짜리라니 -_-;
소화할 겸 시내를 돌아다니며 구경했으나 문 연곳이 별로 없다. 카페에 들어가서 차를 한 잔씩 마시고 편의점에 들러 남자의 디저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상적인 푸딩]이라는 이름의 푸딩을 하나 샀다. 호텔 방에 돌아와서 뒹굴거리며 TV를 보며 일기를 쓴다.
내일은 하코다테로 가서 친구 B와 합류할 예정이다.

푸딩먹고 오야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