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플레이도 이정도면 좀 심하다 싶다. 하지만 새해들어 왠지 모든 일에 심드렁해진 나는 홈페이지 돌볼 여유조차 없이 닝닝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마이붐에 빠져 조금은 인생의 활기를 느끼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걷기'이다.
원래부터 걷는 걸 좋아하고 남들 보다는 많이 걸어다니는 편에 속하는 나였는데 걷기를 운동과 연결시켜보자고 본격적으로 생각한 건 어느 계기가 있어서였다. 우연한 기회에 '오디오북'에 또 빠져서 이곳 저곳을 뒤적이며 오디오북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는데 http://www.audien.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설날연휴 이벤트로 몇개의 오디오 북을 공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배우 유인촌씨가 쓴 '거침없이 걸어라' 라는 책이었다.
mp3 파일로 20분씩 7개의 파일로 나뉘어 있어 꽤 충실하게 책 한권을 담고 있었다. 그는 일본대학으이 연구원으로 10개월 정도를 도쿄에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살인적인 도쿄의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아껴 보고자 지하철 한 두 정거장을 걸어다니게 되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걷기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걷기를 통해 건강까지 얻게된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마침 스스로가 운동부족이라는 걸 느끼고 뭔가 운동을 해볼까 하고 집에 있는 낡은 자전거를 떠올리며 자전거 운동에 대한 블로그를 뒤지고 다니며 자전거 관련 책들을 마구 사모으던 참이었다. 내 고물 자전거로는 운동이고 뭐고 될 것 같지도 않아서 새 자전거를 구입해야 하나 하고 망설이던 참에 이 책은 별로 돈안들이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결과 적으로는 비슷하게 돈이 들긴 했지만 -_-)
그래서 오디오북에 감명을 받고 책까지 구입해서 읽은 후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받은 나는 제대로 걸어보고자 걷기에 적합한 워킹화를 우선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인터넷을 뒤져 워킹화 전문 브랜드 몇개를 알아내고 그 중에 무료로 발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발란스'라는 메이커의 매장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신발을 하나 사도 제대로 사자 싶기도 하고 발측정을 통해 뭔가 걷는 자세에 문제라도 있는가 확인해보고 싶기도 해서였다. 웹 상에서 발측정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매장에서 컨펌날짜를 확정받고 그 시간대에 방문할 수 있었다.
발은 오후에 붓기 때문에 오후4시 정도에 약속 시간을 잡고 그나마 가까운 잠실롯데월드 매장을 방문했다. 약속시간에 도착하자 담당자가 인사를 하고 곧바로 발측정에 들어갔다.

신고온 운동화를 벗고 양말을 신은채 우선 발치수를 재었다.
우선 양 발의 길이와 폭을 잰다.

원래 내 발이 작은 건 알고 있었지만 수치상으로 220이 나오니..할말이 없었다.
운동화는 230부터 나오니 할 수 없이 230부터 신어야 된다고 하더라.
캐나다에서는 어른용은 없어서 어린이용을 사 신었던 아픈 기억이 있었지.. -_-




앞이 60인지 뒤가 60인지 가물가물한데 대강 그렇다.-_-
아치가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거의 발바닥 가장자리로 체중을 지탱하고 있었다. 오른쪽에 비해서 왼쪽이 더 체중을 싣고 있는 편이었다. 약간 건들거리는 자세로 보이는게 이때문인가? (그건 아니라고 봄 -_-)




워킹화는 런닝화에 비해서는 별로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요즘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뉴발란스에는 3종류의 워킹화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워킹화가 있었고 착지를 일자로 도와주는 워킹화 그리고 조금 빠른 워킹을 하는 사람을 위한 s자 워킹화가 있었다. 나는 그중 일자용 워킹화를 신어 봤다.

사람은 달릴때 s자로 착지를 한다고 한다. 발 뒷꿈치가 먼저 땅에 닿고 그다음 발바닥 바깥쪽으로 부터해서 발가락쪽으로 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착지를 하게 되면 발목을 삐거나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된다. 그래서 발바닥에 무리가 없이 쿠션이 있고 부드러운 운동화를 택하는 반면 워킹화는 일자형 작지를 도와주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게되고 러닝화에 비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바닥이 딱딱한 편이다. 신어 보니 밑창이 조금 넓은 편이라 안정감이 있고 딱딱해서 아픈게 아니라 걷는 힘이 덜 드는 느낌이 들었다. 러닝화를 신었을때는 복숭아뼈쪽이 밖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게 없고 편안했다. 발 측정을 한 김에 신발하나를 구입했다. 뭐라도 투자를 하게 되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운동시작에 앞서 투자는 조금 더 계속된다. 여튼 신발을 샀으니 걷기는 바로 다음날 부터 시작되었다...
당분간은 걷기 모드로 돌입. 걷기 관련 포스팅이 계속될 예정임...
관련 사이트
오디오북 사이트 오디언 http://www.audien.com/
교보문고 / 거침없이 걸어라 - 유인촌지음 - 중앙북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2731164&orderClick=LAG
뉴발란스 코리아 / http://www.nb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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