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선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2차원의 캐릭터와의 법적 혼인을 인정해달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현실 세계의 연애에 만족할 수 없는 (아니면 불가능한) 남성들이 배우자로 2차원 캐릭터를 인정해달라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에 1000명 이상이 서명을 했다고 한다.


사실 현실의 연애는 그리 만만하지도 않으며 꼭 자신과 맞는 연애상대를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게 결혼까지 이어져서 만족스런 결혼생활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시간과 돈 그리고 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내심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현실의 세계로 현실적인 도피를 하는 건 좀 성급한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뭐 이런 딱딱한 문제를 떠나서..이것이 불러올 파장에 대해서 그들은 생각을 하고나 있을까? 만화속 캐릭터를 침을 발라 법적으로 도장을 찍는다 하더라도 딱히 내꺼라는 보장이 될 수없는 2차원적 산물이라 A씨가 아야나미 레이가 좋아서 발빠르게 도장을 찍어 부인으로 만들었다고 하자 그녀의 모든 캐릭터상품과 포스터 비디오 전질을 갖고 있고 동인지까지 사 모으는 B씨는 하루아침에 남의 부인을 넘보는 부도덕한 남자가 되어 버리는 것인가 말이다. 아님 일처 다부제, 혹은 일부 다처제를 이 경우에 한해서는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 현실에 진짜 부인이 있고 2차원 캐릭터로 부인을 가진 이중생활을 즐기는 남편도 등장할지 모른다 (사실 도장만 안찍었다 뿐이지 지금도 꽤 많겠지) 부부 관계에 대한 법적 권리가 어느선까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 남편씨는 영원히 총각일 수도 있을 것이고 아이는 물론 생기지 않을 테니 세계 인구는 점점 줄어들지도 모른다. 뭔가 육체적으로 건전하기 그지없는 (정신적으로는 어디까지 뇌가 썩었을지 모르지만..아니 육체적으로도 중얼 중얼...)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하지만 이 뉴스를 전해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러다가 세상의 씨가 마를지도 모르는 걱정 이런거 보다는 만약 내가 만화속 캐릭터로 남편감을 고를 수 있다면 과연 누구를 고를까 하는 것이었다. 후보가 너무 많아 마구 고민이 된다. 현실속의 여자 뿐 아니라 2차원 세계의 여자들까지 몇 없는 남자들을 넘보는 가운데 이런 영양가 없는 고민이나 하고 있으니 진짜 연애가 안되는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 살짝 위기감을 느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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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 든 캐릭터들이 너무 올드해서 죄송 -_-; (아는 게 그것 밖에..)

2009/07/18 01:11 2009/07/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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