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2009년 2월호에서...
BL뇌로 읽는 명작문학 안내
대담 : 미우라시온 (이후 미우라), 마츠모토 나츠키 (이후 마츠모토)
BL 에 대한 깊은 사랑과 예리한 해석으로 잘 알려진 미우라 시온씨와 [FLASH BLOOD]등의 장대한 세계관을 그리는 BL작가 마츠오카 나츠키씨가 [이거 야오이필이 나..] 라고 BL뇌로 제시한 명작문학을 픽업, 이런 저런 작품의 매력과 어떤 요소가 BL독자를 자극하는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문학을 읽는 다는 것] 에 대해서까지 다뤘다. 웃다가 앗~ 하게 만드는 긴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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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에서 의심스러운 건 아버지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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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 지음 | 한성례 지음 | 이수정 지음 | 맑은소리 펴냄 | 2009년 01월 |
마츠오카 / 미우라시온씨가 고른 [은하철도의 밤]은 BL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죠반니와 캄파넬라의 우정에 관심이 갈거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의심스러운 건 죠반니의 아버지와 캄파넬라 아버지였습니다.
미우라 /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아버지세대가 대단합니다. 얼마든지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읽을 수 있어요.
마츠오카 / 적어도 캄파넬라와 죠반니는 '이 친구를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다, 이 친구라면 어디까지라도 함께 갈 수 있다.'라고 하는 청소년기의 풋풋한 관계지만 어떻게 봐도 아버지들은 그렇지가 않은 기분이 들어요.
죠반니의 아버지는 쭉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죠. 가족도 행방을 모르고... 그런 상태에서 후반에 캄파넬라 아빠가 죠반니에게 「네 아빠한테서 연락이 왔단다.」 라고 하죠. 아니 왜 마누라와 자식을 두고 친구집에 연락을 하는 거죠?!
미우라 / 왜 죠반니의 아빠는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가, 캄파넬라 아빠와 뭔가 있는 게 아닌가? 죠반니 아빠는 약간 떠돌이 느낌이네요.
마츠오카 / 캄파넬라 아빠는 엘리트 타입에 전형적인 부자이고 죠반니 아빠는 떠돌아 다니지요.
미우라 / 어느쪽이 공이고 어쪽이 수일까요. 역시 캄파넬라 아빠가 수 인가요?
마츠오카 / 어느쪽이라도 좋아~~
미우라 / 그렇군요. 캄파넬라의 아빠를 수라고 하면...
마츠오카 / 음...약간 츤데레군요. 그 남자는 '다른 사람 앞에선 절대로 망가지지 않는다' 라는 외부와는 격리된 듯한 부분이 있어서...
미우라 / 죠반니의 아빠가 돌아온 모습을 보면 분명 그 자리에서 무너져내리듯 펑펑 울어버리고 말 거예요.(웃음)
마츠오카 / 그렇게 된다면 최고겠네요. 미야자와 겐지는 아빠들의 관계를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어쨌든 「우리들은 사실은 남자가 좋아~」같은 냄새가 풀풀 납니다.
미우라 / 네, 여자를 배제하는 느낌이 종종 있어요. 일본의 남성작가들은 대부분 그런 성향이 있죠.
마 츠오카 / 남자가 자신을 투영하는 상대는 남자밖에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 예를 들기는 뭐 하지만 아버지는 야구선수인 아오하라를 너무 좋아하셔서 딸들이 아오하라 선수에 대해 나쁘게 말하면 자신의 일인냥 화를 내거나 엄청나게 싸고 돕니다. 대체 왜 다른 사람의 아들을 위해 그렇게 까지 진심이 되는 건지...라고 생각할 정도예요. [남자에게 반한다] 라는 건 이런 경우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미우라 / 여자는 남자에게도 반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반한다' 라는 감각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마츠오카 / 여자를 동경하다 라는 감정이 남자에게는 아마도 없지요.
미 우라 / 성적인 의미가 아닌 '끌리다' 라는 기분이 남자에 대해서도 일어난다 라는게 남성은 잘 이해가 안되는 거죠. 그래서 여자가 '남성끼리'라는 관계를 보고 [어머나~ 뭔가 좋은 느낌이..우리가 바라는 관계가 저기 있네~] 라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못하는 거죠.
마츠오카 / 확실히 스포츠 선수에 대한 남자들의 행동이라는게 그렇군요. 얼마나 멋진 여자 선수가 있던간에 그렇게 까지 불타오르지는 않겠죠. 차별이 아니라 자신들의 남자 히어로가 싸워주는 편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거죠. 남자는 남자가 아니면 흥분하지 못하는 거예요.
미우라 / 남자는 기본적으로 여자가 되고 싶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어떤 대단한 선수가 있어도 어떤 아름다운 여배우가 있어도 그 사람이 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죠.
마츠오카 / 문학가들도 그런 경우로 모두들 남자들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문학속에 BL의 향기를 느낀다고 하면 대개의 모든 책이 다 그렇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웃음)
미우라 / 성별에 관계없이 누군가에게 반한다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태고의 옛날 옛적 이야기 부터 꺼내지 않더라도 있었던 일이며 문학에서도 쭉 다루어져 왔던 부분이죠.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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