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8월 5일 / 상암CGV / 오후 3시10분 /
[피쉬스토리] 원작자인 이사카 고타로의 다른 작품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를 원작으로한 영화를 아주 재밌게 봤기에 이번 영화도 살짝 기대를 했다. 슴슴하게 진행되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속에 기발한 반전과 짜여진 복선이 드러나는 순간이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매력이었기 때문이다.
[피쉬 스토리]는 '피쉬스토리'라는 한 곡의 펑크 음악이 세상을 구한다 라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각 등장인물이 서로 모르는 사이에 '피쉬 스토리'라는 한 곡에 의해 운명 공동체처럼 이어진다는 어지보면 황당하면서도 허무맹랑한 이야기 (사실 영화 자체가 좀 웃기지 않는 개그? 이긴 하다) [집오리 들오리의 코인로커]에 비해선 스토리적인 집중도랄까 이야기의 앞뒤 짜임새가 좀 헐겁긴 하다. 마지막에는 응~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는 되지만 좀 억지로 가져다 붙였다는 느낌도 있고 하지만 모두가 설마 이게..라고 했던 그 최초의 무언가에 의해 세상은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 계기는 아주 허탈할 정도로 별일 아닌 것이었을지라도.

영화가 주는 메시지 뭐 이런 건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영화속 [게키린]이라는 밴드가 [피쉬스토리를 녹음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리더는 해체 위기의 마지막 곡으로 [피쉬 스토리]를 만든다. 멤버들은 이 곡이 너무 좋았고 투지에 불타오른다...하지만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한다. [팔리지 않을거다]
프로듀서는 좀 더 발라드를 넣어 부드럽게 가자고 하지만 그들은 이 곡만큼은 손을 대고 싶지 않았고 원곡을 그대로 가는 대신 녹음은 1번으로 끝내야한다는 조건을 걸고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그리고는 정말 만족한 듯한 모습으로 녹음 실을 나온다. 그러면서도 [아쉽게도 이곡은 팔리지 않을거다]라는 말을 되뇌인다.
프로듀서는 좀 더 발라드를 넣어 부드럽게 가자고 하지만 그들은 이 곡만큼은 손을 대고 싶지 않았고 원곡을 그대로 가는 대신 녹음은 1번으로 끝내야한다는 조건을 걸고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그리고는 정말 만족한 듯한 모습으로 녹음 실을 나온다. 그러면서도 [아쉽게도 이곡은 팔리지 않을거다]라는 말을 되뇌인다.

정말로 자신의 취향이고 모두들 엄지 손가락을 내밀만큼 좋은 곡이지만 팔리지 않을거다 라는 걸 알고 체념을 한다. 어떤 창작활동도 그러할 것이다. 내 인생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정말 대단한 걸 만들어 냈다고 기뻐하지만 자기 자신은 대중은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고 있을때. 그 자존심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어느정도 물러서고 타협해 갈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만족하는 선에서 더이상 물러서지 않고 대중성을 포기하면서 까지 해나갈 것인가. 후자의 선택에 창작의 자존심을 지킨 예술가적 정신에 박수를 보내야할 지 세상 물정 모르고 꿈만 좇는 얼뜨기라 욕할지. 참 어려운 선택이다. 나는 늘 쉬운 길을 택하고 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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