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2일 / 다카마츠 -> 고토히라궁 (곤피라궁)

오전중에 우동투어를 마치고 부른배도 꺼트릴 겸 다카마츠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곤피라 궁으로 향했다. 원래 지역명은 고토히라인데 예전 이름으로 곤피라라고 불리고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곤피라상 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곤피라신궁이라는 곳이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본당까지 800계단 가장 꼭대기에 있는 오쿠샤까지는 138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이라 사실 별로 땡기지 않는 곳이었는데..고토덴이라는 전차를 타면 1시간 거리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라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심정으로 들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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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역의 어느 휴지통.돌고래 캐릭터는 이곳의 교통카드인 [이루카]의 모델. 일본 전국의 교통카느든 ~카 돌림이다. 도쿄는 스이카, 시코쿠는 이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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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데려와 준 고토덴과 곤피라의 등대역활을 했다는 高燈籠.역바로 옆에 있어서 여기가 곤피라다..라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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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 역내의 대합실. 길고 좁다란 창으로 햇살이 비쳐 들어오는데 운치있다. 차라도 한 잔 홀짝여야 할 것 같은 기분. 창 밖으로 곤피라 시내를 흐르는 냇가가 보이는 풍경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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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빠져 나오면 보이는 곤피라의 첫 풍경.


사실 별다른 정보없이 찾아온 곳이라 무작정 신사가 있을 법 한 곳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으로 그냥 걸어가다보면 나올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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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어디야?라는 기분으로 돌아다니는데 보이기 시작한 곤피라상 참배길을 알려주는 비석.


평일이라 한산하긴 했으나 이쪽 저쪽에서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쪽이구나..하는 기분이 드는 곳으로 걸어올라가다보니 이정표가 보이고 제대로 방향을 찾아 온 것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들 지팡이를 짚고 있는 이유를 몰랐는데..나중에서야 그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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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들린 가게. 간장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친구가 샀길래 잠깐 맛봤는데..의외로 먹을 만 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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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빙수로 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불량식품끼가 팍팍 나는 오렌지빙수. 시럽 외에는 아무것도 안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는 데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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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궁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곤피라 우동학교. 투어처럼 신청하면 우동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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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궁까지의 험난한 길이 예고되는 계단들...그나마 주위의 상점들이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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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 상점가의 계단을 올라가다가 만난 [내일의 조] 만화에 조가 곤피라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곤피라 계단을 오르자 머리속이 하얗게 비워졌대나 뭐래나..계단의 풍경과 너무 어울려서 할말이 없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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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만난 귀여운 소품가게. 다들 꺄꺄 거리며 물건을 구경하는데 주인 아주머니 왈 [곤피라궁 참배는 하고 왔나요?] 다들 상태가 너무 쌩쌩했기 때문일까? 우리가 아직이라고 하자..[그럼 참배먼저 하는게 순서지요..]라며 우리를 조용히 가게 밖으로 내치셨다(?) 참배 갔다가 오니 이미 가게는 문을 닫았더라...-_-;


계단 계단 계단...말로는 들었지만 정말로 계단의 연속이다...중간쯤 올라왔나 싶었더니 물건 파는 아저씨가 400계단 올라왔다고 했다. 엥? 아직 400밖에? 뭔가 문을 하나 통과하자 이번엔 숲길이 나온다. 이쪽부터가 진짜이모양. 상점가도 여기까지고 왠 돌기둥만 쭉 이어진 길이 나온다. 신사에 기부를 한 사람들의 명단이 적힌 돌기둥이다 쇼와1940몇년부터 있는 것 같았는데... 기둥하나에 기백은 넘는다. 크헉 이런 돌기둥이 몇개나 서있는건지 셀수도 없다.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서 어선들이나 선박관련 부자들이 돈을 많이 기부한다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아직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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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헉 또 계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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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때는 참배하러 개를 대신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단다. 그래서인지 이곳 저곳에서 강아지 관련 동상이나 캐릭터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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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라고 모셔두었는데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이...몸이 진짜로 멋있게 잘빠진 말이었다. 원래 경주마였다고 하는데..이곳에 와서 고생이 많네..왠지 화났는지 푸륵푸륵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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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본당? 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했는데..아니었다..본당도 아니면서 왜이리 크게 지어 놓은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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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계속되는 가파른 계단. 연인끼리 오면 깨진다는 전설이 있다는데도 커플이 꽤 많이 보였다. 전설타파의 목적인가? 역시나 대나무 지팡이..안짚고 다니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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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00계단을 올라 본당에 도착했다. 생각보단 그리 힘들지 않아서 조금 으쓱. 이곳에 오니 수학여행단인지 모를 고딩들이 왁자왁자 몰려든다. 왠지 불국사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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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도 참배를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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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내려다 보는 풍경은 참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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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면 딱 좋았을지 모른다. 1380계단 끝에 오쿠샤 라는 절이 있단다. 여기까지 가야 진짜..라는 이야기. 다들 힘이 좀 남았는지 예정에 없는 오쿠샤 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때부터 슬...말들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호흡이 거칠어졌으며 갈증을 급격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모기들은 달려들어...땀은 비오듯해..이거 여행이야 극기 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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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계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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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한 작은 신사. 여기야? 하고 다들 기뻐했으나...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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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여기겠지? 하고 기뻐했던 휴게소..마지막 100몇개 계단 남겨두고 있어서 더욱 사람을 미치게 한 곳. 이쯤에선 다들 한번 쉬어주어야 했나부다.


그리고 1380계단을 올라 드디어 오쿠샤! 이렇게 허무할 줄이야. 조도 여기까지 올라서 머리속이 하애졌나? 나도 하얘진것 같은데...오쿠샤에는 벤치가 많다. 다들 아무말 없이 벤치에 기대어 헥헥 거린다. 한 5분 지나자 대화가 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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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건 좋은데 문제는 내려가는 것. 올라갈때는 몰랐는데 내려오자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지팡이가 달리 필요한게 아니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지하려면 지팡이가 딱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중력에 힘입어 조금은 더 빨리 내려올 수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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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파는 운세뽑기. 여기도 강아지가.


다들 지쳤다. 어딘가에서 쉬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 일본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에 들리기로 했다. 가미츠바키라는 카페인데 파르페가 맛있다고 했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으로 카페로 향했다. 왠지 비싸보이는데? 다들 입구를 보고 좀 쫄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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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에 둘러쌓인 조용한 공간. 무엇보다 에어콘이 빵빵. 인테리어도 모던한데 의외로 가격이 비싸지 않아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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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추천해준 파르페 800엔. 일본식 떡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생크림과 과일들..우웅 정말로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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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오는 길. 이미 가게들은 다들 문을 닫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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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에 골인!!


오랜만에 땀빼고 다들 허기가 졌다. 다카마츠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부두근처 창고를 개조한 곳에 카페와 잡화점들이 있는 곳이다. 다시 고토덴을 타고 다카마츠로... 기차안에선 다들 창문에 머리를 찧어가며 달콤한 잠에 빠졌다. 노곤한 몸에는 1시간의 쪽잠도 감사할 따름이다.


다카마츠 3에 계속...


2008/09/26 16:29 2008/09/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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